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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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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유니콘…티몬 기업가치 작년의 10분의 1유망 해외 기업들, 경기 악화에 주가도 폭락“매각은 아니지만 여러 투자자들과 전략적 제휴와 투자를 논의 중인 건 사실이다."티몬 측이 일주일 전에 보도가 나온 매각설에 대해 묻자 한 말입니다. 지난 6월 27일 티몬 인수를 두고 경합해오던 토스페이먼츠가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큐텐이 단독으로 협상 중이라는 기사가 났습니다.매각 소식보다 더 놀라운 건 떨어진 티몬의 기업 가치입니다. 논의 중이라고 알려진 티몬의 매각 가격대는 2000억원대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몸값 2조원이 거론됐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입니다.창업 1년 만인 2011년 처음 티몬이 리빙소셜에 매각된 가격은 3000억원입니다. 2015년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가 티몬 경영권을 인수했을 때 기업 가치는 8600억 원이었습니다. 한때 나날이 몸값이 치솟던 회사가 티몬입니다. 티몬 측은 2000억원대 기업 가치에 대해 “어디서 매긴 기업 가치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는 그 금액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6개월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티몬 슈퍼마트. /티몬유니콘(비상장이면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조 단위의 몸값을 자랑하던 티몬이 이렇게까지 추락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업계는 중장기적인 관점 대신 단기적으로 마이너스 수익 개선에만 열을 올린 것이 문제라고 평가합니다.대표적으로 티몬이 6개월 만에 철수한 생필품 최저가 판매 서비스 ‘슈퍼마트’ 서비스가 있습니다. 티몬 홈페이지나 앱에서 '슈퍼마트' 상품을 주문하면 가까운 배송지까지 3시간 이내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티몬은 이 사업에서 결국 발을 뺐습니다. 빠른 배송은 오랜 기간 큰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사업입니다. 조 단위의 투자를 계속 해야 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티몬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몸값을 내려도 투자자를 찾기 힘든 부릉. /부릉 홈페이지 캡처유니콘 도약을 눈 앞에 뒀던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의 운영사인 메쉬코리아도 ‘셀프 세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투자유치에서 잇따라 실패의 쓴 맛을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 가치를 6000억~7000억원으로 매겨도 투자를 하겠다는 곳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은 한발 물러선 모양입니다.유니콘 기업들이 외형적으로는 커졌지만 손실도 함께 늘어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메쉬코리아 매출은 2019년 1614억원에서 지난해 3038억원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 역시 1737억원에서 3406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영업손실은 122억원에서 315억원, 당기순손실은 156억원에서 355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미국 유니콘 기업들도 몸값 하락 중우리나라 유니콘만 상태가 좋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전 세계 경기가 나빠지고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해외 유니콘 기업들의 몸값도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기업가치가 1년전과 비교해 7분의 1로 폭락한 클라르나. /클라르나 홈페이지 캡처블룸버그와 같은 외국 언론은 최근 BNPL(후불결제서비스) 업체 클라르나의 기업가치가 1년 전과 비교해 7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웨덴 핀테크 기업인 클라르나는 2005년 2월 스웨덴 스톡홀름 경제대학 석사과정이던 1981년생 세바스티안 시에미아트코프스키(Sebastian Siemiatkowsk)가 동기 2명과 만든 후불결제 서비스입니다. 클라르나는 신용카드가 없어도 무이자 후불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정해진 결제일에 연체 없이 돈을 내기만 하면 무이자입니다. 4회 할부도 가능합니다.클라르나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주문이 늘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투자를 받기 위해 몸값을 몇 차례 낮췄습니다. 1년 전 기업가치는 456억달러(59조2000억원)였지만 지금은 그에 한참 못 미치는 60억달러(7조8000억원)로 신규 투자 유치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업가치를 500억달러로 산정해 신규 투자를 유치했지만 투자자를 모으기 쉽지 않자 몸값을 300억달러로 내렸습니다. 그래도 투자자가 나서지 않자 지난 6월에는 이를 150억달러로 더 낮췄습니다. 하지만 결국 몸값을 60억달러까지 내리는 신세가 됐습니다.지난 5월 클라르나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전세계 인력의 10%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인데요. 세바스티안 시에미아트코프스키 클라르나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는 5월 23일(현지시각) 영상을 통해 인력 감축을 시사하면서 “직원을 줄인다는 것은 힘든 결정이지만, 회사가 성공하려면 (감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세상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 스트라이프…지금은?이런 사례는 클라르나뿐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스트라이프(Stripe)’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투자사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s)는 스트라이프의 비상장 주식을 주당 27.15달러로 평가했습니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피델리티는 스트라이프의 보유 가치를 32.05달러로 평가했습니다. 