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고 남은 핵연료를 꼭 땅에 묻어야 하는 것처럼 생각해서 걱정스럽지? 당연히 그런 걱정 원자력계에서도 하지.
근데 그렇게 묻을 필요도 없고, 사실 그냥 초등학교 하나 크기 건물 지으면 됨.
거기다가 핵연료 넣고 헬륨가스 채워넣고 중탕하듯이 방사선 차단해서 식히는 거지.
이름은 임시 저장소라고 붙였는데, 웬만한 영구 저장소보다 안전함. 이미 우리나라는 10년넘게, 스위스나 독일, 미국같은데는 수십년째 잘만 운영중.
(이건 우리나라 규정이 미국 꺼 가져온지라 깐깐해서기도 함. 일본은 좀 작고 효율적인 거 좋아해서 원자로도 좀 종이장처럼 만들고 규정도 널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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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핵폐기물을 연료로 써서 재활용하는 원자로(고속로) 말인데, 고속로 문제를 가지고 주로 말하는 건 안전성과 비용과 정치 문제지.
1. 안전성?
> 흔히 뉴스에 나오는 사고 난 고속로는 다 70년대 이전에 개발되었던거지(몬쥬, 슈퍼피닉스 같은거). 그때는 나트륨 화재사고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축적되지 않은 시기임. 고속로 연구가 1950년대에 시작되었는데 막 시작한지 20년도 안 되어서 그랬으니까 사고가 날 수밖에.
근데 지금은 2020년이고, 그 연구들이 다 쌓이면서, 고속로라고 불리는 애들은 4세대 원자로라고 꼽힐만큼 안전성이 뛰어나졌음.
흔히 쓰는 원자로가 2세대, 한국형 신형 원자로가 3세대고 그보다 안전해야 4세대 받으니까. (참고로 우리나라에 있는 2세대, 3세대 원자로는 사람들이 다 죽고, 갑자기 미쳐서 핵연료 가득 넣고 제어봉 다 빼버리고 원자로 통제 방법이 사라지면, 도플러 효과로 인해 원자로가 자동으로 식음. 가압수로의 특징임. SPERT3 원자로라고 해서 이 미친짓을 미국에서 50년대에 직접 실험한 적이 있음. 결과는 안전. 성공.)
2. 비용?
> 고속로 자체는 초기에는 전기 발전 비용이 보통 원자로의 2배 정도 들고, 장기적으로는 보통 원자로의 1.25배까지 떨어짐.
자료에 따르면 원전 발전 비용이 석탄보다 싸니까, 고속로 비용은 장기적으로 77원 정도로 떨어짐.(40년 정도 운영한다고 가정.)
원전 61원에 고속로는 77원이니까 석탄보다 훨씬 저렴한 전기를 가지고도 위험한 핵폐기물 안 나오는 에너지를 누릴 수 있는 것.
* 참고로 원전은 폐기물 처리 비용이 저기 요금에 포함되어있음. 방사성폐기물 관리법 규정에 따라서. 저 자료에 태양광 풍력 보조금은 빠져있네. 포함하면 재생에너지는 비용 몇배 뛸거임.
3. 정치적 문제?
> 2015년에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하면서 파이로프로세싱&SFR 로 우리나라도 고속로 개발 가능해짐.
고속로에 필요한 연구는 우리나라도 90년대부터 계속 쌓아왔고 학술 교류도 했지만, 실제로 만들 수는 없었고 만들기 직전까지는 완성해놨거든.
저 협정 개정덕분에 2020년에 SFR 실증로 건설까지 완료하려는 계획이었음. (근데 탈원전으로 싹다 중단시킴... 문재앙...)
* 그러니까 지금 상태로도 우리나라는 고속로 충분히 개발 가능하고(이미 거의 완성 직전이고), 한-미 원자력협정 유효기간은 20년이라 2035년 정부가 협정 잘 개정해주면 더 잘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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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자력 안전에 대해 하나 더 할말이 있는데,
이미 원자력계는 "사고 안나기 + 사고 나도 자동으로 진압되기 + 진압 안돼도 외부로 퍼지지 않기" 3개를 다 고려해서 연구해놨는데,
(이걸 지금은 1단계 PSA 노심손상빈도 평가와 2단계 PSA 격납용기손상빈도 평가, 3단계 PSA 주민 피폭량 및 환경피해평가 등을 이용해서 다룸.)
사람들은 아직도 "사고 안나기" 하나만 있는 줄 아는 거 같아서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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