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 망아지 같은 동드윅
시작부터 신나있던 동언니



굉장히 텐션이 높았는데 이게 과하다기보단 예뻤다
관객을 시종일관 사랑스럽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줘서 그것만으로도
헤드윅, 즉 동드윅이 어떤 사람인지 느껴졌음



오리진때 음을 좀 다르게 불러줬는데 신나 있다가도 노래만 시작하면
금방 감정 몰입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연기가 과하면 어쩌나 텐션 땜에 우려했는데 임기응변도 능숙하고
상황대처도 잘해서 사고없이 공연은 잘 진행됨



극의 흐름을 끊을 수 있는 애드립은 쳐내거나 언급을 간략히 하고
노래, 감정, 연기, 소통으로 무장하니 공연이 생생하고 무척
재밌었다 동드윅이 말하는 것이 뭔지, 말해주려는 것이 뭔지,
그 호흡을 따라 가노라니 넘버도 쏙쏙 들어오고 가사가 다 헤드윅과
토미의 자전적 노래라는게 실감났다



위기너박스 이후 동드윅과 동토미의 대화에서 동드윅이 말미에
가지마 라고 말하고 결국은 대단한 너로 시작을 한 소절도 못 부르고
트레일러 벽을
하소연하듯이 치고 들어갈때 감정동화의 느낌을 받았다
마음이 넘 아프고 울컥했고
장츠학이 넘 괴로워해서 오글로 세밀한 표정까지 보니
동드윅을 바라보며 같이 괴로워하며 탈진할듯 울며
노래부르는 모습에 두번째로 마음을 저격당해서
같이 울었지만 기분좋게 내 속 마음 울분도 토해낼수 있었음



오늘따라 동드윅이 강하게 한 음절씩 꾹꾹 눌러주며
지지마라!!  포기마라!!!!! 외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이번주 포기할게, 또 져줘야할게 발생해서
너무 괴롭고 서럽고 슬펐는데 그 말에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고
나에게 숙제를 내준듯 했음



뭔가 공연이 하나된 느낌을 받았고 잔잔한 위로도 받았다
일단 동드윅의 노래가 좋았고 동장케미에 앵그리인치 밴드까지
하나가 되어 관객과 맞물리니 공연이 감동있고 신나고 재밌고
다 한 느낌이다



리앵을 언제 한번 보나싶은데 앵밴도 종일반에 장츠학도 종일반에
다 이해가 가서 아쉬움은 다음 기회로 미룸



공연내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커튼콜까지 포함해 위로와 사랑을 담아간다 헤드윅은 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