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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논란의 '신이 되어라' 작품 해석앱에서 작성

교토대동방학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0 18:26:50
조회 1035 추천 22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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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 식인장면으로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조우노세 리즈시절 작품, '신이 되어라'. 앞뒤 다 자르고 보면 "사나에가 신이 되기 위해 식인을 했어!" 라는, DIO 같은 얘기가 되지만, 사실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걸 이야기 하고 싶음

주관투성이 해석이니까 적당히 킬링타임용으로 걸러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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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부터 말하자면, 이 장면이 사나에의 심경에 변화가 생기는 중요한 터닝포인트라고 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사나에는 현대사회에서 유일하게 두 신을 볼 수 있는 사람으로, 어릴 적부터 자신이 두 신을 섬기고 있기에 두 신이 사라지지 않고 있자고 굳게 믿어왔음

이는 곧 사나에의 자부심이 되었고, '내가 있기에 신님들이 존재하며 내가 곧 신앙 그 자체다. 나는 살아있는 제물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함. 그녀가 바친 것은 삶, 목숨, 일상, 모든 것. 신들에게 귀속된 산제물로서의 삶이 사나에가 살아가는 의미였던 것임

하지만, 환상향에 오자 상황은 달라졌음. 여기엔 신앙이 있고, 모두가 신을 보고 느낄 수 있음. 사나에가 아니더라도 신님들의 존재를 지켜주는 사람이 수두룩함. 작중에 직접 드러나진 않지만 풍신록 이후 사나에는 자신의 존재가치가 사라졌다고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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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환상향에서 신앙을 바치는 방식이 현대사회 상식과 동떨어진 원시적인 방식이었던 것임.

스와코와 카나코 누구도 산제물을 요구하지 않았음. 인간들 자신의 선택으로 인간을 죽여 거기에 신앙심을 담아 바친 것임.

'신은 산제물을 받는다' 이게 환상향 인간들의 믿음. 스와코와 카나코는 그 믿음에 응해야만 함. 신앙을 받아야 존재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요괴도 신도 인간이 바라는 이미지가 되어야 하니까

물론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인간 입장에서 수백년간 이어져 오던 풍습을, 갑자기 신을 자청하는 뉴페이스가 나타나서 때려치라고 하면 쉽게 그 말을 따를 수 있을까? 동아시아권에서 크리스천이 왜 탄압을 당했고, 예수가 왜 십자가에 매달렸는지 생각해보자. 무조건적인 거부는 신앙이 아니라 반발을 불러올 게 뻔함. 힘으로 찍어 눌러도 되지만 그럼 또 결과가 꼬이겠지. (개구리의 나라 편에 비슷한 시퀀스가 나옴)

거기다 스와코랑 카나코는 둘 다 자신들을 위해 스스로의 인생을 희생하여 제물이 된 사나에를 딱하게 여기고 있었음. 그녀를 제물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면서 자신들이 살아남으려면 환상향의 풍습을 받아들이고 그들이 바라는 형태로 신앙을 흡수해야만 했음. 사나에냐 제물이냐, 강제 이지선다였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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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두 신은 사나에가 더 이상 자신들의 제물이 아닌, 동료로서 환상향에서 살아가길 원했음. 제물을 음복하라. 즉, 인간이 바친 신앙을 직접 받아 신이 되어 우리와 나란히 서라. 평생 봉사만 하자 짧은 생을 마감하지 말고, 몇십, 몇백, 몇천년이고 함께 가족으로서 살아가자.

물론 현대인인 사나에에겐 기존 상식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지. 아직 상식에 얽매인 사나에에겐, 카나코의 말뜻도, 마을의 풍습도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였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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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습을 이해할 수 없었던 사나에는 같은 인간(반인포함) 인 레이무&마리사랑 케이네에게 따져보지만...이것이 환상향의 상식이었기에, 요괴가 인간을 먹고 인간은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환상향에서 나고자란 레이무&마리사는 인신공양에 무덤덤했음.

오랜 세월을 살아온 케이네는 더했지. 케이네는 이 제물바치기가, 단순히 신앙을 바쳐 신의 축복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음. 한국이나 일본 시골/부락에 가면 폐쇄적인 풍습으로 외지인을 배척하는 것처럼, 인신공양은 마을 사람들간 결속을 돈독히 하고 반사회적이고 불필요한 요소를 솎아내는 정치행위이기도 했던 것임

결속이 무너지면 커뮤니티는 와해된다. 인간이 인신공양 반대파와 찬성파로 갈라지면 서로 싸우고, 그 과정에서 신이나 요괴를 배척하고 외면하면서 환상향 전체 질서가 무너질 수 있지. 과학지식,기술은 신, 요괴 이런 불합리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간의 발버둥 덕에 급속도로 발전했음. 끊임없는 전쟁도 기술발전에 이바지했지. 그 결과 바깥사회는 신과 요괴를 거의 지워버리는데 성공했음. 그런 비슷한 일이 환상향에서 일어나게 하지 않으려면, 이 불합리하고 야만스러운 풍습을 유지하며 인간의 시선을 한 곳에 모을 필요가 있음. 케이네는 그런 사실들을 알고 있기에,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면서 인신공양을 용인하고 있었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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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사나에는 모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음

