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성 홀딩 시대의 종말, 비트코인 고래 기업들의 생존법이 바뀐다?

코박

2025.12.05 08:59:48

조회 2504 추천 8 댓글 12

요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보면서 한숨 쉬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한때 비트코인 펌핑의 아이콘이었는데, 지금은 주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도 싸게 거래되는 mNAV 1 미만 구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라고요. 심지어 MSCI 지수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이걸 단순히 마이클 세일러만의 위기라고만 보면 진짜 중요한 걸 놓치는 겁니다. 이건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비트코인 기업들의 생존 공식이 통째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세대 비트코인 기업의 한계: 그냥 사서 버티기

생각해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은 정말 단순했어요. 그냥 돈 빌려서 비트코인 사고, 또 사서 버티는 거였죠. 시장이 좋을 땐 이게 먹혔습니다. 비트코인 가치에 더해 ‘세일러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주가가 훨훨 날아다녔으니까요. 근데 시장이 꺾이고, 비트코인 현물 ETF 같은 제도권 상품이 나오니까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거죠. 제가 좀 찾아보니까, 예전에는 이 프리미엄이 엄청났는데 2025년 들어서 쪼그라들더니 급기야 마이너스로 돌아섰더라고요. 투자자들 입장에선 ‘굳이 빚까지 내서 비트 사는 회사를 비싸게 살 필요가 있나? 그냥 ETF 사면 되는데?’ 이렇게 된 겁니다. 이게 바로 1세대 ‘무지성 홀딩’ 모델의 명확한 한계예요.

2세대의 등장: 단순 홀딩을 넘어 ‘플러스 알파’를 찾아라

이런 상황에서 정말 재밌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요. 바로 2세대 비트코인 기업들의 등장입니다. 이들은 더 이상 비트코인을 그냥 들고만 있지 않아요. 먼저 채굴 기업들의 변신이 눈에 띄는데요. 비트코인 보유량 2위인 마라(MARA)나 라이엇 플랫폼즈 같은 곳들이 AI 사업에 뛰어드는 거 보셨나요? 채굴에 쓰이는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AI 데이터 센터로 활용해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 거죠.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만 목매는 게 아니라, 가진 인프라로 다른 사업을 해서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입니다.

최근에 등장한 잭 멀러스의 ‘트웬티 원 캐피털’은 아예 처음부터 금융 회사를 표방하고 나섰어요.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면서도, 상장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투자 창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솔라나 생태계의 솔메이트(Solmate)가 인프라 기업 ‘락어웨이X’를 인수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단순 자산 보유를 넘어 스테이킹, 인프라 제공, 자산 관리까지 다 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움직임이죠.

결국 핵심은 이겁니다.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걸 기반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해졌다는 거예요. AI든, 금융 서비스든, 인프라 사업이든, 자신들만의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내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거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위기는 어쩌면 이런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뉴스 홈 | 코박 - 가상자산 투자정보 플랫폼(cobak.co)

