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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팬픽> 백아절현(3)

ㅇㅇ(211.172) 2014.11.22 23:22:37
조회 1817 추천 9 댓글 4


 어둑어둑한 창가사이로 구름을 뚫지 못한 잿빛 햇볕이 슬며시 들이차왔다. 그 잿빛이 종내 닿은 곳은 한 사람의 그림자 였는데. 그 인영의 눈빛은 그 잿빛 햇볕만큼 어둡게 가라앉아 있었다. 잿빛이 닿지 않는 방 한구석, 어둠에 가려져 있던 얼굴은 다름 아닌 진산월 이었다.


 진산월은 종남파에서 누구보다 침착하고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이번만큼은 그도 평정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무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차치 하고서라도, 자신이 패배함으로써 벌어지는 일들은 종남파 전체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어젯 밤 당각이 보여준 한 수는 그조차 예상하지 못한 은밀함과 강력함을 담고 있었다.


 양천해와의 피비린내 나는 일전 직후, 화중용왕의 암수에 당해 낭패를 본 진산월은 줄곧 암기에 대한 방비를 해야겠다고 다짐해왔다. 언제고 해결할 길이 있으리라 여겼지만 봉황금시와 임영옥을 노린 무리들과 거듭된 일전 탓에 그 다짐이 옅어져 버리고 말았다. 그 답지 않은 치명적인 실책이었으며, 이는 거듭된 승리로 인한 안일함이 부른 결과였다.


 어젯밤. 임영옥 앞에서는 애써 평정을 유지했지만그녀와 각자의 처소로 헤어진 이후, 소슬한 달빛을 맞으며 숙소 한 구석에서 지금까지 밤을 꼬박 세운 그였다. 하지만 별 다른 해결책이 나올리 없었다. 그 때 진산월의 처소를 누군가 찾아왔다.


-똑똑똑

장문인. 중산입니다.”

들어오거라.”


 방 안으로 들어온 동중산은 코앞으로 다가온 무당파의 방문에 앞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진산월과 상의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방문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내 동중산은 진산월의 표정이 어두운 것을 보고 무언가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운을 띄웠다.


장문인, 어떤 고민이라도 있으십니까?”


 동중산은 진산월이 수심에 잠긴 표정을 거듭된 강호행 동안 거의 본적이 없었다. 다만 과거 임영옥의 신상과 관련하여 몇 번의 부침이 있었을 때, 진산월의 그러한 표정을 몇 번 본적이 있었다. 남의 눈엔 거의 띄지 않을 만한 미묘한 변화였지만, 심계가 깊고 진산월의 생각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는 동중산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만큼 진산월은 마음속의 격동을 잘 내비치지 않았는데, 이번만큼은 동중산이 아닌 그 누가 보더라도 진산월은 수심에 가득 잠긴 표정을 하고 있었다.


 말을 내뱉으면서도 동중산으로서는 가슴 한구석이 철렁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밤사이 임영옥에게 어떤 변고라도 생긴 것일까? 하지만 진산월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그로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참 긴 여정이었다. 중산.”

, 장문인. 그간 많은 일이 있었지요.”


 동중산은 진산월이 한 말이 뜻밖이라고 생각 하면서도, 그간 있었던 일이 주마등처럼 머릿 속을 스쳐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처음 봉황금시를 훔쳐 달아나다 장문인 일행을 만나게 된 일. 초가보의 공격으로 한쪽 눈을 잃고 애꾸가 되었던 일. 사라졌던 장문인을 다시 만나게 된 일. 세상에 혼자로 버려졌던 자신이 지금 종남파에서도 핵심 적인 일을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파내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믿으며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한동안 동중산은 상념에 젖어 눈빛이 흔들려왔다. 진산월은 차분히 그 눈빛을 바라보았다.


여기까지 수고가 많았구나.”


