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치료받아요. ㅎㅂㅅ님 얘기듣고 골수검사 했어요
나 ㅅㅇ 쌍둥이잖아요 내것도 맞는데요 그러니까 치료받고 이제 엄마 보내주고 잘 살라구요

일주일전 ㅅㄱ을 찾아와서는 이제 반성은 됐으니 알바는 그만하고 엄마가 남겨준걸로 공부나 열심히 하라며 답지않게 재촉하던 로건이 눈앞에서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유난히 안색이 창백해 불안하긴 했지만 입원한 로건을 보며 ㅎㅂㅅ를 통해 들은 로건의 삶은 말그대로 피폐했다

그래도 잘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엄마를 얼마나 사랑했기에 하는 마음에 울컥하다가도 엄마를 생각해 ㅅㄱ은 로건을 반드시 살려야겠다 생각했다
다행히 자신의 골수도 로건과 맞는다는 결과를 받고 ㅅㄱ은 어느새 퇴원해 일을 하고 있다는 로건을 찾았다

-마음은 고맙지만 신경쓸거 없어. 그리고 어디가서 얘기하지말고

-쌤!! 엄마가...엄마가 쌤 이러는걸 원할거라고 생각해요?!

-...말싸움할 시간 없어 그럴 기운도 없고

ㅅㄱ의 말에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로건은 진통제로 보이는 것을 삼키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쌤 엄마는...우리 엄마는 우리가 잘 살길 바랄거예요 그래서 나도...나도 이를 악물고 살고 있다구요

엄마를 입에 담을수록 ㅅㄱ은 눈가가 뜨거워졌지만 참고 입을 열었다 로건을 이렇게 죽게한다면 엄마가 얼마나 슬퍼할지 알기어 반드시 잡아야 할것 같았다

-잘 살아요 쌤 치료받고 그렇게 떠난 엄마를 위해서라도 엄마가 만약에라도 보고 있다면 쌤 이렇게 망가지게 사는거 절대 원하지 않을거라구요!! 엄마는!!

-...수련씨는!! 네 엄마는 내가 원해서...!! 내가 원해서 날 떠난건가?! 날 버린건 네 엄마가 먼저야. 그래서 네 엄마가 버린 나! 나도 버리겠다는거고!!

ㅅㄱ의 외침에 로건이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그마저도 힘이 풀리는 듯 다시 자리에 주저 앉았지만

-...그게 무슨 소리예요 엄마가 우릴 떠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잖아요 쌤.

-...ㅅㄱ아. 제발 날 내버려둬.

-쌤. 난 엄마한테 미안한게 많아요. 그래서 쌤 살리고 싶어요. 쌤이 죽었다고 했을때 엄마 많이 힘들어했어요. 난 그런 엄마 원망만 했지 단 한번도 위로한적 없구요. 그러니까 제발 살아줘요 쌤 제발요 네?! 제발요!!

-...ㅅㄱ아. 난 그때 이미 죽었어 네 엄마를 두고 죽을 수 없어서 억지로 살아왔을 뿐이고 이제 네 엄마가 없어. 네 엄마가 없이 내가 어떻게 살아.

-쌤 제발!!

-난 네 엄마를 만나 꼭 들어야할 말이 있어. 그러니까 제발.
Let me go.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ㅅㄱ은 터지는 눈물을 훔치며 돌아섰다. 잔뜩 지쳐있는 그를 더는 설득할 말을 찾지못해서 일단 돌아섰다. 오늘이 안되면 내일이라도 곧 공연하러 온다는 ㄹㄴ든 오빠든 동원해서 설득하리라 마음먹고. 하지만 그게 로건의 마지막 모습일줄이야.

로건의 마지막 얼굴은 편안했다고 했다. 손에는 수련과 자신의 약혼사진을 꼭 쥔채 그렇게 눈을 감았다고 했다.

로건이 죽었다는 소식에 ㅅㄱ은 수련의 묘를 찾았다.
슬펐지만 묘하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ㅅㄱ은 흐르는 눈물을 굳이 닦아내지 않았다. 더는 로건이 고통스럽지 않지 않을까라는 대책없는 마음이 들었다.

-엄마, 진짜 영혼이 있고 우릴 보고 있다면 쌤 데리러 와줘.
더는 외롭지 않게 엄마가 로건쌤 위로하고 사랑해줘.




~제작진이 보여주지 않은 로건의 마지막을 쪄봄
타캐검방 완료 근데 이름을 안쓰니 좀 이상긴 하당 그래도 문제 있음 삭제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