그때보다 15% 떨어진 셈입니다.스트라이프를 창업한 패트릭 콜리슨, 존 콜리슨 형제. /스트라이프 홈페이지 캡처스트라이프는 2010년 아일랜드 출신 패트릭 콜리슨, 존 콜리슨 형제가 설립한 전자지급 결제대행(PG) 기업입니다. 블룸버그는 스트라이프를 ‘일곱 줄의 코드’(Seven lines of code)로 소개한 바 있는데요. 실제로 이 서비스는 코드 몇 줄만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결제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어 기업들의 각광을 받았습니다.스트라이프는 지난해 944억달러(112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으면서 미국에서 가장 비싼 유니콘 스타트업에 등극했습니다. 상장 전 페이스북이나 우버보다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특히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2년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스트라이프 조차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투자를 받기 위해 그동안 크게 치솟았던 몸값을 낮추는 ‘다운그레이드’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글 시시비비 다코토시시비비랩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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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자격 응시자 12만명…역대 최고안전 관련 자격 응시자도 증가세코로나19 여파와 경제 위기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발간한 ‘2022년 국가기술자격 통계 연보’를 보면 2021년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는 248만9336명으로, 전년보다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21만475명과 비교해 봐도 훨씬 늘어난 숫자다.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10개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546개 자격 종목의 통계를 수록한 것이다. 2021년까지 시행된 국가기술자격 시험 현황을 담은 이 자료를 보면 자격증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요즘 취업과 창업 열풍으로 뜨는 국가기술 자격증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카페·디저트 인기에 관련 자격증 취득도 열풍2021년 시행된 국가기술자격 시험 중 응시자가 가장 몰린 종목은 제과·제빵 분야로 나타났다. 제과·제빵 분야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수는 2021년 12만295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7만여명, 2020년 8만7000여명과 비교해 응시자가 수가 40% 이상 늘어난 것이다.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에서 파티쉐를 꿈꾸며 제빵학원에 다니는 유나역을 연기한 배우 최예빈.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콘텐츠지음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에 대해 “최근 디저트 문화가 발달하면서 대형 카페와 프랜차이즈 등이 늘어나 제과·제빵 자격 취득이 취업과 창업 가능 분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취업이 어려워지는 분위기 역시 이런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카페나 빵집을 내려는 청년들이 늘면서 2021년 창업을 목적으로 제과·제빵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응시한 20~30대가 전년보다 약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는 미용사 자격증이 최고 인기였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카페와 디저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창업과 취업에 유리한 데다,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어 많은 응시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제과·제빵 자격증은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다. 나이나 학력, 경력, 성별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취득 후엔 갱신할 필요가 없고 영구적으로 자격이 지속된다. 제과·제빵은 2020년부터 제과 기능사와 제빵 기능사로 나뉘어 시행되고 있는데 제과와 제빵의 차이는 이스트의 유무다. 이스트가 들어가면 제빵, 이스트가 들어가지 않으면 제과다.제과·제빵 자격증을 취득하면 일단 제과점 창업이 가능하며,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본사나 체인점, 전문업체 등에 취업도 할 수 있다. 또한, 대기업의 제과 및 제빵 부서나 공공기관의 단체 급식소 등에도 취업이 가능하다.◇안전 관련 자격증도 관심 급증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안전’ 관련 국가기술 자격증의 인기도 높아졌다. 국가기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산업안전기사 자격 시험 응시자는 4만1704명으로 기사 등급에서 3위를 기록했다. 산업안전산업기사 응시자는 2만5969명으로 산업기사 등급에서 2위를 기록했다. 산업안전기사와 산업안전산업기사 응시자 수는 이들 자격시험 시행 이래 역대 최고치다. 또, 건설기계설비기사와 화재감식평가기사 필기 응시자 수도 2020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 관련 취득자 수도 크게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도중에 산업재해가 발생해 중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 사업주를 상대로 책임을 묻고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다. 중대재해법 제4조는 사업주 또는 경영 책임자가 산업 종사자의 안전·보건상 유해 또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재해예방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 등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안전관리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안전관리 직무는 안전 분야 자격증 취득이 필수인 경우가 많다. 