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증스러운 놈! 이 줄을 풀지 못할까? 내 평생 후회되는 것이 네놈을 완장으로 앉힌 거였거늘! 나를 풀어준다면 이번 한번만은 넘어가주지."

피나무 앞에 무릎꿇은 채 묶여 있는 왼손의 목소리는 서서히 떨리기 시작했다.

"미쳤어?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내가 죽으면 내 부하들이 가만히 있을거 같으냐? 나는 널 죽어서도 저주할 것이다... 아니 한번만 살려줘! 제발! 제발!"

절규에 가까운 비명이 울려퍼진다.

왼첩으로 위장한 나무단들은 일제히 가면을 벗고 개추를 눌러본다.

피나무가 입을 연다.

"옛정을 봐서 한 번만 살려주겠네. 주딱을 버리고 다시는 이곳에 발을 들이지 말게."

"아...알았네...히익!"

왼손은 부리나케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완장의 궁전 밖에는 왼손의 폭정에 분노한 시민들 뿐이였다.

그들은 일제히 왼손을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왼손의 머리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다.

"독재자왼손 살가죽을 샤샤샤??탕탕탕??"

피나무 대신 왼손을 도살하기로 전향한 왼손도살자마전의 총알이 그의 뇌를 가른다.

소주가 입을 연다.

"우리의 승리입니다 나무님. 남은 왼첩잔당들은 지플로를 사로잡으니 순순히 항복하더군요."

"이제부터 모든 국민들을 [코드]로부터 해방하도록 하겠노라."

궁전 밖에서 우아아아 하는 나무단들의 함성이 들린다.

그 뒤로 1년이 지났다.

마을에서 분주한 소리가 들려온다.

'175.127에게 720형을 선고한다'

스호는 부계 생산을 멈추고 나무단 승리의 주역이 되어 준 대가로 파딱에 앉았다.

'좆익사는 보이는 즉시 사살'

레오룽은 다시 각루룽으로 돌아와 법뻔뻔을 쉴드치고 있었다.

'보리보리 좋음...ㄹㅇ...'

아이보리는 다시 고닉으로 돌아와 나무단들에게 '좋음' 정신을 전파하고 있었다.

'와우 친구들~후나나 아조씨야~'

후장바나나는 AV배우로 취업해 유튜브를 하고 있었다.

소주는 웃으며 나무에게 말한다.

"나무의 시대가 오겠어요?"

나무 역시 웃으면서 말한다.

"아 왔지요. 당연히 왔지요. 그때가 되면 왼손은 없어요."

피나무는 자신으로 인해 평화로워진 이곳을 보고 자신의 개추가 헛되지 않았다라는 것을 느꼈다.

저 산 너머에서 잔잔한 개추의 바람이 불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