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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amurkhan: The Throne of Chao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Tamurkhan

[제 1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구더기 대빵이 되었다!

[제 2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자이언트랑 오거를 모았다(feat. 납치 약물 세뇌 조교)

[제 3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카오스 드워프와 친구 먹고 신나는 침공을 시작했다

제 4장 : [1화] [2-1화] [2-2화]

Feasters of the Depths

The Feasters of the Depths

측면 높은 곳 위에 존재하던 성채들의 잔해물이 이 좁은 산길로 산맥이 무너져 내리던 시점에, 믿을 수 없는 자 세일은 최전선 저 멀리에서 전진 중이었던 카오스 드워프의 분견대 사이에 갇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마침내 관 뚜껑처럼 짙게 일었던 먼지가 가라앉고, 짓이겨지고 박살난 자들이 내지르는 비명이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헌데 바로 그 순간 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검은 빛의 화살들이 저 높이에서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동시에 통행로 양옆 암벽 저 깊은 곳에서부터 무언가 덜컹거리는 소리까지 들려왔습니다.

무리를 짓고 있던 짐승들이 울부짖었고, 노예 운반인들은 몸서리를 치다가 모두 살가죽에 화살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허나 카오스 드워프 인페르날들(Chaos Dwarf Infernals)만큼은 재빠르게 방어 대형을 갖추었습니다. 쏟아지는 투사체들은 이들에게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했습니다. 물론 불운하게도 치명적인 약점에 화살을 적중당한 자도 있었으나, 그런 경우는 정말 극소수였습니다. 카오스 드워프들이 만든 갑주는 철판을 이중으로 덧대어 만든 것으로, 틈새가 거의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물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먼지 저 뒤에서 마치 저주받은 영혼들이 단말마를 내지르는 것 같은 굉음이 터져나오며 급작스럽게 증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언 데몬 엔진(Iron Daemon Engine) 하나가 어둠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아이언 데몬은 뒤에 화물 차량 두 개까지 달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연료 차량이었고 다른 하나는 묵직한 포신의 대포 하나를 달고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헬스미스 셋이 들러붙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재빨리 영창을 하며, 황금 향로에서 끓는 피를 뽑아다가 종 모양의 터빈 밀폐 장치에 뿌려댔습니다. 저 위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궁수들에겐, 이 딸깍거리며 쉿 소리를 내는 기계는 아주 눈에 띄는 표적이었습니다. 적들은 경솔하게 순식간에 기계를 향해 모든 화살을 뿌려댔습니다. 허나 아이언 데몬은 꺾이는 기색 없이 소음을 내며 달렸습니다. 기계는 잔석과 파편들까지 모조리 밀어내며, 이제 삼각 대형을 짜고 있는 카오스 드워프들의 후방을 지키고 섰습니다. 세일도 자기 경호대와 함께 그 가운데로 피신했습니다. 그의 뒤로는 계속 재잘거리는 카오스 스폰 나이트모(Chaos Spawn Nightmaw)가 비틀거리며 굴러갔습니다. 세일이 대형 중앙으로 들어서자마자, 불길하게 우르릉거렸던 소음의 진원이 드러났습니다. 고대의 석조문들이 천천히 열렸고, 산길의 여기저기에서 돌투성이 바닥이 갈라지며 지하로 통하는 넓은 통로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산사면을 향해 입을 쩍 벌린 이 입구들은 모두 고대 드워프들의 작품인지라, 스스로가 정체를 드러낼 때까지 그 누구도 감지할 수 없게 설계된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젠 그들의 창조자들이 아니라 더 사악한 주인들의 손에 넘어가 있었지만 말입니다. 마치 지옥의 문이라도 열린 듯, 거대한 스톤 트롤들이 인간처럼 사지를 휘두르며 산맥 속 암흑에서 튀어나옵니다. 놈들은 창백한 청회색 생살과 사마귀 투성이의 비늘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거대한 피조물들은 한두 마리가 아니라 수십이나 튀어나왔습니다. 부스럼 가득한 대가리에 달린 눈은 노란색으로 빛나며 미친 듯이 굴러다녔고, 그 얼굴에는 틈이 쩍 갈라지더니 허기 가득한 미소가 그믐달처럼 피어올랐습니다. 이 괴수들 뒤로는 흑색 거죽을 걸친 나이트 고블린들이 마치 쥐떼처럼 무리를 지어 가득 튀어나오더니 악랄하게 생긴 나이프들을 휘둘러 댔습니다. 이제 카오스 드워프의 전열에서는 탁탁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피어오르며 사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적들은 터널에서 뛰쳐나오자마자 수십 씩 쓰러졌습니다. 허나 이 매복은 실로 치밀하게 준비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양측의 사이의 거리는 너무 가까웠고, 사격만으로는 즉시 적들의 공격을 제압할 수 없었습니다. 곧장 피가 튀기며 혼란스러운 근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마귀 투성이의 트롤들과 횡설수설거리는 나이트 고블린들은 압도적인 숫자로 방어자들을 포위한 채 미친 듯이 두드려댔습니다. 카오스 드워프 인페르날들도 인정사정없이 적들을 베어 넘겼습니다. 이들은 나이트 고블린들을 난도질하여 쓰러뜨린 후, 발아래서 꽥 소리를 내는 놈들의 육신을 짓이겼습니다. 인페르날들은 자신들의 어마어마한 회복력과 더불어 갑옷의 방어력만을 믿고 있었습니다. 이 장인의 걸작품들은 미친 듯이 밀어붙이는 압력과 찔러오는 칼날을 모두 막아낼 능력이 있는 지옥의 갑주였던 것입니다. 몇몇은 틈을 뚫고 눈을 찔러 들어온 단검에 쓰러지기도 하였으나, 블랙 포트리스의 잔혹한 전사들은 공격자 고블린들에 더 무자비한 살육으로 되갚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스톤 트롤들만큼은 심각한 위협이었습니다. 이들은 멍청하긴 했으나 잔혹한 괴수들이었고, 어마어마한 완력으로 조잡한 마울과 양손 도끼를 휘둘러댔습니다. 제대로 정타를 먹으면 카오스 드워프의 중갑도 속수무책으로 분쇄되어 버렸습니다. 반면 회복의 축복을 입고 있는 트롤들은 부상을 입는 족족 그 상처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아물고 있었습니다. 스톤 트롤들이 수로 밀고 들어간 곳에서는 인페르날의 전선이 흔들리며 난장판이 펼쳐집니다. 카오스 드워프들도 저 트롤 짐승들을 몇몇 날로 베고 째서, 회복 능력으로도 어쩔 수 없을 만큼 사지를 분리시켜 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놈들의 만행에 카오스 드워프의 방어선은 와해되어 붕괴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그런 순간에도 저 지저에서는 고블린 무리들이 여전히 엄청난 숫자로 기어오르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달려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