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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긴글주의) 6화 리뷰 - 초록의 어두운 부분

수범이(180.71) 2024.05.19 00:25:57
조회 4956 추천 173 댓글 40
														

5화에서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도 나왔다면, 6화는 그 '마음'들이 꺾이는 장면으로 가득차 있었어. 그렇지만, 6화를 다 보고 나니 이 역시 반드시 필요한 장면들이었다는 걸 느끼게 되더라. 녹색(희망)의 감정에는 왜 늘 검정(절망)이 섞여 있는 걸까 생각해 보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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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은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보며 라디오로 선재의 첫사랑 이야기를 듣게 되는 솔이. 이 때는 이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인 줄 꿈에도 몰랐을텐데도 그저 꿈꾸는 표정이야. 솔이의 사랑도 선재와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 상대방이 꼭 나를 바라봐주지 않아도 욕심없이 그저 존재만으로 행복한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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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이와의 얘기 끝에 태성이가 사귀자고 한 이유를 (오해기는 하지만) 알게된 솔이는 태성이에게 실망이란 말과 함께 돌아서버리고 줄곧 남 얘기 따위 신경쓸 것 같지 않던 태성이는 그 얘기에 마음이 쿡 찔리는 게 너무도 잘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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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 마음에 솔이를 찾아나서다 발견한 선재는 5회 마지막 장면처럼 스테레오 고백을 날리고 솔이의 빨간 이마를 보고서 걱정하기 시작하는데 선재의 고백을 뒤늦게 듣게 된 솔이는 자리를 떠나기에 바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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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를 까는 솔이. 양파는 잠시 후 솔이의 눈물을 선재가 오해하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좀 더 뒤에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우선 양파를 생각했을 때 가장 쉽게 떠오르는 '까도 까도 새로운 게 나온다'라는 성질이 하려는 이야기와 연관성이 깊다는 것만 먼저 이야기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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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자각하는 태성이. '뭔가 막... 아파.. 가슴이..'라고 막연한 심정을 이슬이에게 털어놓는 중이야. 6화에서 보여주는 꺾이는 마음 중 첫번째는 태성이의 마음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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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고백부터 하기 전에 냅다 헤어지란 소리부터 했다고 선재를 구박하는 인혁이. 인혁이는 참 좋은 친구인 것 같아. 선재가 가는 길이 평탄치 않아보여도 응원해주니까. '너하는 짓은 참 마뜩치 않은데 한 번 가봐. 내가 항상 옆에 있을 텐데, 힘들면 옆에서 내가 도와주면 되지 뭐.'라는 느낌. 그래서 인혁이에게도 손내밀지 못하고 15년의 세월을 거치며 점점 혼자 깊은 어둠에 갇혔던 34-0 선재가 더 짠하기도 하고. 일단 이 장면에서 중요한 건 조금 엉뚱한 문장이야. 인혁이가 선재에게 맨날 말아먹는다며 '국밥 같은 놈'이라고 말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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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지나다 (솔이와 헤어진걸 모른채로) 태성과 이슬이 소개팅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듣게된 선재는 노란 박스를 들고 태성이를 까러 돌진하다가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급 행복해져서 태성이를 약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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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역시 선재의 마음 그 천장과 바닥은 모두 솔이로 이루어져있는 것 같아. (양파 때문이지만) 울고 있는 솔이를 보고 또 다시 빡쳐서 '울지마!', '그 개자식 때문에 네가 왜 울어야 되는데?', '차라리 나한테 기대.', '너 망가지는 꼴 못봐.' 등 하고 싶은 얘기 원없이 쏟아내는데, 이런 선재의 변화가 참 귀엽기도하고 말로 직접 전하는 그 표현들이 반갑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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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손에 든 채 솔이와 대화하는 선재를 보고 발차기를 날리는 금이 때문에 솔이 할머니 막걸리를 강제 시음하고 기절한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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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케미뿐 아니라 서로를 사랑하는 방식이 참 많이 닮아있어서 좋은 솔선. 솔이는 선재가 더울까봐 조용히 선풍기를 켜주고 그 옆에서 자는 선재를 지켜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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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 솔이를 발견하고 놀란 선재와 그런 선재의 입을 막는 솔이. 금이에게 들킬듯 들키지 않다가 결국 들키고 마는데 솔이를 혼내러 방을 나가려는 금이를 필사적으로 막는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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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에게 선재의 마음을 털어놓은 솔이는 자신이 흔들었기 때문에 선재가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결론을 얻고, 자기가 다시 돌아갔을 때의 선재와 19솔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지 않고 마음 다치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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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장면. 쿨하게 굴라는 인혁의 조언이 생각난 선재는 너보러 왔다고 말하려다가 본심을 숨겨. 좋은 친구의 조언이라고 해서 모든 상황에 다 이로운 조언일 순 없는 법이지. 좋은 것들로 만든 명약이라고 해서 모든 병을 다스릴 수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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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난 이 독서실 참 좋아. 저번화에 발견한 건데, 좀 억지이긴하지만 약간 청사초롱스러운 간판과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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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성이의 방. 이슬이가 태성이와 이 장면에 등장한 이유는 분명 '가현이가 솔이를 종종 괴롭혔다'라는 정보를 전하기 위해서였을 텐데, 야구를 보다 뭔가 대사를 또렷이 하는 게 마음에 걸렸어. '병살! 아.. 여기서 병살을 당하냐'라는 말. 중요치 않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은 했지만 마음에 좀 걸렸는데, 저번화에서 수영과 역도 경기가 극을 전개하는데 알차게 쓰였듯이 이번 회는 야구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걸 후반에 알게되어서 역시 이것도 지나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난 야구 잘 몰라서 오늘 꽤 긴 시간 봤는데도 병살이 뭔지 도무지 잘 모르겠다. 여튼 ㄴㅁㅇㅋ 그대로 긁어오자면