▶ 오늘만 근무하면 또 주말이네요 ▶ 美 SEC, 암호화폐 ETF 발행사에 ‘경고장’… “위험한도 200% 넘기지 마라”▶ 코인은 알 수가 없네요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2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최신순 답글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제는 의미 없어진 것 같은 시상식은?	운영자	25/12/01	-	-
897	자산 운용 기업 뱅가드, 암호 자산 진입, 9.3 조 달러 자본 유입 [4]	코박	10:00	1448	1
896	2025.12.06 금일의 코인 주요 이슈	코박	03:45	23	0
895	2025.12.06 나스닥 이슈 및 지수 분석	코박	03:23	20	0
894	양자컴 시대에 대한 비트코인 진영의 대응(25/12/6)	코박	12.06	29	0
893	MetaMask가 Polymarket을 통합하면서 예측 시장이 주류로 부상	코박	12.06	15	0
892	초AI, 양자컴퓨터, 손정의, 그리고 한국 기술과 정책이 동시에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의 이야기	코박	12.06	29	0
891	텍사스가 비트코인 매수를 공식화한 진짜 이유 [8]	코박	12.06	2521	6
890	이더리움 창립자, 메시징 앱에 거액 기부	코박	12.06	61	0
889	2025.12.05 금일의 코인 주요 이슈	코박	12.06	36	0
888	2025.12.05 나스닥 이슈 및 지수 분석	코박	12.06	31	0
887	중국 투자자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포기하는 이유	코박	12.06	81	0
886	비트코인 하락, 전쟁 때문이 아니다… 시장을 실제로 움직인 6개의 구조	코박	12.05	63	0
885	MetaMask, 모바일 앱에 Polymarket 통합	코박	12.05	22	0
884	만기 이후: 40억 달러 옵션 매각이 2026년 강세장에 대한 숨겨진 베팅을 드러내는 방식	코박	12.05	41	0
883	클라우드플레어 서비스 터져서 업비트 다운	코박	12.05	40	0
882	피터 쉬프 & 창펑자오.. 유쾌한 토론이 있었네요	코박	12.05	46	1
881	체인링크 현물 ETF 출시 첫날 분위기는? 기관 투자자들이 집중하는 진짜 이유	코박	12.05	52	0
880	리플 스테이블 코인 「RLUSD」, 대부분 이더리움 체인에서 발행	코박	12.05	52	0
	무지성 홀딩 시대의 종말, 비트코인 고래 기업들의 생존법이 바뀐다? [12]	코박	12.05	2504	8
878	디지털 vs. 실물: CZ와 Peter Schiff, 비트코인 vs. 금 논쟁에서 격돌	코박	12.05	41	0
877	2026년의 Aster: L1 메인넷 출시, 스테이킹 및 스마트 머니 도구	코박	12.05	24	0
876	현재 전 세계 금융/기술 업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	코박	12.05	34	0
875	트럼프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토큰화된 RWA 시장 진출 노려	코박	12.05	32	0
874	에릭 트럼프, "미국 비트코인 사업, 비트코인 급등세서 영감받아"	코박	12.04	55	0
873	에릭 트럼프의 암호화폐 회사, 11월 폭락 속 3,4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매수	코박	12.04	44	0
872	미 연준의 양적 긴축 종료, 과연 암호화폐 상승에 신호탄이 될 것인가?	코박	12.04	34	0
871	톰 리의 비트마인, 이더리움에 1억 5천만 달러 투자	코박	12.04	63	0
870	비트와이즈 투자 책임자,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매도 전략 계획 배제 [1]	코박	12.04	47	0
869	이더리움 재무 회사 BitMine, DAT 매수 둔화 속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ETH 추가	코박	12.04	35	0
868	비트코인 평균 마이닝 코스트 급증(25/12/4)	코박	12.04	37	0
867	Fusaka 업그레이드가 의미하는 것/L2 시대를 넘어 Web3 인프라로 가는 길 [2]	코박	12.04	34	0
866	Citadel, SEC에 DeFi 프로토콜 규제 촉구, 반발 불러일으켜	코박	12.04	20	0
865	폴리마켓-오피니언을 권장하지 않는 이유.	코박	12.04	25	0
864	비트코인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 과연 깨고 추가 상승 이어질까?	코박	12.04	37	0
863	이허, 바이낸스 공동 CEO로 임명…리처드 텡과 함께 리더십 합류	코박	12.04	24	0
862	코네티컷, 무허가 스포츠 베팅 플랫폼 단속 나선다	코박	12.04	16	0
861	스포츠 거대 기업 팬이 Crypto.com과 협력해 새로운 예측 시장을 출시합니다.	코박	12.04	23	0
860	이더리움의 상승 확정 신호 없이는 알트코인 불장은 오지 않는다	코박	12.04	38	0
859	Solana Mobile, 1월에 SKR 토큰 출시 예정	코박	12.04	13	0
858	Solana Mobile, 1월에 SKR 토큰 출시 예정	코박	12.04	16	0
857	연말 랠리 기대감 XRP, 과연 지지선 지켜낼 수 있을까?	코박	12.04	39	0
856	후사카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랠리가 3,200달러를 돌파: 다음 정거장은 4,262달러?	코박	12.04	64	0
855	美 SEC, 암호화폐 ETF 발행사에 ‘경고장’… “위험한도 200% 넘기지 마라” [3]	코박	12.04	1065	0
854	EU 은행, 2026년까지 유로 스테이블코인 출시 위해 연합	코박	12.04	31	0
853	이더리움 현물 ETF, 정말 오랜만의 ETF 순유출 0 기록	코박	12.04	35	0
852	블랙록 CEO의 비트코인에 대한 시선 변화, 살펴볼 점	코박	12.04	39	0
851	테더 사가 자산 시프트, 골드 비트 코인 급락이라면 채무 초과의 위기인가	코박	12.04	24	0
850	스테이블코인 판이 조용히 뒤집히고 있습니다. Ethena의 눈물과 PayPal의 질주	코박	12.04	85	0
849	2025.12.03 금일의 코인 주요 이슈	코박	12.04	33	0
848	한국은 유동성 출구가 아니다/Stacks 사태가 보여준 해외 프로젝트들의 오래된 착각 [6]	코박	12.04	74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