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고퀄의 압콘을 보고 압카도의 팬이 된 내가 일년만에 다시 압카도를 보러간다니 많이 설렜겠지?ㅋㅋㅋ 오랜만에 나선 그니콘 나들이라 나름 꽃단장하고ㅋㅋ 봄이니까 봄자켓 입고 출발
헉 나오니까 비 오네?  춥네?  다시 턴 ㅡ.ㅡ 우산과 겉옷준비 해서 바쁘게 다시 출발
우산을 썼음에도 머리카락은 가닥가닥 제 개성을 나타내고 난 산발한 모습으로 공연장 도착

오랜만에 보는 압카도 마이크 반가웠어 ㅋ
민트그린의 점퍼에 쉬폰으로 레이어드된 회색무늬가 비치는 흰 라운드 상의를 입고 진회색의 찢어진 데님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압콘이니까 짙은 선글 그리고 작년보다는 좀 철든듯한 압카도 표정 ㅋ

아워스토리를 시작으로 마지막 앵콜곡 그래우린다시 로 세시간에 걸친 압콘 첫날을 팬들과 함께 했어

발표한 신곡들을 불렀고 중간에 게스트 한분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보헤미안 1세대?
연세가 꽤 있는 그분 노래를 하고 또 섹스폰 연주까지  멋지게 하고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내려갔어
소극장이라 그런지 이제 관람매너가 많이 개선이 된건지 팬들의 환호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정리된 느낌이었다 물론 그 유명?인사를 비롯 자기 목소리 내고 싶은 사람들 소리는 몇번 들렸지만 괜찮았어

난 소극장은 다 음향이 좋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닐수도 있나봐 드럼소리는 내 발밑이 울릴 정도였는데 오히려 그니소리는 살짝 작았어 압카도의 그 쨍쨍함이 없달까? 부른 노래 자체가 조용하기도 했지만 좀 아쉬운 부분이었지
물론 그니노래는 말해모해  진짜 집중해서 그니노래에 빠질 수 있었어
무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뒤에 베이스 우영님 옆으로 드럼 기타범준님 옆에 건반 그리고 코러스 두분
밴드 네분이 뒤에서 든든하게 그니의 반응에 맞춰서 연주를 함께 해 나가는 모습이 진짜 오래된 친구들 같더라
그래서인지 그니도 편안해 보였고
무심한듯 무표정의 우영님과 매순간 감정이 얼굴에 보이는 범준님이 비교가 되서 웃음도 ㅋㅋㅋ

오랜만에 가서인지 소극장이 어색해서인지 비에 헤매고 들어가서인지 정신이 없는 상태로 공연을 보다가 그니가 내맘주단을 하는거야 내가 진짜 좋아하는 그니의 내맘주단 ㅋㅋㅋ 지난콘에서 수없이 불렀음에도 매번 감동이 달랐던 그 내맘주단이 흘러 나오는 순간 그때의 그 감동이 다시 되살아 나더라고 ㅋㅋㅋ역시 난 락발러버 였던가?

중간에 그니는 이층으로 올라가서 난간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불러서 이층팬들은 난리가 나고 ㅋㅋㅋㅋ 바라 보는 일층에서도 난리가 나고 ㅋㅋㅋ
소극장이어서 그런가 앞쪽이 아니었는데도 뒤에 밴드들까지 너무도 선명하게 보이고 마치 그냥 한방에 다같이 있는 느낌 ㅋㅋ 내가 소극장을 너무 많이 언급하네? ㅋㅋ

그니는 잠자고 있던 본인곡들을 하나씩 꺼내서 발표하면서 행복한가봐 ㅎㅎ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곡들 이지만 저마나 사연이 있는 곡들을 부르고 들려주는 시간이 소중해 보였어 근데 그 소중한 시간들을 이렇게 적은 팬들하고만 나누지 말고 좀 더 많은 팬들과 나누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니야 많은팬들과 함께 행복하자ㅡㅡㅡ

그니가 부른 노래는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일단 적어 보면
아워스토리/주라/귀기울여보게/새로 발표한곡들/날이 밝아오기전에외 1곡/이층에서 그대는 아직 소녀 외 1곡/팝송/내맘주단/운명/그날들/먼지가 되어/흐린 하늘에 편지를 써/바람의기억ㅡ떼창/다섯계절/미친밤/다시/앵콜곡그래우린다시
여기까진데 다녀 온 근희들 정정할거 있으면 정정해줘 나도 기억 나는대로 댓 쓸게
그니 멘트는 따로 써야겠어 글이 넘 길어져서 말야 ㅋㅋ
읽어줘서 땡Q  
끝ㅡㅡ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