1. 미스플레이 없이 연속으로 아웃 카운트가 두 개 생기는 경우.

2. 야구 플레이 중 공격팀에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기대 득점 손실을 입히는 플레이.

3. 플레이상으로도 수비팀에게는 투구수 절약+아웃카운트 양산으로 좋은 흐름

그러나 공격팀에게는 아웃카운트가 2개가 추가 + 투구수 절약 실패로 인한 3연전 운영 지장+주자 삭제+공격 기회 상실이라는 거대한 스노우볼


정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 여튼 다른 거 다 몰라도, 야구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엄청 불리한 상황에 있다는 걸 짚어주는 대사였지. 그리고 이게 나중에 꽤 중요하게 작용해. 그 중요한 정보를 남겨둔 이슬이를 (지네 집에) 남겨두고 솔이와 대화하기 위해 방을 나서는 태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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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에서 성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솔이와 선재. 선재 성적표의 8888. 처음에는 그냥 선재의 낮은 성적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어. 근데 6화를 쭉 다 보고 나니 숫자로 유추할 수 있는 (어쩌면 끼워맞추기겠지만..) 정보가 너무 많길래 의미를 생각해보기로 했지. 8은 구원, 부활, 재생을 상징한다니 왠지 믿고 싶어지더라고. 선재가 포스트잇에 써놨었잖아. 믿음은 기적을 만든다고.


솔이 너머로 야구경기를 지켜보다가 '벌써 8회인데..'라고 말하며 ㅇㅅㅇ 선수 컨디션 좋아보이는데 라는 선재. 이건 몹시 중요한 정보야. 이 경기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2:2 동점인채 선재가 지켜보던 8회 초까지 흘러가다가 8회 말에 선재 말대로 ㅇㅅㅇ 선수의 활약 덕분에 두점짜리 홈런을 치게 되니까. ㄴㅁㅇㅋ에는 이 항목의 제목이 이렇게 적혀있더라고. '8회말: ㅇㅅㅇ의 부활'.