자격증을 따 두면 취업에도 유리하다 보니 응시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여전히 안전관리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안전관리자 수급난이 계속되다 보니, 안전 관련 자격증은 ‘취업 백지수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방문객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수험서를 읽고 있다. /조선 DB산업(건설)안전산업기사 시험은 동일 분야에서 2년 이상의 경력 또는 관련 학과 전문대 졸업(예정)자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기사 자격증은 동일 분야에서 4년 이상의 경력이 있거나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가 응시할 수 있다. 다만 관련 경력이나 전공이 없어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일정 학점(산업기사 41학점, 기사 106학점) 이상 이수하면 응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 및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다.신생 자격증에도 응시자가 몰렸다. 2021년 첫 시행된 빅데이터분석기사 국가기술자격 시험에는 1만4900명이 응시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기업의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업무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높은 산업수요가 예상되고, 신설 자격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2021년 처음 시행된 빅데이터분석기사 자격 시험에는 1만4900명이 응시했다. 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중요해지면서 관련 자격증에도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빅데이터분석기사는 빅데이터 이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획과 빅데이터 수집과 저장, 처리, 빅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를 수행하는 업무를 한다. 빅데이터 분석기사 자격검정은 빅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활용 등 전반에 걸친 기초지식과 실무능력을 평가한다.◇취업·창업 유리한 자격증 취득하는 중장년층 급증한편 지난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이들 대부분은 만 20~29세 청년층으로, 전체 취득자의 44.3%를 차지했다. 이어 30~39세가 14.4%로 12만690명이 자격 취득에 성공했다.주목할 점은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국가기술자격 취득자가 부쩍 늘었다는 거다. 2019년 8만7014명, 2020년 9만3483명으로 10만명을 넘기지 못했던 50세 이상 중장년층 취득자 수는 2021년 12만281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취득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4.3%까지 급등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취득자 수는 3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재취업과 창업에 유리한 자격증 시험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50세 이상)에서 남성은 지게차운전기능사와 굴착기운전기능사를 가장 많이 취득했고, 여성은 한식조리기능사와 건축도장기능사를 가장 많이 취득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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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2022년 4일부터 전면 재택(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잘나가는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공식 제도로 자리 잡는 모습인데요. 가까운 미래엔 사무실 출근 개념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원격근무가 잘 시행되기 위해선 균일한 업무 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하는데요. 집에 오래 머무르는만큼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 제공받았던 식비나 사무기기 및 용품, 인터넷 사용료 등의 비용 부담에 대한 갈등이 있습니다. 원격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곳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기업 복리후생 수준에 그칩니다.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의무는 아닌 셈이죠.유럽 일부 국가들은 원격 근무를 위한 법을 따로 만들거나 재택근무 중 발생한 사고를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등 이미 제도적 정비에 나선 상황인데요. 우리나라엔 아직까지 관련 규정이 법제화돼 있지 않아 재택근무를 도입하더라도 문제가 생기면 대응이 쉽지 않은 구조라고 합니다.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가운데 통신료나 전기료 등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재택근무 시행 2년, 사무용품∙인터넷 사용료는 본인 부담?일찍이 재택근무를 도입한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원격근무 환경 조성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4월부터 그간 지급하던 개인업무지원금을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는데요. 식자재 구입을 비롯해 배달음식과 인터넷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사용처도 늘렸습니다. 가구업체와 제휴해 가구 구입비도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재택 근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라인플러스도 직원들에게 원격 업무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인데요. 