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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3: xv 아지프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20 14:46:25
조회 637 추천 33 댓글 4
														






3: xv

아지프



아도펠은 분명 3일 정도 거리라 했다. 그는 거의 틀린 적이 없다. 하지만 아도펠이 틀렸다.


콜스웨인은 제3문 아래의 난간으로 움직인다. 챕터 마스터는 깊은 틈을 바라보며 회랑을 이룬 긴 통로를 관측하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도펠이 콜스웨인이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입을 뗀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만.”


아도펠이 가리킨다. 고개 바로 아래는 짙은 재와 눈으로 뒤덮인 채지만, 저지대는 산의 바람그림자에 가려져 검은 바위가 드러난 채다. 다크 엔젤 군단병들이 설치한 자동 센서조차 감지 못한 움직임들이 들어온다. 콜스웨인의 귀에 윙윙대는 소리가 들린다. 테라의 오래된 사막에서 악마의 울음소리로 통하는, 어둠을 찢는 벌레의 울부짖음, 아지프(Azif, 각주 1)다.


먼발치에서 깊은 고개 아래를 따라 흐르는 흐름이 보인다. 봄에 녹아내린 물줄기처럼 작은 흐름일 뿐이다. 바위의 그림자 아래를 휘감으며 어둠을 살라내는 물줄기다. 햇빛이 비칠 때마다 푸른색과 녹색의 보석처럼 반짝인다. 수를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콜스웨인은 그것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작고 반짝이는 형상들로 이뤄진 덩어리요, 움직이며 전진하는-


딱정벌레, 그리고 파리들이다.


통로를 따라 흘러내린다. 대체 그 수효가 얼마나 될까? 통로 바닥을 검고 반짝이는 흐름으로 뒤덮는 데 얼마나 되는 수효가 필요할까? 몇억? 몇십억?


그 아래 안개로 짜인 그물이 길을 가로지르며 흘러온다. 안개가 걷히자, 저 멀리 절벽 위의 콜스웨인을 올려다보는 형상이 나타난다. 곤충들의 흐름이 놈의 발치에서 둑을 만난 듯이 멈춘다.


타이폰이다. 칼라스 타이폰이다. 바르바루스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제14군단의 최선임 중대장이다. 이 모든 지옥이 시작되기 전, 콜스웨인이 처음 그를 만났을 때와 똑같은 모습이다. 차가운 빛 속에서 그의 갑주가 빛난다. 거의 형제애를 담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그의 손길이 군례를 올린다.


“망가지셨구만.”


콜스웨인의 귀에 그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흡사 서로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또렷한 속삭임이다.


“자넨 안팎으로 망가졌네, 콜스웨인. 우리의 긴 전쟁은 이제 끝났어. 자넬 존중하는 차원에서, 항복의 기회를 주지. 우리에게 항복하게. 마지막 싸움을 할 생각조차 말게.”

“네가 제안할 수 있는 건 죽음뿐이다!”


콜스웨인이 외친다. 타이폰과 달리, 그는 목소리를 높여야만 저 천 미터 아래에 닿을 수 있다. 타이폰의 부드러운 대답이 그의 귓가를 어루만지듯 들려온다.


“그래, 죽음뿐이겠지. 하지만 꼭 칼로, 폭력으로 죽음을 가져올 생각은 없으니. 자네가 항복하면, 결코 그 끝이 고통스럽지는 않을 걸세. 침묵 속에서 부드러이 썩어가겠지. 맞수로서의 자네의 가치를 기리기 위한 제안이라네. 자네가 망가졌음을 인정하고, 이 선물을 받으시게. 피할 수 없는 결말에 저항하는 고통을 피하시게나.”


명령에 가까운 목소리, 정직함과 존중이 느껴질 지경이다. 전사와 전사 사이의 명예를 걸고, 존엄성을 지켜주는, 예의를 갖춘 제안입니다. 콜스웨인이 무력해진 적에게 존중을 보인다면 이리 하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진정성이다.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냥 포기하면 편해질 것 아닌가. 노력을 기울일 것도 없이-


“각하, 각하!”


콜스웨인이 아도펠을 바라본다.


“지옥의 피여.”


아도펠이 아주 조용하게 중얼거린다.


“저 목소리에 거의 동의할 뻔했습니다.”


콜스웨인이 고개를 끄덕인다.


“자네도 느꼈나?”

“마음이 시키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대체 우리 뭐가 문제길래 그랬던 걸까요? 저놈이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놈은 언제나 마법사의 피가 흐르는 놈이었지.”


콜스웨인이 말하고선 주위를 둘러본다. 그의 병력 상당수는 통로를 지키기 위해 절벽의 울퉁불퉁한 끄트머리와 출입문 아래의 치마벽, 그리고 전투 플랫폼에 배치도니 채다. 더 많은 병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들은 시간이 충분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상당수 병력은 아직 배치되지 않은 채거나, 공백의 산을 정화하는 데 투입된 채다. 모두가 3일이라고 여겼다. 아도펠 역시 3일 거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떻게 타이폰이 이렇게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단 말인가? 그리고 왜 혼자서, 썩은 고기를 먹는 파리와 요란한 소리를 내는 딱정벌레만 동행한 채란 말인가?


