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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추천] 이냐리투의 비디오가게 인터뷰 + 언급 작품 리스트

fantasm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06 20:11:05
조회 1674 추천 46 댓글 12
														

https://www.youtube.com/watch?v=OEo5KmlElxI

 


ube.com/watch?v=OEo5KmlElxI


지난번 아리 애스터, 크로넨버그에 이어서 이냐리투 편임.


왕가위 - <화양연화>

"이 영화는 제 최애 중 하나입니다. 2000년에 <아모레스 페로스>를 들고 칸 영화제에 갔을 때 제 아내와 함께 본 영화였죠. 영화를 보고 제 아내와 함께 극장에서 걸어나왔습니다. 제 아내는 영화에서처럼 긴 드레스를 입고 있었죠. 우리는 둘 다 말없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 3분 쯤 후에 아내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군요. 그러더니 펑펑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어요.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폭포수처럼요. 울고 또 울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까지 울 것 같았죠. 이 영화에는 뭐라고 딱히 이름 붙일 수 없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가 있어요. 

아, 그러고나서 얼마 후에 제가 <바벨>을 찍고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되었을 때 왕가위가 심사위원장이 되어있었죠. 그때 왕가위가 파티에서 제게 해준 말이 기억납니다. '알레한드로, 내가 너한테 황금종려상을 안 주기로 했어. 왜냐면 넌 아직 성장할 여지가 많이 보이거든.' 저는 '그래서요? 혹시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나요?'라고 했죠 하하하. 

아, 그리고 이 작품의 가장 어메이징한 점은 DVD에 있습니다. 제작 비하인드 영상을 보면 그가 어떤 편집과정을 거쳤는지, 무엇을 덜어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영화에 필요하지 않은 것은 그게 무엇이든 모두 덜어냈고 전 그런 걸 '완벽'이라 부릅니다. 완벽은 더이상 뭔가를 더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이상 뺄것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가 덜어낸 것이 무엇인지 당신이 알게 되고 만약 그게 본편에 포함된 상태를 상상해보게되면 이건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되었을 것이고 실패작이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왕가위는 덜어내야할 그것들을 찾아서 잡아낼 수 있었던 사람이었죠."


질문자 "저기... 제가 혹시나 싶어서 옆에 빼둔 영화가 있는데요. 이건 왜냐하면 이냐리투 당신이 심사위원장으로서 황금종려상을 수여한 것이기 때문이거든요?"


이냐리투 "아! 미스터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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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 <기생충>


질문자 "<기생충>에 투표하는 건 당신과 심사위원들에게 쉬운 결정이었나요?"


이냐리투 "당시에 전 어메이징한 심사위원들과 함께 하고 있었죠.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엘르 패닝, 마이무나 은디아예, 요르고스 란티모스, 켈리 라이카트, 로빈 캉필로, 알리체 로르바케르, 엥키 빌랄) 그리고 보통 이런 심사위원들이 모이면 제각기 자기만의 정치적 관점과 작품관 같은 것들로 각을 세우며 서로가 픽한 작품에 대해 공방을 주고 받는 등 난장판이 되죠. 그래서 전 이때 심사위원들에게 그랬어요. 

자! 첫번째 룰. 어떤 리뷰도 읽지 말 것. 그러니까 어떤 외부 영향도 받지 말자고 했어요. 솔직하게 오로지 시네마로서만 순수하게 작품들을 바라보자고요. 

그리고 두번째 룰. 우리가 싫어하는 작품에 대해 언급하느라 시간낭비하지 맙시다. '쓰벌 니가 뽑은 그건 싫다고 새끼야!' 이런 거 하지 말잔 얘깁니다. 심사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우린 각자가 사랑하는 작품에 대해서만 얘기하기로 했고, 덕분에 매우 생산적인 심사과정이 되었죠. 

그리고 마지막 룰로서 영화를 영화로서만 바라보고 심사하자고 했어요. 영화가 만들어진 정치적 배경이나 시기, 이유나 의미 같은 것들은 모두 배제하고서 보자고 말이죠. 그냥 영화로서만! 

