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artoon&no=556258&page=1

위의 링크는 카툰-연재 갤러리의 '희키'라는 고정닉을 쓰시는 분이 그린<가상설정도시>라는 만화입니다.

힛갤까지 간 작품이라 이곳에도 본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말도 부정될 수 있듯이 우리는 이 세계가 허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계가 허상일 수 도 있다는 것과 의미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신경쓰지 않고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이 실재할수도 있고 의미가 있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허무·염세주의자들이 내가 겪는 어떤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정말로 허상인 것처럼 없애준다면

그들의 말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러기는 힘들죠. 그런 경우가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말이죠.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상이 허상이 아니라는 것을 완전히 부정하고 사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위의 가상설정도시의 컨셉러들처럼 마치 이 세상이 진짜라고 믿는 컨셉을 잡고 살아가는 것이라

누군가가 '당신은 그냥 컨셉이잔아요!(이 세계는 허상일 수도 있잖아요!)' 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 그 사회의 불문율이 된다는 것이죠.

다시 말하지만 그걸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저런 말은 컨셉의 몰입에 심각한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