콜스웨인이 수하들을 바라본다. 타이폰의 제안이 그들을 사로잡은 듯, 침묵 속에 고요하다. 흡사 정신이 텅 빈 존재들처럼 느껴진다.


카르테우스가 난간으로 뛰어온다. 거의 미끄러질 듯이, 콜스웨인의 발치에 무릎을 꿇는다.


“저들이 여기 이르렀습니다!”


그가 소리친다.


“각하! 놈들이 모두 이르렀습니다!”

“뭐라고?”

“지금 놈이 각하를 유혹하고 있는 겁니다! 모든 이성적 판단에도 불구하고, 놈들이 벌써 이른 것입니다!”


콜스웨인이 눈을 깜빡인다. 그럴 리가 없다. 타이폰은 혼자 왔다. 당장 내려가서 놈의 쓸개를 뽑아 죽이고, 놈의 베어진 머리를 대못에 꽂아 데스 가드 군단의 군세를 환영하고 싶어질 지경인데, 무슨 소리인가?


콜스웨인은 고개를 돌려 다시 저 아래를 바라본다.


“당장 꺼져라!”


콜스웨인이 소리친다.


“아니면 그 자리에서 바로 베어 버리겠다!”

“가련하군…”


타이폰이 속삭인다. 그의 형체는 나른한 산의 안개 사이로 벌써 사라지고 있다. 타이폰의 마지막 속삭임은 거듭 울려 퍼진다. 그의 속삭임은 아지프의 갉아대는 소리 너머로 천천히 희미하게 반복된다. 그림자가 드리운 깊은 통로 아래, 검은 줄기가 다시 뻗어나온다. 자갈과 돌 사이를 기듯이, 관문의 아래를 향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자갈도 돌도 아니다. 바위이고, 오랜 세월에 닳아진 블록들이다. 반짝이는 형상은 딱정벌레와 파리가 아닌 인간의 형상이다. 놈들의 크기가 점점 변화한다. 점점 거리가 줄고, 가파른 절벽이 솟구친다. 고갯길을 따라, 군세가 나타난다. 놈들의 모든 군세가 바로 이 앞에 있다. 흙으로 물든 갑주, 얄팍한 빛이 그 위를 스친다. 흡사 풍뎅이의 겉날개처럼 무지개빛이 번쩍인다.


놈들이 이리로 몰려들고 있다.


“전원 무장을…”


아도펠이 순간 목이 막힌 듯이 웅얼거리다 목청을 가다듬고 다시 외친다. 흡사 목이 메이는 소리를 끊어내려는 것 같다. 벽과 전투 플랫폼에서 전사들이 움직인다. 하지만 충격과 불신 속에 느릿한 움직임이다. 저 아래의 허공이 파리로 물들고, 웅웅대는 아지프가 점점 더 커진다.


“전 병력에 지시해!”


콜스웨인이 챕터 마스터에게 소리친다.


“전 병력, 전 무장을 가동한다!”

“각하-”

“당장 시행하도록! 카르테우스 형제의 말을 들었잖나! 그가 왜 거짓을 고하겠나! 하지만 우리 영혼이 지금 거짓에 눈이 멀었던 거야! 타이퍼스가 우리를 제 열몽으로 끌어들인 걸세! 움직여! 당장!”


아도펠이 몸을 돌려 문으로 움직이며 명령을 토해낸다. 전사들이 반응하며 무장과 갑주가 연이어 부딪힌다.


“자네, 확신하나?”


콜스웨인이 카르테우스에게 말한다.


“저 아래 펼쳐진 것들, 저게… 우리를 미치게 만들려는 또 다른 워프의 속임수는 아니겠나?”

“제 목숨을 걸고, 전혀 아닙니다, 각하!”


워프를 보는 이가 답한다. 콜스웨인은 카르테우스의 갑주에 그려진 기이한 문양과 주문의 흔적을 본다.


“자하리엘이 읽어내고 저를 급하게 보낸 것입니다. 놈들은 여기, 우리 위에 있습니다.”


검을 뽑아 든 콜스웨인이 저 아래를 내려다본다. 저 아래의 만에서 검은 형체가 일렁이고 있다. 파리들이 흡사 백내장의 연무처럼 공기를 뒤덮은 채다. 다크 엔젤 군단이 비록 고지대라는 이점 덕분에 놈들의 숨을 가쁘게 만들 수 있을지는 몰라도, 놈들은 이미 모든 자연칙을 거스른 채다. 거꾸로 치솟는 검은 물길이 되어 바위를 가득 메운 놈들은 결코 오를 수 없을 깎아지른 바위를 기어올라 첫 전투 플랫폼으로 쏟아지는 중이었다. 거미처럼, 어떤 노력도 없이 벽을 놈들이 오르고 있다.


며칠은 준비하고 방어를 갖춘 채 검에 날을 세울 여유가 있으리라 여겼지만, 아니었다.


어스름한 빛 속에서, 콜스웨인이 검을 든다.


“모두 죽여라!”


그의 유일한 명령이 내려진다.





각주 1 : azif.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인용. 하지만 실제로 벌레들/끔찍한 것들의 울부짖음이라는 의미는 없고, 소리라는 용례로 쓰인 적은 있었음.


아스트로노미칸 전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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