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야, 두번째 퍼즐을 올리러 나왔어

작렬하는 조명 밑에서 고흐 그가 그린 그림을 맞춘다

만약 그가 그렸다는 것이 퍼즐이면 어떨까,

맞아. 천 피스에선 난 죽음을 봤어... 그래도 슬프지 않아

오백 피스에선 껌처럼 느껴질 죽음이니까....

ㅋㅋㅋㅋㅋ

고흐의 방 500피스를 다 맞춘지 약 한달쯤 됐는데,

마침 오늘 다른 고갱도 퍼즐 사진을 올렸기에 반갑기도 해서

사진 정리하는김에 올려봤어.

나도 퍼즐보다 액자값이 더 비싸기도 하고 액자 거추장스러워서

필요없었는데

갤영업의 지름으로 블루텍 사서 그냥 퍼즐채로 붙였다

ㅋㅋㅋㅋ 짱짱하게 잘 붙어 좋다!

애초에 퍼즐은 퍼즐 특유의 선으로 나뉘니까 그게 보기 싫을까봐 안맞췄던건데

고흐때문에 깨작깨작 맞히고 보니까 

이게 진짜 신기한게 마지막 한조각 딱 맞추면

거기서 자체발광하는 느낌이 들면서(내가 뚫어지게 보던 눈과 시간의 보상이라 그런가 ㅋㅋㅋㅋ)

그때부터 완성된 그림으로 보인다? 진짜 신기해.

또 신기한거는 조악한 싸구려 퍼즐임에도 불구하고

맞추다 보면 화가가 여기에 뭘 의도하고 그렸구나!하는게 느껴져.

난 론강 저 불빛 뒤쪽에 도시 건물들이 있는줄도 몰랐어.

눈이 한층 트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 ㅋㅋㅋㅋ

고흐 잠시 내팽겨쳐두고 클림트 맞출건데 사람 인체만 그림판 한가득이라 ㅋㅋㅋㅋㅋㅋㅋ 큰일 ㅋㅋㅋㅋ

그리고 고갱이 된 후론

때때로 자연은 그야말로 명작! 하면서 눈물 핑- 도는 아름다운 풍경들 만나게 된 것 같아.

그중 두장만 같이 올려본다!! ㅎㅎ

꼭 하늘이 세일러문(?) 만화에나 나오던 하늘 같아서

이런 하늘도 다있구나... 하면서 찍었던 날.

단풍은 보았니?

벌써 비가 와서 다 지게 생겼는데..

며칠전에 갔다 왔는데 보정 안해도 자연 자체가 색상이 참 좋더라

+ 단풍 예쁘다고 해줘서 고마워 ㅎㅎ 한장 더 올릴게!

좋은건 같이 나누고 싶었던 고갱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