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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의 즐거운 사라 읽어본 사람 있나?

Jax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1.19 19:43:36
조회 13104 추천 1 댓글 9


희대의 문제작이었던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 한 때 법원에서 출판금지 명령이 떨어질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이지.

하지만 그때 판결을 내렸던 판사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지.

"10년 후에는 이 판결이 웃음거리가 될 지도 모른다."

말 그대로 웃음거리가 될 만한 판결이었어.

예술과 외설이라는, 지극히 애매모호한 경계는 법으로 판가름 할 만한 게 아니었으니까.

중요한 건 이 책의 주제는 주인공인 \'나사라\'가 "수많은 많은 남자들과 성관계를 맺고 변태적인 성행위를 일삼았다." 라는 줄거리가 아니라는 것.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왜 \'나사라\'는 이러한 생각과 행위를 하게 했을까?" 하는 생각과 "야한 옷차림의 그녀를 당당히 보는 것이 아닌 훔쳐보는 사람들의 비열함" 같은 주제가 분명히 존재한단 말이야.

하지만 법원의 "아무리 예술이라고 우겨봤자 이건 뽀르노다!" 라는 식의 판결은 정말 웃기지도 않는 판결이지만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당시의 언론 플레이 때문에 마광수라는 사람은 \'발정난 변태\' 정도의 취급을 받게 됐지.

사실 내용이 좀 야하긴 해. 아니, 대놓고 야하지. 보수적인 사람들 눈에는 이건 \'권위있는 대학교수\'가 쓸 글이 아니라 공중화장실 벽이나 문에 써 있는 "나는 오늘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친구는 없고 친구의 누나만 자고 있었다. 나는 잠자는 누나의 옷을..." 뭐 이런 삼류문학으로만 보였겠지.

(사실 내용 중 일부를 쓰려고 했는데 아직 미성년자들도 있는 것 같아서 패쓰-_-)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연세대 내부에서는 마광수 교수를 어떻게든 죽이려고 하고 있고.

재미있는 것은 소설 중후반에 나오는 한지섭이라는 교수는 마광수 본인의 캐릭터라는 것. 나사라에게 자신 뿐만이 아닌 다른 남자들과의 프리섹스를 권해주는 모습은 평소 마광수 교수 본인이 자주 언급하는 이야기라는. 

아, 문체는 정말 재미없더라. 마광수라는 사람이 작가라기 보다는 교수에 더 가깝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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