독립군 자체가 게릴라라고 생각하면 될 듯.


민중과 외부세력을 통해 지원을 받으며 치고 빠지는 싸움을 할 순 있어도 그것만으로 적을 완전히 몰아내긴 어려움.


뵐갤감이지만 아프간에서 그게 가능했던 건 자연환경이 ㄹㅇ 극악이라 가능했던 거고


한반도가 산지가 많다지만 정복 못할 정도는 아니라서 정규군 세력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제압이 가능함.


당장 임진왜란 당시에도 일본을 몰아낸 주력은 의병이 아니라 조명연합군이었고


구한말 의병들도 남한대토벌 작전 이후 한반도에 못 있게 되어버림.


물론 만주에선 드넓은 땅과 치외지역 이란 점을 아용해서 오래 버텼지만 그마저도 전장이 한반도에서 만주, 화북으로 밀려난 거에 가깝고.


현실적으로 독립군은 어디까지나 일본군을 붙들어놓는 게 최대인 거 같음.


결국 일본군을 몰아내려면 정규군이 오던가,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던가 해야하고.




대역에서 독립군이 활용되는 예를 보면


빙탈린이나 검머머 등 독립군이 물주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 세력을 키우고 정규군이 적을 몰아내는 걸 거드는 게 전자.


폭구가 후자인 듯.


당연하지만 전자는 메인이 독립군이 된다 보기 어렵고, 전후 주장에서도 정규군 국가에 밀림. 애초에 메인이 독립군이 아니니 서사에서 떨어질 수밖애 없고. 딱히 독립군 대역처럼 느껴지지 않는 주객전도가 일어남.


그나마 독립군은 아니지만 여명의 세기, 조데타 정도가 이거랑 비슷하면서 한국군이 활약한 걸까?


일제랑 러시아가 만주에서 부딧치는 동안, 한국군은 함경도에서 버티고 의병들이 일어나서 막판에 역전했으니까.


물론 이건 독립군이 아니라 의병+망명간 정규군이고 상황도 비교가 안되게 나음.



독자들이 원하는 독립군 승리 대역에 맞는 건 폭구임.

특히 폭구는 물주 국가가 따로 없고, 딱히 일제가 타 열강이랑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통합정부 없이 연합 수준인 상황에서 이겨야만 했음.

그래서 여기선 내전과 침공 등을 통해 대내외적인 혼란을 만들어서 겨우 가능하게 함.

일본 본토의 육군 vs 해군 소장파 vs 해군 통제파. 한반도의 해상봉쇄 해군 vs 고립된 조선군 vs 남짆해오는 관동군 유신파. 만주의 관동군 잔류파 vs 장쉐량의 봉천군벌 vs 소련 극동군.

이런 상황에서 독립군은 혼란상을 더욱 키우면서 한반도 내의 조선군을 교란하고 조선총독부의 행정력을 마비시킴.

결국 이도저도 못하게 된 일제 정부는 외적인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조선에 자치권을 줬고.

계속되는 혼란 속에서 정상화가 안되는 바람에 다시 개입울 못해서 사실상 독립상태가 된 거임.




과정이 병맛이라 그렇지 암살을 통해 고위인사 제거, 그로인한 정치적 혼란, 본국의 내전, 타 열강의 전쟁, 혼란 속애서의  독자 행동 등 정석적인 루트였음.


어찌 보면 대역갤러들이 원하는 니즈와 현실성을 결합한 독립군 대역은 폭구일 듯?

물론 그 과정 속에 비현실적일 정도의 나비효과와 스노볼, 기가 막힌 운이 따랐지만

그건 그만큼 독립군 주도 독립 쟁취가 어렵다는 의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