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는 이번 선거에서 기존 연수지구로 이뤄진 갑과 송도로 이뤄진 을이 완전히 분리됐는데

그로 인해서 두 지역의 표심도 꽤나 상이하게 나타났음. 특히 비례를 보면 1기 신도시와 2기 신도시 간의 차이도

꽤나 뚜렷한 편(연수지구가 1기 신도시와 동 시대에 조성됨)

1. 연수 갑

우선 개별 정당 비례득표율. 확실히 여기는 민주연합이 조국당보다 더 높게 나옴. 여기서 조국당이 가장 높게 나온 동춘3동에서도 민주연합이 근소하게나마 우세한 양상을 보인게 특징. 두 당간 격차가 6.2% 정도 나는데 특이한 건 인천 전체적으로 더민연이 조국당보다 더 높게 나왔다는 거. 같은 수도권인 서울/경기랑 비교해봐도 차이가 좀 있는 편인데 동구 같은 경우는 더민연이 30%를 얻은 반면 조국당은 20%에 미치지 못하는 묘한 현상이 나타났음.

여기도 은근 지역별 표심 차이가 있는데 대체로 아파트 단지 비중이 높은 지역(연수3, 옥련2, 동춘1/2/3)일수록 민주+조국 지지세가 높게 나옴.

(참고로 동춘3동은 동네 전체가 아파트 세대로 구성됨) 그리고 민주쪽 지지도가 높은 쪽이 정의+새미 지지도 또한 높게 나오는 현상이 나오긴 했는데....

아래 지역구 표 보면 알겠지만 그 표는 딱히 지역구에서 민주당 쪽으로 기울진 않았음

전체적인 격차는 6% 선이었는데 동별 격차가 꽤나 뚜렷하게 나왔음. 우선 눈에 띄는게 연수동, 선학동, 청학동인데 연수3동을 제외하면 죄다 3% 안팎 접전이었고 특히 연수동은 지난 총선에서 전 동이 15% 가량 격차가 났던걸 생각하면 꽤나 충격적인 격차. 제일 크게 패한 곳은 옥련1동인데 여기는 아파트보다는 주택가에 가까운 곳.

박찬대 입장에서 지역구 수성이 가능했던건 동춘동의 힘이 컸는데 특히 지난번과 다르게 동춘1,2동이 여기 편입되면서 지난번보다 더 어려운 여건에서 승리를 거둘수 있었음. 박찬대 입장에서는 동춘동을 지키면서 연수, 옥련 표심을 어떻게 회복시키느냐가 큰 과제로 떠오른 듯.

2. 연수 을

연수 갑하고는 차이가 꽤 뚜렷한게 여기는 반대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민주연합보다 8% 높게 나왔음. 이건 인천 전체적으로도 가장 높은 편인데 특히 송도4동은 조국당이 30%를 넘었고 송도2동 또한 10% 이상의 차이로 조국혁신당이 더 우세한 양상을 보였음. 특히 저 2동은 지역구 투표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곳이라 더 눈에 띄는 부분.

그리고 갑에 비해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좀 내려왔는데 그 표는 거의 개혁신당으로 빠진게 나타남. 단 여기서 알 수 있는건 대학교가 있는 송도1동, 송도3동보다는 고가아파트가 많은 송도2동에서 개신당 지지도가 더 높게 나왔다는 거.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 송도 기준 20% 가까운 비례표를 가져갔던 정의당은 그냥 망했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수준으로 지지율이 폭락했음.

대체로 송도가 연수 갑보다는 연령대가 낮은 편이라 그런지 정의&새미가 먹은 표의 비중이 갑보다 더 크게 나왔는데 그럼에도 격차가 아주 크지는 않았음. 여기서 민주당이 가장 강세를 보인 곳이 송도5동인데 현재 기준으로 송도에서 가장 신축단지 비중이 높은 곳이라는 게 특징. 근데 연식이 그렇게 큰 차이나지 않는 송도4동에 비해 차이가 뚜렷한게 특이하달까.

앞의 비례득표와 비교하면 좀 괴리감이 느껴지는 지역구 결과. 송도2동은 원래도 국힘이 가장 강세였던 곳이라 이해가 가는데 송도1동을 이기고 송도4동을 내준건 좀 미스테리. 비례만 보면 민주당 쪽이 1동보다 4동에서 더 우세했는데 막상 지역구는 정 반대로 나온게 좀 쉽게 설명이 안되는 부분.

지난번 대선에서 패했던 송도3동이 이번에 가장 큰 격차로 이긴건 상당히 고무적인데, 민주+조국이 가장 크게 이긴 송도5동은 정의+새미 표가 죄다 국민의힘으로 간 양상을 보였음.

송도 표심은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달까.... 그리고 여기는 아직도 입주할 아파트가 줄줄이 대기중이라 다음 지선, 대선때는 또 이거랑 결과가 전혀 다를지도?

결론 : 박찬대, 정일영은 지역구 관리 확실히 신경써야 할듯?(근데 정일영은 다음 총선이면 70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