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0] [1] [2] [3] [4] [5] [6] [7] [8] [9] 🔟

[11] [12] [13] [14] [15] [16]

-------------------------------------------------------

광대하신 주를 앞에두고 감히 권세를 자청하던 몰락제국은, 자신들의 속국이 멸망한 것을 보고 겁을 집어먹고 현상유지를 선택했다.

“성 역사가 오십 이일만에 엘룰월 이십오일에 끝나매 우리 모든 대적과 사명 이방 사람들이 이를 듣고 다 두려워하여 스스로 낙담하였으니 이는 이 역사를 우리 하나님이 이루신 것을 앎이니라.(느 6:15~16)”

여호와의 눈동자와도 같은 지구 예수교 장로회의 군세 앞에서는 모두가 두려움에 떠는 것이 당연했다.

잠시 동안의 평화를 지구 예수교 장로회는 내부를 정비하는데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북우주 노회와 마찬가지로 우주의 서쪽에 노회를 만들어서 관리토록 한 것이다.

서우주 노회는 온세상교회를 중심으로 멸망한 불신자들의 제국들의 빈 자리를 탐험하고 개척하여 교회를 세우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개편되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 4:2)

하지만 그 임무를 서우주 노회는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중시하는 지상명령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막에서 통성기도를 하던 지구 예수교 장로회의 목회자들 중에 갑작스럽게 방언의 은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입술에서 흘러나온 말들은 놀랍게도 세상의 끝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세상의 끝. 그것은 2500년 전 베들레헴에 오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후, 다시 살아나시고 승천하실 때 다시 오시겠다 말씀하셨던 그 때가 분명했다.

기도하던 목회자들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마침내, 그 날이 머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제 정말로 서둘러야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밷후 3:1절)

도둑 같이 올 그 날에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게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선 급한 불은 각성제국이었기에 지구 예수교 장로회는 그들에게 성전을 선포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 1:6)

하지만 이것은 승리가 확정된 싸움이었다.

빌립보서에 적힌대로 오고 있는 예수의 날까지 온 우주에 주를 아는 지식이 퍼질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 말씀을 증명하듯, 노도와 같은 기세로 지구 예수교 장로회는 각성제국의 함대를 궤멸시켰다.

“저와 함께하는 자는 육신의 팔이요 우리와 함께하는 자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반드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리라 하매 백성이 유다 왕 히스기야의 말로 인하여 안심하니라.”(대하 32:8)

자신의 기술, 자신의 함대, 자신의 무기에 의지해 싸우는 각성제국과 달리 지구 예수교 장로회의 함대가 의지하는 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이것은 놀라운 결과도 아니었다.

지구 예수교 장로회는 마침내 오랫동안 우주의 한 곳에서 거만하게 성도들을 관망하던 악의 무리를 무찌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덤으로, 그들이 거느리고 있던 속국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게 된다.

이들은 영성을 부정하는 유물론자들로서 스스로를 조화롭다 참칭하는 어리석은 무리들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들의 그릇된 생각을 지켜줄 몰락제국은 없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3:17)

이들 역시 머지않은 미래에 구원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기뻐하게 할 성도가 될 것이다.

살아서 주를 보고 영생을 허락받은 조 아그립빠 목사는 이 순간 256세를 맞이하고 있었다.

조아그립빠 목사는 마지막 남은 우주 제국에게 평화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받을 것을 제안했다.

자신의 영생이 그분에 실재하심과 전지전능하심에 대한 증거이기 때문에 영혼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진 그들이 그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대답은 지구 예수교 장로회의 성도들이 풍기는 '그리스도의 향기'에 대한 모욕이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 3:9)  

하지만 그 모욕에 모욕을 돌려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일이 아니다.

지구 예수교 장로회는 거짓된 신앙을 가진 그들에게 참된 신앙을 알려주는 방법으로 축복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이 기쁨으로 복음을 받아들인 것은 덧붙일 필요도 없이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 온 우주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족속들은 단 하나, 한 때 몰락제국 밑에서 구차하게 명을 이어가던 유물론자들 뿐이었다.

지구 예수교 장로회는 이들을 교회에 편입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것은 전도.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지구 예수교 장로회가 우주에 나온지 350년, 그동안 지치지 않고 전도에 매진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그것이 사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사명을, 지구 예수교 장로회는 이루어내고 만다.

온 우주에 오로지 주님을 찬양하는 목소리만이 가득하게 된 것이다!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사 11:9)   

온 땅이 여호와를 알게될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언이 드디어 성취된 것이다!

이 예언은, 수십년 전 온 우주의 생명체를 말살하려던 고철덩어리들 손에 죽임을 당한 용의 알을 부서버리는 것으로 완전히 실현되었다.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계 13:4)   

주님의 백성을 핍박할 용은 그 날개를 펴보지도 못한 채 이 우주에서 존재를 지워버린 것으로 말이다.

육의 세계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지구 예수교 장로회의 모든 성도들은 이제 경건한 마음으로 심판의 날을 기다렸다.

"그가 많은 민족 중에 심판하시며 먼 곳 강한 이방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미4:3)

더이상 칼이 필요 없는 세계, 죄가 사라지고 온 우주의 거민들의 아담의 첫 범죄 이전의 깨끗한 영과 육으로 영원히 무궁하신 여호와의 통지를 받게 되는 그 때가 이제 정말로 머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판은 찾아왔다.

하지만 그것은 지구 예수교 장로회가 원하던 방향의 그것은 아니었다.

온 우주의 거주민들이 한 순간에 연기처럼 사라져버렸고, 지구 예수교 장로회가 건설한 우주의 모든 교회들이 있던 자리엔

장막 너머의 영적인 무리들이 시퍼런 칼을 들고 배회하고 있을 뿐이었다.

지구 예수교 장로회의 거민들은 우주의 한 구석에 겨우 살 수 있는 자리를 허락받았을 뿐이었다.

살아남은 지구 예수교 장로회의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열심히 기도했는데, 열렬히 전도했는데 어째서 이런 결과가 찾아온 것일까.

모든 신도들이 받았던 은사는, 그들이 행했던 기적은 무엇인가!

망연자실한 사람들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책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무기를 들고서 교회로 몰려갔다.

그들은 변명일 지라도 이렇게 된 이유가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들의 등뒤를 스치듯 바람이 불어왔고, 바닥에 떨어진 성경책의 페이지를 넘겼다.

거기에 드러난 성경 말씀이란 이런 것이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 7:22~23)   

물론 불법을 행하던 지구 예수교 장로회의 모든 신도들 중에 바닥에 내팽겨진 예수님의 말씀을 읽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