그리고 우리 모두 <기생충>을 보고 났을 때 아주 유력한 후보가 등장했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뛰어난 작품들도 있었죠. (<바쿠라우>, <패인 앤 글로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헐리우드>) 심사과정이 쉬웠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선명했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사실은 가장 선명하게 뛰어난 3 편에게 3개의 황금종려상을 주고 싶었단 말이예요. 그러나 1개 밖에 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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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자와 아키라 <데르수 우잘라>

"이건 제가 <레버넌트>를 준비할 때 봤던 영화입니다. 시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죠. 그리고 구로사와 작품 중 이런 류의 것들이 제게 많은 영향을 줘요. <비우티풀> 때도 그랬고요. 아, 맞아. <이키루>였어요. 아주 근육질 적인 작품들을 찍기로 유명했던 것에 비해 이 두 작품들은 매우 조용하고 섬세한 게 거의 구로사와 같지 않다고 할 수 있을 정도죠. 매우 퓨어pure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구조도 매우 인상적이죠. 영화가 중반부에 가면 시간을 점프하면서 갑자기 자기 반영적이게 되고 명상을 하는 듯한 모습이 됩니다. 안 본 분이 있다면 개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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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안데르손 <유, 더 리빙>

"매우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삶에 대해 특별한 관점을 보여주고요. 그의 팀원들은 모두 그를 좋아하는 젊은 영화인들로 전세계에서 모여 구성되어있죠. 화가와 목수들이 모여 수개월 전부터 미술과 의상, 의상의 소재까지 화면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을 준비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영화 속 장면들의 배경을 보면 그 모든 것들이 그림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디지털 이미지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손수 만들어진 것들이죠. 

이 영화에는 제가 아는한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한 순간이 담겨있습니다. 제가 아는한 말이죠. 한 여자가 한 뮤지션과 결혼하는 꿈을 갖고 있는데 어느 한 바에서 그 꿈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아, 이 영화를 본 적이 있나요? 전 지금 말하면서도 벌써 닭살이 돋네요. 꿈 속에서 두 사람은 기차 안에서 결혼을 합니다. 뮤지션은 앉아서 기타를 연주하고 있고 여자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죠. 그런데 창 밖으로는 이게 기차니까 풍경들이 지나가는 게 보입니다. 그리고 이 기차는 곧 거대한 기차역에 도착하게 되죠. 역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요. 그럼 여자가 창문을 엽니다. 그리고 외치죠. '우린 당신들을 사랑해요!' 뮤지션은 여전히 기타를 연주하고 있고요. 그럼 역의 그 모든 사람들이 '우리도 사랑해요! 우리도 사랑해요! 우리도 사랑해요!'라고 외칩니다. 굉장히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이걸 도저히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꿈 같다랄까 연극적이랄까. 그리고 이 DVD를 보면 이 장면을 어떻게 해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말 기가 찰 노릇으로 멋지게 해냈어요. 그 가공할만한 이미지를 현실로 만들어내는데 이 비디오 가게 2배 정도밖에 안 되는 공간에서 해내더군요. 스태프들이 모두 기차를 손으로 들고 이동하고 참... 정말 마술같은 시네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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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소쿠로프 <러시아 방주>

"소쿠로프는 굉장한 시인입니다. 이 작품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통째로 빌려서 긴 시간 리허설을 한 끝에 한 샷의 롱테이크로 영화 전체를 찍어냈습니다. 그 박물관 내부 장면은 정말 굉장하죠. 건축 양식부터해서 조명, 동선 등등... 그리고 엔딩도 굉장하죠. 그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내려오는 장면이요. 아이고, 또 갑자기 닭살이 돋기 시작하네요. 아무튼 소쿠로프는 원테이크로 해냈어요. 저는 <버드맨>에서 여러번 끊어갔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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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부뉴엘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자유의 환영>, <욕망의 모호한 대상> 3부작

"제 생각에 부뉴엘의 이 마지막 3편은 특별히 더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멸의 천사>, <이상한 정열>, <시몬 오브 더 데저트> 같은 클래식들도 좋지만 그가 나이든 상태에서 찍은 마지막 3편을 특히 더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원래도 자유로웠던 양반이 더 자유로워진 시기거든요. 그때 쯤엔 모든 걸 마스터해서 더 이상 두려워할 것도 없어보이고요. 종교와 정치를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거침없이 다루죠. 