 동중산은 진산월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진산월은 어떤 일을 완결 짓더라도 소회를 나누거나, 감상에 젖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무당산이 지척이긴 했지만, 아직 여정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무당산의 집회에서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형산파와 자웅을 겨루게 될 것이며, 그 싸움은 지금 까지 겪었던 그 어떤 싸움보다 흉험할 것이 분명했다.


 동중산은 진산월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잠시 머뭇거리면서도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아닙니다 장문인, 오히려 장문인께서 고생하셨지요. 장문인이 없었다면 본파는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모두가 합심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혹여 일이 잘못되더라도 우릴 손가락질할 사람은 강호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일시지간 세인들에게 종남의 지낭이라 불리는 동중산 조차도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형산파와의 대결이 잘못될 것을 염두해 두고 계시는 겁니까?”


 동중산이 반문하자 진산월은 그를 등지고 어둑한 창가를 바라볼 뿐이었다. 창 밖에는 어둑한 먹구름을 뚫고 이슬비가 소슬하게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진산월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은은한 빗소리가 창 밖에서 들려올 뿐이었다.


 동중산으로써는 진산월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런 말을 했는지 감히 추측조차 할 수 없었다. 그 만큼 동중산은 진산월의 실력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동중산 뿐만 아니라 종남파에 몸담은 모든 이들의 생각이기도 했다.


 동중산이 진산월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아래층에서 한차례 호들갑스런 소란이 들려오더니, 이내 또 다른 누군가가 진산월의 처소를 찾아왔다.


장문사형, 일방입니다.”


 문 밖으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엔 어딘지 모를 당황스러움이 섞여있어, 동중산으로서는 의아하게 생각될 수밖에 없었다. 낙일방은 거듭된 혈투를 통해 무공의 상승과 함께, 어떤 상황에도 경동하지 않는 강인한 면모를 가지게 되었는데, 지금 문 밖 목소리는 전혀 그 답지 않았기 때문이다.


들어오거라.”


 동중산은 낙일방이 요즈음 새벽녘부터 수련을 하기 위해 부산스레 움직이는 것을 보아왔다. 아마 곧 다가올 형산파와의 일전 때문 일터였다.


 수련을 나가려는 낙일방은 동중산이 진산월의 처소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고, 서로 눈빛이 마주친 그들은 눈인사를 하고 지나간 참이었다. 때문에 그는 진산월의 처소에 동중산이 있는 것을 보고도 그리 놀라지 않았다. 동중산은 낙일방의 손에 무언가 들려있는 것을 보았는데 마침 낙일방이 그것을 진산월에게 내밀었다.


객잔 주인이 받아 저에게 넘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내용이..”


 낙일방이 진산월에게 건네준 것은 한장의 배첩이었는데, 낙일방의 표정에는 당혹감이 섞여있어 동중산은 저 배첩의 내용이 무엇인지 절로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진산월은 낙일방에게 배첩을 받자마자 짧게 훑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틀 뒤라..빠르군.”


 진산월은 당각이 빠른 시간내에 손을 써올 것을 알았으나 막상 일이 닥쳐오고 나니 눈 앞이 아득한 기분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중산.


 진산월은 동중산에게 배첩을 넘겨주며 말했다. 배첩의 내용을 읽는 동중산의 표정은 점차로 굳어지더니 종내는 아연해 질 수밖에 없었다.


어찌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장문인?”


 어젯밤 진산월은 주루의 이층에서 동중산 일행을 발견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그들을 찾아갈 수는 없었다. 합석했던 중년인의 반응을 보건데 그 곳에서 자신까지 등장하게 된다면 한 동안 엄청난 소란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남파의 인물들이 처소에 든 이후 진산월은 조용히 임영옥에게 찾아갔던 것이었다.


 이후 임영옥에게 장문인이 돌아왔다는 짧은 언질을 들은 동중산은 무당산의 일을 토의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진산월을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직 진산월에게 저간의 사정을 듣지 못했던 것이다.