연간 204만원, 매월 17만원 상당의 현금성 포인트를 활용해 원격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2021년 본사 사무실을 폐쇄하고, 원격근무 제도를 도입한 직방은 근무 환경 조성비로 직원들에게 1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또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2021년 1월부터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지원금으로 매달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합니다.다양한 복지를 내놓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누군가에겐 이런 지원이 ‘그림의 떡’입니다. 여전히 관련 지원이 미비한 곳이 많기 때문이죠. 한국고용노동연구원이 2021년 12월 발간한 ‘비대면 시대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일∙생활균형’ 보고서를 보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 620곳 중 업무에 필수인 노트북 등 PC를 지급하는 곳은 77.6%였지만, 사무기기와 용품을 지원하는 곳은 31.5% 수준입니다. 인터넷 사용료를 지원하는 곳은 16.3%, 전기료 등 간접비용을 제공하는 곳은 15.8%에 그쳤습니다.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지만, 관련 지원이 미비한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서울 성동구에 사는 회사원 A(30)씨는 재택근무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 고민입니다. 당장 교통비는 줄었지만, 식비 지원이 사라진 데다 여름철 냉방비와 사무용품 구입비 등으로 지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회사 측은 업무 체제를 전환하는 데 이미 많은 돈을 들였기 때문에 재택근무에 드는 비용까지 지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A씨는 “사무실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려고 암막 커튼부터 모니터, 사무용품 등을 샀더니 50만원 가까이 나갔다”며 “집에서 일하는만큼 모든 끼니도 직접 해결해야 하고, 에어컨도 꺼둘 수 없어 생활비가 10만원은 더 드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관련해 고용노동부는 2020년 ‘재택근무 종합 매뉴얼’을 통해 “재택근무와 관련된 통신비, 정보통신기기비용, 소모성 비품 등은 사용자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는 가이드라인일 뿐 재택근무 관련 규정이 법제화되지 않아 현장에선 비용 청구나 산재 처리 관련해 혼선이 많을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프랑스∙독일, 재택근무 관련 법안 마련해외 주요국들은 재택근무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요. 유럽은 재택근무 지원을 기업의 복지를 넘어 의무로 여기는 모습입니다. 대부분 관련 법률을 따로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2021년 10월에 낸 ‘재택근무제에 관한 해외 입법∙정책 사례 연구’를 보면, 프랑스는 2005년 ‘재택근무에 관한 직업 간 전국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2012년 노동법전에 반영했습니다. 노동법전은 재택근무자와 기업 구내 근무자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독일의 경우 재택근무자도 사업장 근로자와 동등하게 산재보험법이 적용될 수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홈오피스도 사무실과 같은 산업안전기준이 적용된다는 설명입니다. 관련해 독일 법원이 재택근무 중 집 안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사례도 있는데요. 법원은 독일의 한 재택근무자가 침실에서 재택근무를 하기 위해 서재로 이동하던 중 넘어져 흉추골절상을 입은 것에 대해 회사가 산재보험을 인정하고, 직원의 치료 비용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2020년 9월 ‘원격근로에 관한 긴급입법’을 제정한 스페인은 원격근로자에 대한 동등한 대우 및 차별금지, 원격근로 환경과 안전 관련 내용, 원격근로자에 대한 기본권 및 사생활 보호, 근로자의 준수 의무에 대해 상세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법안 내용을 살펴보면, 회사는 근로계약서에 재택근무 내용을 포함하지 않으면 최대 6250유로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또 재택근무자에 대해 보수나 직업 안정성, 근무 시간, 교육 및 승진 등을 포함한 조건에 있어 사업장 근로자와 차별을 둘 수 없습니다. 이외에도 재택근무자는 원격 근무에 필요한 수단, 장비, 도구 및 소모품을 회사에 요청할 수 있고, 해당 내용은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일랜드와 그리스 등도 원격근무 관련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포르투갈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근무 중이 아닌 직원에게 회사가 전화나 문자, 이메일 등으로 연락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6일 발효된 이 법안에는 “고용주는 직원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위반 시 회사가 벌금을 물 수도 있다는 규정이 담겨 있습니다.글 시시비비시시비비랩 이은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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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고령화…“노인을 위한 사회 준비해야”앙상한 체구의 할머니 한 분이 폐지를 들고 고물상을 찾았습니다. 오자마자 자리에 주저앉은 할머니는 “먹을 것이 없어 (폐지를 팔아) 라면이라도 사 가려고 왔다”며 “어제 저녁에는 (먹을 게 없어) 설탕물 한 그릇 타 먹고 견뎠더니 (힘이 없어, 다른 이들이) 억지로 (수레를) 밀어줘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할머니가 폐지를 팔아 번 돈은 고작 2500원이었습니다.‘폐지 할머니’가 건넨 요구르트에 눈물을 터뜨린 다큐멘터리 비디오자키(VJ)(왼쪽 사진)와 돈이 없어 밥대신 설탕물로 끼니를 때웠다는 할머니. /KBS ‘다큐 3일’ 방송화면 캡처2008년 방영된 KBS ‘다큐3일’ 프로그램 ‘인생만물상-고물상 72시간’ 속 장면입니다. 아마 기억하시는 분도 많을테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방송 요약본이나 캡처본을 본 분도 많을텐데요. 고령의 나이에도 힘들게 지내는 할머니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하지만 더 눈물샘을 자극한 장면은 따로 있었습니다. 할머니의 모습을 촬영하던 VJ가 이제 그만 가 봐야겠다고 하자 할머니가 요구르트 하나를 건넨 것입니다. 밥 한끼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하루 벌이가 2500원뿐인 할머니가 챙겨준 요구르트. 