예를 들어 <자유의 환영>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사람들이 회의실에 앉아있는데 변기 위에 앉아들 있죠. 그리고 각자 자기가 똥싸는 것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실례합니다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죠. 그는 화장실에 가더니 혼자서 식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감독은 두 개의 가치를 바꿔본 거예요. 입이라고 불리는 얼굴에 난 구멍으로 음식을 집어넣으며 먹는 것을 역겨운 것이라 하면서 그런 건 사람들로부터 숨어서 혼자 해결해야만 하는 일로 치부한 거죠. 그러면서 정작 똥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얼굴을 마주한 채 싼다는 거예요. 하하하. 매우 이상하죠. 하지만 그는그런 방식으로 우리 사회 속에서 만들어오며 정한 법칙들에 대해 아주 많은 걸 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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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배우 때문에라도 이 작품에 대해 얘기해주시겠어요?"


아르투로 립스타인 <짙은 선홍색>

"다니엘 히메네스 카초 배우 말이죠? 매우 멋진 작업물이죠. 최근엔 저와 함께 <바르도>를 찍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도 대단한 사람입니다. 감독 아르투로는 이전에는 부뉴엘의 프로듀서이기도 했죠. 그리고 한 작품에선 부뉴엘의 조수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아르투로는 멕시코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의 최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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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파웰, 에메릭 프레스버거 <분홍신>

"거의 불가능한 걸 해낸 작품입니다. 코다크롬 필름과 미술을 통해 감독들은 이 작품만의 색채를 구현해냈어요.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뒤에 호수가 보이고 달빛이 거기에 비칩니다. 실재로는 태양빛을 찍은 겁니다만, 그걸 달빛처럼 보이도록 찍은 시간대 선정과 장소 선정이 정말로 굉장해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바르도>를 찍으며 똑같이 밤장면을 낮에 찍었는데요(데이-포-나잇), 이 방법은 매우 정교해야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절대로 즉흥적으로 찍을 수는 없는 방법이며 사전에 매우 치밀하게 계산되어야 가능해지는 방법이죠. 그래서 그 옛날에 이들이 어떻게 이 장면을 해냈을까를 생각해볼 수록 더더욱 굉장해 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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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하네케 <미지의 코드>

"오스트리아의 하네케는 철학자입니다. 그의 영화는 항상 칼같이 정교하고 매우 컴팩트하며 완전하죠. 철학적으로 매우 견고하고요. '정밀함의 감독'이라고 하고 싶네요. 테마적으로, 구조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요. 그의 많은 영화들을 저는 좋아합니다. <미지의 코드>는 다른 것들에 비해 덜 알려져있지만 제가 보기에 이 영화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줄리엣 비노쉬와 함께 찍은 롱테이크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 인물들과 서로 다른 세계의 일부들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보면 놀랍습니다. 그 예로 지하철 장면이 있죠. 비노쉬가 자리에 앉아 있고 한 소년이 그녀 앞에 서서 겁을 주고 모욕을 합니다. 카메라는 완전히 고정된 채로 이 모습을 비추죠. 5분 내내. 그 시간 동안에 느껴지는 그 텐션. 그리고 작은 디테일들. 그러나 크나큰 영화적 아이디어들과 코멘트들. 그런 것들이 매우 돋보입니다. 잊을 수 없는 공포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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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리스 후세인 <작은 사랑의 멜로디>

"그거 알아요? 알폰소 쿠아론과 저 둘 다 이 영화를 사랑해요. 둘 다 이 여배우를 사랑했고요. 푸른 눈동자... 정말 아름다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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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제프리스 <백스터!>

"그리고 제가 기억하기로 <작은 사랑의 멜로디>와 테마적으로 매우 유사한 영국 영화가 있어요. <백스터!>라고요. 10-11살 때 제 어머니가 저를 데리고 가서 보여준 영화죠. 뛰어난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때의 어린 저는 엄청난 인상을 받았고 거의 트라우마 적인 작품이라고도 해야할 것 같아요. 그때부터 제 모든 문제가 시작되었던 것 같네요. ㅎㅎㅎ 어떤 이유로 멕시코에 영국 영화가 많이 수입되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 중 하나가 이거였고, <프렌즈>라고 엘튼 존 음악이 나오는 영화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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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길버트 <프렌즈>

"차를 훔쳐서 도망치다가 임신하는 등 15-16살 정도 되는 두 어린 아이들에 대한 로드 무비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제게 너무나도 큰 영향을 미쳐서 제가 16살이 되었을 때 저는 제 여자친구와 함께 가출을 했답니다. 그때 머릿속에서 저는 <프렌즈>의 장면들과 엘튼 존 노래들을 떠올리고 있었죠. 이런게 시네마가 가진 미친 힘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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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음악 감독 때문에 마이클 만의 <인사이더>를 뽑아뒀는데 한 번 봐주시겠어요?"