제갈세가에서 너희와 헤어지고 난 뒤, 뜻하지 않게 음양신마를 만나게 되었다. 그에게 당한 유대협의 상세가 심각해서 나로서는 생각할 여지도 없이 손을 쓸수 밖에 없었지. 운이 좋아 그를 꺾고 유대협을 구할 수 있었다.”


 간단한 말이었지만 동중산과 낙일방은 한 차례 격동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우내 사마는 하늘위에 하늘이라고 할 만큼 강호에서의 그 명성이나 지위가 대단한 이들이었다. 진산월이 강호에 출도하기 훨씬 전부터 그들은 강호의 전설이었으며 신화였다.


 진산월이 강호의 절정고수들을 연파하여, 세인들은 그가 백년 내 강호 제일 검객이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아직은 우내사마에 비하면 약간 손색이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그런데 진산월이 별다른 부상도 없이 음양신마를 꺾었다니, 강호 전체가 격동할 일이었다.


 진산월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동중산이 입을 열었다.


제자로써는 음양신마를 움직일 수 있는 곳을 감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쾌의당에서 손을 쓴 것일까요?”

그 정도 인물을 쾌의당에서 부릴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가능성이 있다면 서장무림 쪽이겠지. 하지만 어느 것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들과 충돌을 빛은 이상 언제고 다시 마주칠 일이 있다는 것이지.”


 동중산과 낙일방은 마음이 무거워져왔다. 당장 코앞으로 닥친 형산파와의 일전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진데, 새로운 적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진산월은 천천히 이후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치열한 혈투 끝에 태인장으로 음양신마를 꺽은 후 노방을 만나 유중악 일행을 인계하고, 어젯밤 임영옥과의 만남에서 당각의 습격을 받고 낭패를 겪게 된 일까지.


 낙일방은 진산월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고 있었지만, 진산월과 음양신마가 싸우는 부분에선 한차례 눈을 크게 뜨며 놀란 눈치였다. 자신도 익히고 있는 태인장이 음양신마의 최절초를 격파할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끝날 때 즈음 그 표정을 눈여겨 본 진산월은 이내 걱정되는 부분이 떠올라 낙일방에게 물었다.


일방, 뇌 대협과 곽 대협은 어떻게 되었느냐?”


 애초에 예상치 못하게 음양신마와 싸우게 된 것도 그들을 구하려다 벌어진 일이었다. 진산월로써는 그들의 안위를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진산월의 물음에 낙일방은 언제 그런 표정을 지었냐는 듯 이내 얼굴이 급속도로 어두워졌다.


곽 대협께선 운신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부상이었지만, 뇌 숙부님은 상태가 심각하여 바로 제갈세가로 모시고 돌아올 수도 없었습니다. 때마침 제갈세가에서 보내온 지원대가 없었더라면...”


 낙일방은 한차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내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뇌일봉의 상세는 그만큼 치명적이어서 제갈세가에서 급하게 보낸 후발대가 재빠른 처치를 하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절명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하나 없는 상태였다.


 무당산의 집회만 아니었더라면, 사경을 헤메고 있는 뇌일봉이 회복될 때까지 그의 곁에 있고 싶었던게 낙일방의 솔직한 심정 이었다. 하지만 문파의 중대사를 앞두고 언제까지나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상대적으로 부상이 덜한 곽자령이 계속하여 그를 안심시키지 않았더라면, 낙일방은 뇌일봉의 생사가 확실해질 때까지 제갈세가에 머물렀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낙일방은 제갈세가주에게 거듭하여 뇌일봉의 치료를 부탁한 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떼서 진산월보다 일찍 동중산 일행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구나. 뇌대협이라면 그런 부상 따윈 금세 훌훌 털어내고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산월은 뇌일봉이 기사회생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종남파의 첫 출행에서 삼색귀파 호용의 독수에 당했던 뇌일봉은 그 치료가 더뎌 3년간이나 병석에 있었고, 아직도 완쾌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 상황에서 다시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면 상세가 매우 심각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초가보와의 일전 후 제갈노인이 직접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연치가 있는 전풍개의 부상을 쉽게 치료하지 못한 것을 보았을 때, 강호 최고의 의술 명가라고 하지만 그가 없는 제갈세가에서 과연 뇌일봉의 치명적인 부상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그러나 진산월은 그 점을 내색할 수는 없었다. 낙일방이 뇌일봉을 가족처럼 끔찍이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산월의 말에도 낙일방의 표정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무당산의 집회가 끝나는 대로 노신의에게 뇌대협의 치료를 부탁드려 보자꾸나.”


