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만화가님께
박태준 만화가님 저는 예전부터 박태준만화회사의 작품들을 꾸준히 챙겨보던 사림입니다.
그리고 저는 외모지상주의를 제일 좋아합니다.
태준 형님, 우리 솔직해집시다.
솔직히 형님 아직까지도 결말 제대로 생각 안 해놨죠?
0세대도 설정 제대로 안 잡아놨죠?
이지훈이랑 최동수가 같은 사람인지 아닌지도 지금 고민하고 있죠?
김기태도 그저 최종보스 정도 급의 인물인 것만 정해두고 다른 건 안 정해 두셨죠?
부산의 왕도 디자인만 정해놨죠?
김갑룡이 어떻게 살해됐는지 아직도 제대로 안 정해 두셨죠?
각 캐릭터 간의 싸움 서열도 그때 그때 정하시죠?
이번 종건 잡기 에피소드를 보면서 확신했습니다.
태준 만화가님이 만화를 연재하시면서 설정을 제대로 안 잡아 둔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천량 편부터입니다.
사실 더 예전부터 머리로는 외모지상주의의 설정이 제대로 안 잡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당시에는 소위 말하는 '뽕 차는 스토리'가 있어서 그것을 마음으로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천량을 보고 확신했습니다.
이 사람은 1계열사 에피소드가 진행되고 있을 때에도 천량 설정을 제대로 안 잡아놨구나.
그냥 이 사람은 만화를 연재할 때 아무런 설정을 제대로 잡아두지도 않고 그냥 한 화 한 화에 들어갈 내용을 그때 그때 만들어서 그리는구나.라고요.
급조의 반복
이것이 지금의 외모지상주의의 현실입니다.
아니, 지금이 아니었죠. 그냥 옛날부터 그랬습니다.
당장에 김기명, 장현 같은 애들부터 시작해서, 외모지상주의의 모든 캐릭터가 그랬습니다.
캐릭터의 제대로 된 설정은 안 잡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그 캐릭터에 관한 있어 보이는 떡밥은 던지시면서, 그 떡밥을 어떻게 풀지(가장 심각한 예로 진호빈과 천량이 있겠네요.)는 전혀 설정해 두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기 꼴리는 대로 떡밥만 계속 던져 대신 겁니다.
알고 있습니다. 외모지상주의라는 만화가 원래는 이렇게까지 길어질 만화가 아니었다는 것을
그래서 예전부터 자잘한 설정 오류 같은 것들은 "원래 만화가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 모르고 연재해서 이러니까 조금 감안하고 넘어가자"라고 생각하면서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자잘한 설정 오류들을 넘길 수 있을 정도의 재미, 사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단기적인 도파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이게 제 잘못이던 것 같기도 하네요.
제가 그때 만화를 적극적으로 비판했었어야 합니다.
그랬으면, 이미 붕괴돼 버린 설정은 어떻게 할 수 없었겠지만, 더 이상 태준 만화가님이 설정을 붕회시키지 않도록 만들 수는 있었던 것 같은데.....
저도 따지고 보면 잘못이 크네요.
만화의 설정붕괴를 "태준했다."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넘기다니.
독자로서는 가져서는 안 되는 태도였습니다.
그래도 천량 편을 보기 전까지는 저는 한 가지 생각을 했었습니다.
'독자들한테 설정 때문에 항상 욕을 많이 먹었으니, 앞으로는 설정을 더 심각하게 망치지는 않겠지.'라고요
그런데 천량과 종건 잡기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이 사람은 의지가 없구나, 만화를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의지가.
예전에 만든 설정 오류, 그건 어떻게 못합니다.
최대한 티 안 나게 하는 것만이 최선이죠.
그런데, 학원물에서 느와르물로 바뀌었으면, 그에 해당하는 스토리와, 자신이 예전에 마구 던진 떡밥에 대한 내용은 장르가 바뀌었을 때부터 전부 잡아 놓으셨어야죠.
그래야 설정에 오류가 더 안 생기죠.
그런데 태준 형님은 안 그러셨습니다.
그냥 만화를 방치했죠.
자신이 예전에 뿌릴 떡밥을 어떻게 회수할지, 수정할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할지조차도 안 정해 두셨습니다.
그냥 천량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의 왕 에피소드(천량 직전 에피소드, 한 화만에 끝남) 연재하실 때, 그제서야 천량 설정 다 확립하신 거잖습니까
그리고 종건 잡기는 뭐 어떻게 할지 그냥 처음부터 아무것도 안 정해 두신 거 같습니다.
태준 형님이 다 정해두신 거였어도 독자들은 그렇게 못 느꼈습니다.
실제로 이지훈이랑 최동수의 대화 내용이 올라왔다가 내려오는 것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이 사람 이지훈이랑 최동수가 같은 사람인지 다른 사람인지조차도 안 정해놨구나.
무형석 상대의 강함에 맞춰 싸운다는 설정도 급조구나.
그래서 홍재열은 안 싸우려고 했는데 그렇게 팼구나.
종건 잡기는 단순히 망한 에피소드가 아닙니다.
여태껏 만화가님이 만드신 설정 오류와 파워 인플레, 지 꼴리는 대로 하는 세계관 최강자 양산, 뒷일 생각 안 하고 하는 스토리 전개, 그리고 만화가님의 문제 해결 의지가 아예 없는 것이 만들어 낸 최악의 에피소드입니다.
작가님은 어떻게든 종건과 무형석을 싸우게 하시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종건은 말도 안 되는 강자들과 계속 싸웠습니다.
사실 성요한 선에서 죽는 게 제일 안정적이었는데, 자기가 짜놓은 스토리 상으로는 무형석이랑도 싸워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준구도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 버리셨잖습니까
사실 준구라는 캐릭터는 예전에 그렇게 강하게 잡아 놨는데, 종건이 무형석 앞까지는 어떻게든 가야 해서 죽인 거 압니다.
근데 무형석을 종건이 이기면 안 되죠.
이건 작가님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거잖습니까.
그냥 만화 망한지 오래됐으니까 소위 말하는 '자캐딸' 하겠다는 거잖습니까
만화가가 만화를 포기하면 어떡합니까
박태준 유니버스 ip는 어떡합니까
박태준만화회사는 어떡하실 겁니까
결국엔 이것들의 뿌리가 전부 외지준데.
간판작품이 외지준데
외지주를 버리면 어쩌자는 겁니까
설정이 개판나서 앞으로 수습 못할 거 같은 느낌이 들어도 최대한 수습해야지 버리면 어떡합니까
회사의 대표가 만화에 그렇게 무성의하고, 그 대표가 그린 만화가 최악이면 그 누가 그 회사의 다른 작품을 보겠습니까
지금 독자들, 외지주나 퀘지주 연재 끝나면 박태준 만화회사 차기작은 진짜로 안 볼 수도 있습니다.
진짭니다.
물론 태준형님은 벌어둔 돈 많으시니까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해도 잘 먹고 잘 살겠죠.
그러니까 만화가로서의 마지막 직업 정신이 있으시다는 것을 전제로 삼고 부탁드립니다.
제발 만화를 더 이상 망치지 말아주세요.
이제 외지주에 신경을 더 써주세요.
현재 외지주는 조금의 신경만 써도 안 발생할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개선의 여지가 안 보이는 만홥니다.
저 외지주 맨날 소장(쿠키 네 개)로 결재하면서 보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애독자로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외지주를 더 망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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