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보다 돈을 더 벌어도 또래 애들 가는 여행 하나 못가네


여행이 문제라기보단,나는 애써 조사하고 알아보고 일해야 유지하는 생활을

내 또래는 당연하게 갖추고 이후의 모든 경제활동은 전부 잉여자산으로 넘어가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게..
심지어 몇년 뒤면 격차가 더 벌어지겠지 고졸 대졸..
집에서 해준 차를 몰고,등록금을 내주고,비행기를 타고,가끔은 공부하기 싫다고 뛰쳐나가도 아무도 뭐라 안하는 그런 삶
일하기 싫으면 도망쳐도 되는 삶방학때 3개월동안 침대에서 뒹굴며 차려진 밥을 먹는 그런 삶
그 편함이,나태함이 나는 너무 부럽다
왜 난 처음부터 그런걸 갖추지 못하는 삶을 사는 운명을 받은걸까

내가 더 좋은 사람이었으면

말끔하고 머리 좋고 사교성있고 부지런해서

트로피처럼 자랑할만한 자식이었으면
나는 혼나고 맞고 맞고 맞고 뛰고 쫒겨나고 희롱당하고 갇히지 않아도 됐을까..?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은
내 인생에서 가장 와닿는 말이면서 혐오스러운 표현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