 그제서야 낙일방의 표정이 풀어지는 눈치였다. 진산월을 반죽음까지 몰고 간 부상을 회복시켰던 노방이 뇌일봉을 치료한다면 그가 살아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뇌일봉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는 동시에, 낙일방은 자신이 들고 온 배첩의 내용이 퍼뜩 떠올랐다.


사형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비무를 하실 거라면..”


 낙일방 역시 동중산과 마찬가지로 진산월의 실력엔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진산월을 통해 들은 당각의 암수는 자신으로써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가공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절로 걱정스런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더구나 그 한 수에 자신이 그토록 믿고 따르던 진산월이 낭패를 보았다고 하지 않는가? 동중산이 재빠르게 낙일방의 말을 받았다.


이번 비무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것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형산파와의 대결이라면 모를까, 이기면 얻을 것이 그리 크지 않는 반면, 진다면 본 파는 모든 것을 잃기 때문입니다.”


 동중산의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이었다. 현재 태양과 같이 떠오르고 있는 종남파의 중심에는 진산월이 있었다. 진산월은 불패의 신화였고, 그 신화는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쓰여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진산월이 패배한다는 것은 들불처럼 매섭게 일어나는 기세의 종남파가 밑도 끝도 없는 낭떠러지로 추락한다는 것과 하등 다를 말이 없었다. 그 일의 여파는 기산취악의 패배와는 비교도 안 될 충격을 몰고 올 것이며, 종남파를 재기불능으로 만들 치명타가 될 것임이 분명했다.


더구나... 암기에 대한 대처법을 찾지 못한 채 비무에 나선다면 장문인께선 크나큰 곤경에 빠질 것임이 분명 합니다.”


 동중산은 이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결국 꺼내고 말았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제자가 장문인의 실력을 의심하는 한마디가 될 수 있었으나, 진산월과 낙일방 누구도 그러한 점을 신경 쓰지 않았다. 동중산이 그 누구보다 진산월과 종남파에 대한 충심이 강하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대로라면 동중산은 절대로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달랐다. 단순히 무공의 고하를 떠나, 무공의 상성의 관한 문제였고 이는 결코 일조일석에 메꿔지는 부분이 아니었다. 그 점은 진산월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터였다.


암기에 대처할 방법을 찾는다면 비무에 응해도 되겠느냐?”

이틀의 시간으로는..어렵지 않겠습니까?”

그와의 격돌을 피할 수는 없다. 당각이 쾌의당이 보낸 천살령주가 맞다면, 이번이 아니더라도 그는 끊임없이 우리를 노릴 기회를 찾을 것이다. 암중에 기습을 당하느니 차라리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동중산은 무당산의 집회를 마무리한 뒤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여겼으나, 어찌 보면 진산월의 말은 하나도 틀린 점이 없었다. 상대를 두고 피하는 것은 종남파의 방식이 아니었다. 넘을 수 없는 산처럼

느껴지던 초가보와의 일전에서도 그들은 결국 승리하지 않았던가.


 다만 한 가지 상황이 다른 것은 그 때는 확실한 계획과 서로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던 반면, 지금은 진산월의 약점을 극복할만한 그 어떤 대책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진산월 파트 보고 싶어 미칠거 같아서 한번써봄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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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664 스포)광마회귀 읽고 주화입마 씨게왔다... [10] ㅇㅇ(175.122) 22.10.14 6544 38
420639 수정본, 마지막이다. 따가운 질책 환영한다. [14] ㅇㅇ(118.33) 22.10.13 163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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