- 환상향에 와서 사라진 자신의 가치
- 제물이 가지는 의미
- 신님들이 제물을 권한 이유 등등

다수를 위해 소수를 죽인다, 우리 시선에서 보면 불합리하기 짝이 없는 전근대적 마인드지만 요괴나 신 입장에서 신앙이 사라진 근현대는 아포칼립스 상황이나 마찬가지임. 낙원이니 뭐니 하지만 환상향은 핵전쟁 후 황야에 세운 고립된 도시와도 같음. 이것이 이들이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발악이고, 최선의 형태인 것임

여기서 사나에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음

1. 음복을 거부하고 무가치하고 나약한 인간으로 살다죽는다

2. 음복을 받아들이고 신님들과 함께한다

지령전의 '환상향에선 상식에 얽매여선 안된다는 것을요!' 이 대사가 여기서 적용됨

현대 사회 상식대로 행동하면, 그녀는 인간성을 찾고 다른 모든 것들을 포기하게됨

상식을 버리고 환상향에 녹아들면, 그녀는 인생을 바칠 정도로 소중한 두 신님과 계속 함께할 수 있음

사나에는 이미 현실세계의 삶, 미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산제물로 바칠 정도로 두 신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기에 그녀는 후자를 선택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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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의식이 거행되고, 인육이 눈앞에 올라온 시점에서, 무의식적으로 '잘먹겠습니다'라고 합장하려는 사나에를 두 신이 말림.

일본의 이타다끼마스~는 머리 위의 존재, 신에게 감사와 신앙을 올려보내는 표현임.

인간으로부터 인간의 신앙이 담긴 고기를 받았는데, 그것을 신에게 감사하고 올려보낸다? 주객전도임. 거기다 기껏 자신에게 온 신앙을 흘려버리는 셈이니, 합장을 하고 고기를 먹는 순간 사나에는 그저 사람고기를 먹은 식인종에 불과하게 되는 것임

그 의미를 이해하고, 마침내 사나에는 인육을, 아니 신앙 그 자체를 받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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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의 뱀/개구리장식은 '나약한 인간'을 지켜주기 위한 신님들의 선물이자, 그녀를 언제까지 보호받고 봉사하는 존재로 묶어두는 족쇄였음

신님들의 마음을, 환상향의 존재 의미를, 모든 것을 깨닫고 신앙을 직접 받아낸 순간 그녀는 신 그 자체가 되었으며 동시에 더 이상 보호도, 헌신도, 희생도 필요하지 않게 되었음

약함의 상징이자 족쇄와도 같았던 장신구가 신이되는 순간 깨져 사라지는 이 장면이 이 동인지의 최고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함

여전히 그녀의 선택도, 환상향의 풍습도 우리 기준에선 비상식적으로 느껴지지만, 이게 그들이 살아가는,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인 것임

추가로, 나는 사나에의 식인이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신이 되는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함. 관우, 길가메시, 알렉산더 등등.. 수많은 사람을 죽여 영웅의 경지마저 초월한 인간이 신으로 모셔지는 경우가 많음. 예수처럼 스스로를 희생한 예시도 있고. 즉, 인간이 신이 되기 위해선 많든 적든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임. 그런의미에서 사나에는 안전하고 편한 속성코스를 탄 셈일지도.

정리하면, '신이 되어라'는 현세와, 그런 현세에서 배척받은 자들이 모인 환상향의 상식이 얼마나 다른지 확실히 보여주는 조우노세의 개성이 깃든 작품이자, 사나에가 새로운 자아를 찾고 신님들과 진정한 가족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물이라고 생각함. 단순히 사람고기 먹으면 신이 됨-으로 끝날 내용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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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지막 개그씬은 이 진지한 분위기를 싹 말아먹은 뇌절...이었다고 생각함

조우노세도 그렇게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이 이후로 사나에가 인육을 탐하거나 사이코틱하게 나오는 얘기는 없음. 쿠타카 보고 치킨을 떠올린적은 있어도...

추후 MeatMateMeet라는 인육 중심 에피소드에서도 사나에는 신으로서 통조림 재료로 사육당하는 인간들을 구원하려는 포지션으로 등장함 ㅇㅇ 인간을 먹고 신이 된 그녀가, 아이러니하게 삶을 포기한 인육후보자들에게 희망, 살고자 하는 의지를 불어넣어 혁명을 일으키게 됨.

암튼, 식인 합리화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가족을 위해 인간이길 포기한 셈이니) 난 이 작품이 지금도 조우노세 작품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명작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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