참고로 이 날 이 경기는 우리나라와 시차가 1시간 정도인 베이징에서 8월 22일 오전 10:30에 열렸대. 야구 경기는 길어도 대충 4시간 쯤. 여름날인데도 해가 질 정도로 밖이 어두운 늦은 시간인데, 이걸 가게에서 이렇게 본다고? 재방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경기에 대한 이야기 역시 일부러 배치한 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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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 장면에 뭐가 이렇게 많을 줄은.. 솔이가 만두를 하나 집어가고나자 12개가 남은 만두를 비춰주는 화면. 13은 많은 사람들이 '죽음, 끝'의 상징으로 여겨서 불길하게 생각하는 수이고 12는 완전을 의미하는 수. 선재는 뜨거운 만두를 입에 문 솔이가 걱정돼서 뱉으라고 손을 내밀지만 솔이는 뱉지 않고 삼켜버려. 그리고 안 뜨겁냐며 물을 건네는 선재에게 솔이는 (좀 안괜찮아보이긴 하지만) 괜찮대. 솔이가 선재 살게 하고 솔이도 괜찮을 거라고 내 멋대로 해석해 버리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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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를 다 보고 나온 건 아닌가봐. 식당에서 나온 둘은 우산을 쓰고 걷는데 선재가 '야구 이겼나보네. 결승갈 줄 몰랐는데' 라고 말해. 아까 이슬이가 병살당했다고 아쉬워했던 망한 경기가 동점을 거쳐 예상치 못한 승리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조금 인상 깊었어. 나중에 야구에 빗댄 얘기가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건 좀 더 놀라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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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도착한 솔에게 찾아온 태성이. 솔이는 선재와 태성이가 다투게 될까봐 태성이의 대화 요청에 응하게 되고 선재는 붙잡으려다 인혁이의 조언이 떠올라 쿨한척하며 보내줘. 그래놓고 신경이 쓰여서 아버지 돕는 척하다가 솔이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 일을 망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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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솔이와 대화 중에 어? 혹시 내가 너 좋아했나? 그러네. 내가 너 좋아했네. 어떡하냐. 내가 너 많이 좋아한 거 같은데? 그라데이션으로 마음 자각중인 태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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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아들에게 예쁜말만 해줘야겠다고 다짐하다가 일을 망쳐놓은 선재를 발견하고 '도와주는 거야, 깽판을 치는 거야. 망할놈의 ㅅㄲ'라고 얘기하지. 이로써 6화 안에서 선재는 맨날 말아먹는 국밥 같은 놈 + 깽판친 애가 됐어. 옛날 말로 폭망이라고 해야하나. 왠지 아까의 초반에 망해가던 야구 경기가 생각났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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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와 대화를 마치고 (진심은 전했지만 차인 건 변함없는) 태성이는 교통사고가 나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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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엄마의 여행(인줄 알았던 입원). 그 짧은 길을 걸으면서 엄마는 솔이와 금이 걱정이 한가득이야. 셔츠는 손빨래 해라. 밥 먹은 그릇은 좀 담가놓아라. 금이 술 퍼먹고 길에서 잠들지 말라고 해라. 문단속 잘해라 등등. 엄마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솔이는 엄마 없이도 잘한다고 말을 하는데, 선의에서 한 이 말이 결국 나중에 솔이를 자책하게 만들어. 5화에서 표현되었던 엄마를 향한 솔이의 예쁜 마음이 다치게 되는 순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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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일을 대비해 순경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먹금 당하는 솔이. 다행히 솔이가 파출소를 나서는 순간 김형사님이 들어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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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ㅇㅂ의 전화를 할머니가 받게 돼. 할머니가 전화를 받으러 간다는데도 끈질기게 솔이를 타겟으로 삼고싶은 듯한 ㅂㅇㅂ. 아무래도 솔이가 자신의 범행을 신고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아. 이 통화로부터 ㅂㅇㅂ은 솔이네 주소를 알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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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 장면이 좋았던 이유. 자는 선재를 바라보는 솔이의 미소와, 잠든 솔이를 바라보는 선재의 미소가 너무 닮아있어서. 또 한번 mp3로 선재의 고백을 들으며 선재와 눈 마주치고 만 솔이는 휴게실로 도망치듯 나가버리고, 선재는 뒤따라와서 거리응원을 가자고 말해. 바로 야구 결승경기 거리응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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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강조되는 8전 8승의 기록. 우리쪽 유니폼이 푸른색이어서 그런가 온통 푸른 옷을 입은 사람들. 푸른색이 선재를 상징하는 색이라서 그런지 좀 더 이 거리응원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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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결승이 시작되고 집에서 1회초 선취홈런 장면을 보다가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됐는데, 금이가 여친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0고백 1까임으로 마음이 다친 현주. 5화에 나왔던 그 '마음'들이 도장깨기라도 하듯 하나씩 하나씩 다 부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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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야구를 응원하는 선재와 솔이의 장면. 그리고 그런 둘을 티비로 보게된 태성이. 성질나는 마음에 복도를 나갔다가 솔이네 엄마를 보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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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금메달을 땄어. 근데 이상하지. 왜 하필 야구경기였을까. 우리나라는 이 올림픽에서 무려 13개의 금메달을 땄는데 말이지. 가장 마지막 일정이고 사고일자랑 가장 가까워서 이렇게 설정했을 수도 있지만, 다른 의미도 있다고 생각해. 이 경기는 (ㄴㅁㅇㅋ피셜)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먹는다고 회자될만큼 마지막에 가서 정말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던 경기야. 또 3-2의 스코어로 이긴 경기기도 하지. 나는 이 승리가 2번의 죽음을 극적으로 극복하고 3번의 타임슬립 기회 끝에 극적으로 살게된 선재와 그 모든 여정을 선재와 만들어 간 솔이의 승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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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차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 고백을 결심하게 된 선재. 커다란 마음을 꾹꾹 눌러왔다 터져서인지 긴 고백이 이어져.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뭔 줄 알아? 비오는 거. 하루 종일 수영장 속에 있다 나왔는데 축축하게 비까지 내리면 그렇게 짜증나고 싫더라고. 근데, 너 처음 본 날 비가 왔거든? 그 날은 좋았어. 평생 싫어했던 게 어떻게 한순간에 좋아져. ‘그 날 뿐이었겠지.’했는데, 아니야. 지금도 안 싫어. 앞으로도 싫어질 것 같지가 않아. 비오는 것도, 너도. 솔아. 내가 너 많이 좋아해.


