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뭔가 오랜만에 후기란 걸 쓰려니까 되게 어색한데 최대한 짧게 한 번 써봄.

일단 난 1세대 걸그룹들이랑 동년배인 아재고, DC는 군머 가기 전 아햏햏 시절부터 한 올드비임;;
몇 년 전 까진 다른 갤에서 나름 네임드라서 트갤은 유동으로 가끔 글 쓰거나 눈팅만 해

내 생애에 아이돌 덕질은 울와가 첨인데
무려 식스틴 1화 본방 시청자지만 덕질 까지는 아니고 맘으로 응원만 하다가
어느 순간 회전문에 갇혀서 그만 덕후가 되어있더라

그 동안은 오프는 갈 생각 안하고 인터넷으로만 덕질하다가
우리애들 직접 보고 싶기도 하고 체조경기장 한자리를 채워서 응원하고픈 마음에 첨으로 아이돌 콘서트를 감.    



일욜 아침 일찍 가서 주차하고 KSPO 앞에 딱 갔는데 아침부터 사람이 정말 많더라
토욜에 콘서트 간 트붕이들이 서재페 온 사람들이랑 트붕이랑 딱 보면 구분 된다던데 설마 그러겠냐 했지만
"......"


아무튼 일찍 가서 굿즈랑 캔디봉을 산 덕에 여기 저기서 나눔도 받고 재밌었어
사실 첨엔 뻘쭘해서 저 줄을 서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했었는데
일본 아재가 줄 서는 거 보고 용기 내서 나도 서서 받았어
나눔 하느라 고생한 분들 다 너무 고마웠음.
수고 많았어.

공연 전 까지 기다리는 동안 팬들 모습을 보면서 다녔는데
남녀 중고생도 있고 외국인들도 많고 가족 관객도 많고
한 쪽에선 굿즈 교환도 하고 계속 나눔도 있고..

첨 겪어 보는 광경인데 예전 후기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낯설지는 않았어
그 중에도 특히 가족 끼리 와서 엄마 아빠들이 더 적극적인 가족 팬들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  


공연 전 까지 인상은 대충 이정도고..
시간이 되서 이제 입장을 했는데,
공연장 안에는 낮에 봤던 트붕이들보다 핸섬하고 프리티한, 그냥 나 같은 사람도 많더라?
(근데 왜 트붕이들은 그렇게 생ㄱ......)    


암튼, 공연 보면서 정말 행복하더라.
우리 애들 말대로 "원스의 행복한 표정"을 계속 지으면서 볼 수 있었던 거 같아.

영상에서 봐왔던 그 모습 그대로 밝고 예쁘고 귀엽고 멋있고
정말 열심히 하는 에너지 넘치는 울와를 보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
본인들은 자신들이 왜 사랑 받는 지 궁금하다고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아 정말 우리 애들 너무 너무 예쁘더라.

눈이 나빠서 애들 얼굴 선명하게 못 본게,
공식원스가 아니라서 1층을 못 간게 너무 아쉬웠어.


우리 애들..

나봉이는 언제나처럼 하트립으로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고, 파트 많아서 힘들텐데도 웃으며 노래하는게 멋졌어.

정연이는 얼굴 작단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물보니 정말 작더라. 목소리도 시원 시원하고.

모모는 다른 무대보다 콘서트에서 더 자신있게 노래하는 거 같아서 좋아 보였어. 춤은 당연히 멋있고.

사나는 힘들었던 순간 얘기할 때 정말 맘 아팠는데 왠지 사나니까 다 잘 이겨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지효는 노래나 춤이나 늘 에너지 넘치는 모습 너무 멋있고. 예쁜 얼굴의 쪼꼬미가 너무 사랑스러웠어.

미나는 '찾잼'답게 되게 조용히 있는거 같은데 돌출무대 때 미나를 찾아보면 늘 귀여운 동작들을 하고 있더라.

다현이는 '둡깅이'에게 섹시함이 있다니?!?! 였다. 언제나 처럼 팬들 생각하는 모습도 예뻤고, 생일 축하해.

채영이는 나랑 비슷한 성격이라 정이 가는데, 공연 때는 시크한 표정이랑 귀여운 표정 왔다 갔다 하는게 참 매력적이야.

쯔위는 역시 이.쯔.쯔.하. 오늘도 쯔위 너무 신나 보여서 보는 내내 행복했다. 표정이 참 해맑아.    



왜 내가 이 아이들을 응원하는 지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밝고 예쁘고 귀엽고 멋있고 꾸밈 없는 모습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모습이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거 같고

무엇보다 이 아이들이 가져 왔던 꿈들과
그 꿈들을 이뤄가는 모습을 내가 봐왔고,
앞으로 또 다른 꿈들을 이뤄가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 이 아이들을 응원하게 하는 거 같아.

그래서 꿈을 얘기하는 Fan made VCR 보면서 편집 정말 잘했다는 생각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대신 해주는 거 같아서 고마웠어.


체조 경기장 공연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우리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월드 투어 마치길 바래    


3줄 요약.
1. 아재 태어나서 울와로 첨 아이도루 덕질 함.
2. 빛콘 너무 행복하게 봄. 우리 애들도 너무 예쁘고..
3. 다들 아프지 말고 월드 투어 잘하고 와.
(+. 올림픽 공원 다들 잘생쁜들인데 트붕이만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