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를 좋아해도 가지볶음은 늘 망설이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조금만 오래 볶아도 물컹하고 기름을 잔뜩 머금은 식감이 되기 때문이다. 모양도 흐트러지고, 식감도 퍼지며, 결국은 밥반찬으로도 어정쩡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요리 고수들 사이에서 통하는 가지볶음 비법이 있다. 바로 살짝 데쳐낸 가지를 굴소스로 재빠르게 볶는 방식이다. 이 방법 하나만 기억해두면, 누구나 탱글탱글하고 아삭한 가지볶음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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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는 먼저 데쳐야 식감이 살아난다
가지를 생으로 바로 볶기보다는 30초 정도만 데쳐서 열을 가해주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때 뜨거운 물에 짧게 데치면, 가지의 겉면은 살짝 익고 내부는 덜 익은 상태가 된다. 그 상태로 찬물에 바로 담가 열을 식히면 가지 조직이 수축하면서 식감이 단단해지고 수분도 일부 빠진다.
이 과정을 통해 가지 특유의 물렁하고 기름 흡수를 잘하는 특성이 제어된다. 데친 뒤 물기를 꾹 짜주면 가지의 조직 밀도가 올라가고, 볶는 시간도 짧아져 불 조절이 훨씬 쉬워진다. 결국 완성된 가지는 흐물거리지 않고 탱글탱글한 텍스처와 모양을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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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을 충분히 빼줘야 볶을 때 기름도 적게 먹는다
가지가 조리 중 기름을 많이 먹는 이유는 스펀지처럼 조직 사이에 수분과 기름을 동시에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데쳐낸 후 찬물에 식히고 꾹 짜는 과정을 거치면, 가지 속 수분이 빠지면서 그만큼 기름을 덜 흡수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볶으면 팬에 기름을 조금만 둘러도 충분히 고소한 맛을 낼 수 있고, 가지 본연의 맛과 식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조리가 가능하다. 물기 없이 볶아낸 가지는 기름기가 덜해 느끼하지 않고, 양념도 고르게 배어드는 장점이 있다. 볶음 요리를 보다 깔끔하게 완성하고 싶다면, 수분 제거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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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소스를 활용하면 풍미와 감칠맛이 깊어진다
가지 자체는 단맛이 있고 향도 좋은 채소지만, 간이 약하면 심심한 맛이 나기 쉽다. 이때 굴소스를 활용하면 짠맛, 단맛, 감칠맛이 한 번에 잡히면서 채소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요리가 된다. 굴소스는 기름 없이도 깊은 풍미를 주는 양념이라, 최소한의 조미료만으로도 충분하다.
양파, 마늘, 파 등을 같이 넣고 볶으면 향도 살아나고 굴소스와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단맛과 감칠맛이 더해진다. 이 조합은 밥반찬은 물론 도시락 반찬이나 샌드위치 속재료로도 응용 가능하다. 굴소스를 넣을 땐 불을 너무 세게 하지 말고, 중불 이하에서 골고루 배게 볶아주는 것이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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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지만 완성도는 높다
이 방식은 요리 시간이 매우 짧다. 데치는 데 30초, 볶는 데 2~3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식감, 맛, 영양까지 잡을 수 있어 시간 대비 완성도가 매우 높은 반찬이다.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 방법으로 만든 볶음은 의외로 잘 먹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다이어트 식단이나 저탄수화물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반찬이다. 기름 사용이 적고, 가지 자체가 포만감을 주며, 굴소스의 감칠맛 덕에 간식 유혹도 줄일 수 있다. 결국 핵심은 손이 많이 가는 재료보다, 재료를 어떻게 다루고 조리하느냐에 따라 음식의 완성도가 바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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