이를 찍던 VJ는 결국 눈물을 흘렸습니다.노인 빈곤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긴 이 프로그램은 방영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따금씩 회자되고 있습니다. 기초연금, 노령연금 등 노인을 위한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노인빈곤은 옛 시절의 회한이 아닌 현재진행형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한국 노인빈곤율 40%…OECD 평균 노인빈곤율 14.4% 비교해 높아생활 형편이 어려워 교회에서 나눠주는 500원을 받기 위해 여러 곳을 순례하는 노인들의 사연을 담은 뉴스 화면. /유튜브 채널 ‘KBS News’ 캡처요즘도 국내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인분들이 많습니다. 2020년 OECD 국가 기준 평균 노인빈곤율은 14.4%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0%가 넘습니다. 미국 23%, 일본 20.2%, 프랑스 4.4%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죠.국내 노인 자살률은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OECD 회원국 평균이 18.4명인데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은 53.3명입니다. 질병이나 가족과의 관계 등 노인을 우울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전 세계 공통이라는 걸 고려하면, 국내 노인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에는 빈곤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5060세대 80% “노후 준비 못해”…40대 33.2% “생활비 벌기위해 70대까지 일할 것”혹시 지금의 노인들이 보릿고개라 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낸 이들이기에, 자식에게 헌신하며 모든 걸 바쳐오느라 노후 준비를 못한 탓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시나요? 오늘날의 노인 빈곤은 세대를 넘어 지금 젊은 세대에게도 닥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신한은행이 2022년 4월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보겠습니다. 2021년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경제생활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은 이 보고서를 보면, 은퇴를 목전에 둔 5060세대 중 80% 이상이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부양가족에게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았던 게 이유였습니다.또 40대의 57.2%는 정년인 65세 전 은퇴를 예상했지만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58.4%가 65세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70세가 넘어서까지 일할 것이라는 응답은 33.2% 수준이었습니다.은퇴하면 내가 가진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료로 편안한 노후를 누리고 싶다는 모두의 바람이나 희망과는 거리가 먼 통계네요. 하지만 노인 일자리 문제를 다루는 고용노동부나 복건복지부 등 정부와 민간이 교육시설 학습보조, 공공 행정업무 지원, 시니어 카페, 택배 등의 사업을 운영하며 노인 일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입니다.취업 박람회에서 면접을 보는 노인(사진 속 인물은 기사와 관계 없음). /조선 DB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0년도 노인실태조사를 봐도 일하는 노인들의 비율은 이전보다 늘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8년 30%에서 2020년 36.9%로 상승했고, 65~6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 역시 같은 기간 39.9%에서 55.1%로 높아졌습니다.2020년을 기점으로 매년 62만~92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2028년까지 노인 세대로 진입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벌이와는 별개로 고무적인 상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거니까요.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신노년 세대를 위한 노인 일자리 사업 개편 방안 연구’를 보면 더 그렇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60% 이상이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으며, 80% 이상이 근로 활동이 가능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그 이전 세대에 비해 교육이나 건강 상태가 더 좋은 만큼 이들이 노인 세대로 편입되더라도 안정적인 일자리만 받쳐준다면 노인빈곤이나 우울의 문제가 이전보다는 심화되지 않을 거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기술 훈련까지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더 양질의 노인 일자리가 많아질 수 있겠죠.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영화 ‘인턴’에서 70대 나이에 한 스타트업 회사의 인턴으로 입사했다. /영화 ‘인턴’ 스틸컷그런 예가 바로 ‘시니어들의 삼성’이라 불리는 IT 기술업체 ‘에버영코리아’입니다. IT 업체라 젊은세대가 주축을 이룰 것 같지만 이 회사 직원들의 평균 나이는 64.9세입니다. 직원 280여명 중 대부분은 60~70대입니다. 근속 기간도 짧지 않습니다. 2013년 법인 설립 후 첫 공채에서 뽑힌 30명 중 25명이 아직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년 또한 100세입니다. 사실상 건강에만 문제가 없다면 원할 때까지 일할 수 있는 셈입니다.시니어 직원들은 처음 회사가 생겼을 때는 네이버가 찍은 지도 거리뷰 사진에서 행인, 차량 번호판 등 민감한 정보를 지우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카페나 블로그, 지식인 등에서 부적절한 광고나 음란물 등을 실시간으로 찾아내 차단하는 일을 합니다. 방송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무도 합니다. 방송 프로그램의 줄거리 등을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맞춰 정리하는 업무입니다.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이 회사의 직원들은 월 100만원의 월급을 받습니다.