이냐리투 "Gustavo Santaolalla말이군요. (<아모레스 페로스>, <21그램>, <바벨>, <비우티풀>을 작업함) 그가 만든 곡 중 De Ushuaia La Quiaca라고 있는데 굉장합니다. Ronroco라는 앨범을 내기도 했는데 ronroco는 아르헨티나의 작은 기타입니다. 그걸 잡고 띵기띵기띵기 연주하는데 정말 굉장하니 꼭 들어봐주세요. 마이클 만도 저와 같은 생각이기에 그를 음악 감독으로 썼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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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nando Name - <Garra de Tigre> (1989)


질문자 "제가 어디서 보기로는... 이냐리투 감독님이 영화감독이 되시기전에 영화음악을 만드셨다고 들었는데 진짠가요?"


이냐리투 "맞아요... 하지만 그때 그건 매우 나쁜 영화였어요! 제가 음악을 만들어준 그 영화는! 지금은 죽은 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만든 아주 느끼한 회사의 아주 느끼한 영화가 있어요. TV막장드라마 같으면서도 성적으로 난잡하고 덩치 큰 여자와 카우보이가 막 등장하고 아주 그냥 개판인 영화가 있었어요. 그때 저는 스무 살이었고 돈을 벌고 싶어했죠. 그때 그는 제게 전체 음악스코어를 만들어주면 150달러를 준다 했고 전 '아 그럼 당연히 하지!'라며 신나게 작업했죠. 영화는 정말 별로였지만 제가 만든 그 음악은 정말 뛰어났고 친구한테도 그 음악이 영화보다 훨씬 낫다고 해댔죠 하하하."


질문자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이냐리투 "아마 제목이 Garra de Tigre 일 거예요. 호랑이 발톱이란 뜻이죠. 진짜 별로죠? 하하 진짜 별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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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핀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핀쳐의 이 작품은 매우 인상적이죠. 브래드 피트의 나이를 표현해낸 기술적 성취가 특히 돋보입니다. 이 작품에 출연한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과 <바벨>을 통해 함께 작업했었죠. 우린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도 3시간은 더 들어가야 있는 정말 외딴 시골 Ouarzazate에서 몇 개월간 함께했었어요. 영화에서 케이트 블란쳇이 목에 총을 맞는 장면이 있어요. 그리고 그 상처를 치료해주는 의사가 등장하는데 그 분은 실재론 수의사입니다. 전문 배우가 아니라 현지에서 찾은 사람이고 수의사지만 그 동네에선 의사의 역할을 하고 있던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에게 전 '병원! 병원!'이라고 대사를 치라고 했고 그는 케이트가 아니라 카메라 렌즈를 보면서 연기를 해버렸죠. 케이트는 연기에 완전히 몰입해서 죽어가는 연기를 필사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사람은 촬영 중에 갑자기 제 쪽을 쳐다보고는 '지금 병원이라고 말하면 돼요?'라고 묻곤했어요 하하하. 그래서 그 장면에서 17테이크나 가야만 했어요. 그 수의사는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지만 영화제작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몰랐거든요. 진짜 기가 차는 경험이었어요. 브래드 피트나 케이트 블란쳇 같은 어마어마한 레벨의 배우들과 생전 처음 연기해보는 일반인을 한 장면에 두고 연기를 시킨다니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웃긴 한 편의 코미디였죠. 아무튼 케이트 블란쳇을 저는 매우 사랑하고,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전세계 탑 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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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리아 뒤쿠르노 <티탄>


질문자 "이제 시간이 다 돼서 끝내야 하겠네요! 감사합니다!"


이냐리투 "네, 감사합니다. 아! 참고로 (<티탄>을 급하게 집어들며) 저 이 영화 정말 좋아한답니다. 비주얼적으로 테마적으로 정말 굉장하고요 엔딩을 볼때는 와우!라고 외치게 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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