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제 글 좀 쓰고 싶었는데 그럼 주절주절 말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일단은 엄청난 속도로 올라오던 횽들의 그 글들을 힘들게 힘들게 오늘까지 다 읽었어

그러면서 다들 어느정도는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구나 느꼈고

일에 관한 피드백도 나만 이런생각하는건가 했던 부분 아닌거라는거 확실히 깨달아서 좋았고ㅋ

어제 그렇게 밤을 새서 그런지 오늘은 좀 피곤이 일찍 몰려와서

이제라도 언능 자야지 하는데 문득 내일이 결혼식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실과 함께

지금 비느는 뭘 하고 있을까, 자고 있을까 무슨 마음일까...

갑자기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가득 채우면서 잠이 달아나더라고.

그러면서 내가 지금 비느를 걱정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진심으로 비느가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다는게 느껴지는거야... 뭐 이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팬들이 그렇겠지만 말이야.

보통 결혼 전날 밤, 

어렸을때부터 주변을 통해 들어오면서 든 내 생각은 결혼식 전날 밤, 마지막 밤은

그렇게 쉽게 잘 수 있는 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물론 현실적으론 빨리 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겠지만 그건 논외고

그동안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밤이고, 상당히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밤일거 아냐.

그런데 지금이 딱 그 때인데, 지금은 자고 있겠지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과연 오늘 비느는 잠자리에 들기 전 어땠을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신의 굴곡졌던 인생을 1막을 끝내며 되돌아보는 심정은 어땠을까

지금까지의 인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정리할까

뭐 이런..ㅋㅋ 참 오지랖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냥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비 로서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인간 정지훈 이라는 사람으로써 

인간 대 인간으로 그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가 궁금하고 한편으론 쓸데없이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다...

자기 인생 자기가 결정한건데 이렇게 일을 크게 벌려놓고, 우리가 이런 감정들을 느끼게 된 이 상황이 나는

굉장히 복잡미묘한데

본인은 이런 상황을 알고 느끼고 있긴 할까, 자기 상황 바빠서 정신없어서 아무것도 눈에 안들어오겠지 이런 생각도 든다..

뭐.. 어쩌다보니 의도치않게 길게도 주절거렸는데

그냥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구.. 내가 결혼 당사자도 아닌데 내일 식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잠도 안오고.. 뭔가 씁쓸하네.

자기 전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이것도 비느 걱정인 것 같아 내 자신이 안쓰러울려고 한다ㅋㅋ

단순히 연예인으로써만 좋아한 14년이 아닌 걸 새삼 다시 깨닫는 것 같아 괜히 뿌듯하기도 하다ㅋ

어쩔수없는 수니인가보다...

새벽이라 쓸데없이 더 감성적일수도 있어ㅋ 미안...

내 결혼도 아닌데 마음이 왜이러냐 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