좋은 걸 더 좋아하게 만드는 사랑이 아니라, 싫은 걸 싫지 않게 만드는 사랑. 행복해서 좋은 사랑이 아니라, 불행해도 괜찮은 사랑. 앞으로 계속해서 보게 될 선재의 그 마음과 결이 완벽하게 같은 고백이라 너무도 와닿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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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 역시 솔이가 조심스럽게 밀어내려는 말을 하려던 찰나, 태성이의 전화를 받고 엄마를 보러 병원으로 달려간 솔이는 엄마의 아픔을 알아주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해. 그런데 선재는 다정히도 말하지. '니 잘못 아니야. 그런 생각 하지마.' 선재를 잃고 힘들어하는 솔이에게도 선재가 말을 건넬 수 있었다면 아마 똑같은 말을 했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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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태성이에게 감사를 전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일 없게 이 시절을 무사히 잘 보냈으면 좋겠어', '너도 니 운명을 한 번 바꿔봐.'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하는 솔이. 이 말이 아마 나중에 태성이와 솔이, 선재 모두를 구하게 될 거라고 난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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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선재의 마음을 마침내 거절하는 솔이. 어쩔 수 없이 불편하고 부담스럽다는 말로 밀어내지만, '상황 다 제쳐두고 니 마음은 어때?'라고 물었던 현주의 말을 떠올리며, 멀리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선재의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무너져내려. 12회 말미에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는 게 한 눈에 보이던 솔이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지.


아이들은 보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잘 울지 않잖아. 그게 인간의 본능 아닌가 싶었어. 눈물에는 슬픔을 내보내 마음의 습도를 낮추는 기능도 있겠지만 타인에게 호소하고 등을 토닥여줄 손을 끌어들이는 힘도 있다고 생각해. 근데 '니가 몰라야만 하는 눈물'을 솔이는 항상 많이 흘리는 게, 그게 너무 가슴아팠어. 자신의 생명을 양분으로 해서라도 솔이의 행복이 무럭무럭 자라길 바라는 선재와, 자신의 눈물이 비가되어 세상이 젖어도 선재에게만은 우산을 씌워주고 싶은 솔이의 마음이 너무도 똑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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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마음이 곧장 표현되는 장면이 마지막 아닐까 싶어. 9월 1일이 되어, 아무데도 나가지 않으려는 솔이에게 선재의 쪽지가 오고, 답장을 보냈지만 그걸 못보고 나가는 선재를 보고서는 안타까워하는 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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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의 기다림을 무시해보려 애쓰지만 내리는 비를 보자마자 결국 집에서 나오는데, 택배기사님과 지나치며 선재와의 첫만남과 라디오에서 들었던 선재의 첫사랑을 떠올려. 선재의 마음이 자신이 흔들어서 생겨난 우연한 사고 같은 것이 아님을 알게되자마자, 그런 선재의 마음을 보듬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1초도 미룰 수가 없는 솔이의 마음. 그토록 모든걸 피해왔던 9월 1일이 아직도 남았는데 말이야. 그게 현주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던 솔이의 진짜 마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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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ㅂㅇㅂ이 등장하고 과거 사건에 대한 기억을 모두 되찾은 솔이를 데려가. 6화에서 마지막으로 꺾이는 마음은 선재를 향한 솔이의 마음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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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비에 집 쪽으로 돌아오다가, 택시가 나오지 않을만한 좁은 골목에서 택시가 나오자 유심히 지켜보는 선재. 길에 떨어진 솔이의 우산을, 어쩌면 선재를 비맞지 않게 지켜주고 싶었던 솔이의 마음을 주워들면서 6화가 끝나.


모든 마음들이 무너지고 망쳐지고 부서지다 끝난 6화였지만, 또 해피 엔딩에 대한 수많은 복선 덕분에 조금이나마 마음을 덜 다칠 수 있었던 것 같아. 솔이와 선재가 지켜보았던 야구 결승전의 극적인 승리를 보자마자, 매번 깔 때마다 새로운 면이 등장해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되는 양파가 떠올랐어. 그리고 연달아 떠오른, 야구 선수 요기 베라의 너무도 유명한 명언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도.


사실 어쩐지 매번 시로 마무리를 하는 것 같아 좀 식상하기도 해서 이번 리뷰는 시로 마무리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선재와 솔이의 얘기가 너무나 완벽히 시적인 걸 어쩌겠어. 이건 선재(파랑)과 솔이(노랑)을 합친 초록에 관한 시 중 일부야.


녹색의 감정에는 왜 늘 검정이 섞여 있는 걸까


저 연둣빛 어둑함과 으스름한 초록 사이 여름이 계속되는 동안 알 수 없는 마음들이 신경성 위염을 앓고 있다


노랑에서 검정까지

초록의 굴진을 돕는 열기와 습도로

숲은 팽창하고


긴 장마로 초록의 색상표는 완벽한 서사를 갖게 되었다


시 '초록의 어두운 부분' 중 일부



오늘도 읽기 피로했을 긴 글 함께 해줘서 ㄱ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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