차량용 매트와 가죽도어커버 등 자동차 용품을 생산·판매하는 주식회사 아리아도 전체 직원 95명 가운데 26명이 고령자입니다. 이 회사는 2018년 시범적으로 고용한 1948년생 직원이 업무를 잘 처리하는 것을 보고, 본격적으로 시니어 인력들을 채용했다고 합니다. 미싱 경력자 시니어 직원들에게는 그 노하우를 전수받아 되려 회사가 더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하네요.박노철 아리아 전무이사는 “2019년 어르신 20명을 채용했는데 이 분들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크지 못했을 것”이라며 “연간 30% 이상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시니어 인력 채용을 권했습니다.젊은 모델들로 바글거려야 할 패션모델계에도 나이 지긋한 시니어가 주인공이 되는 곳이 있습니다. 중년 여성복 SPA 브랜드 몬테밀라노의 패션쇼에는 20대 초반의 젊은 모델이 아닌 45세에서 75세 사이의 시니어 모델이 런웨이에 섭니다. 몬테밀라노는 2018년 10월 패션업체로선 처음으로 전문 모델이 아닌 시니어 모델을 기용하기 시작했습니다.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는 “시니어라 해도 20대 전문모델 뺨치는 실력과 열정이 있다”며 “앞으로도 시니어 모델 기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몬테밀라노 패션쇼에 참석한 시니어 모델들이 셀피를 찍고 있다. /조선 DB대한민국은 2024년이면 국내 인구 중 1000만명이 노인인 사회로 접어든다고 합니다. 노인 인구가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만큼 노인 일자리 문제는 비단 노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닌, 젊은이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의제입니다.노인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적어 사회적 지원이 많이 필요해진다면 이는 노동 가능인구인 젊은층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삶의 활력소가 없어 병에 걸리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 또한 건강보험 재정에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2022년 발표한 ‘노인일자리사업의 사회경제적 효과’ 보고서에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개발원 내부 데이터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결합해 2020년에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가 2021년 사업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집단과 2020년과 2021년 모두 참여하지 않은 집단의 연간 보건의료비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2021년에 새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집단의 의료비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70만원이나 더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김문정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연구조사센터 부연구위원은 “참여자 1인당 월평균 7만원 정도의 의료비 절감이 발생한 것”이라며 “2021년 기준 83만명의 노인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걸로 미뤄 1년간 약 7100억원 정도의 보건의료비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누군가는 아직 우리나라 노인 일자리의 질이 좋은 수준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 일자리 사업의 효과분석’ 자료를 보면 노인 일자리는 가구소득을 월평균 17만원 늘려주고, 노인 스스로도 경제적 상태가 좋다고 인식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합니다. 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둔 지금 양질의 노인 일자리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글 시시비비시시비비랩 포도당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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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부는 복장 자율화 바람자유로운 조직 문화로 가는 변화의 과정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는 대신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사원, 대리, 과장뿐 아니라 이사, 대표 등 임원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격식을 갖추기보다는 편안한 복장으로 자유롭게 일하는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강조하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기업의 이런 복장 규정이 이직이나 입사 시 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도 떠오르고 있다.정장이나 넥타이를 벗고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자율복장제를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픽사베이◇경영진 보고 때도 정장 대신 캐주얼 OK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던 삼성전자 임원들도 7월부터는 매주 금요일 티셔츠와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한다. 삼성전자가 매주 금요일 임원들을 대상으로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하는 ‘캐주얼데이’를 운영하기로 하면서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남성 직원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등 복장 자율화를 시행해왔지만 임원들은 예외였다.임원들이 정장과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출근하다 보니 직원들도 평상시에 편한 복장을 하기 어렵고, 이에 조직 이미지도 권위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임원들도 자율복장제에 동참하도록 한 것이다.캐주얼데이에는 삼성전자 임원들도 재킷을 벗고 목깃이 달린 피케 티셔츠나 라운드티, 청바지 혹은 면바지, 로퍼나 운동화 등 캐주얼한 옷차림을 하고 출근하면 된다. 경영진에 보고할 때도 캐주얼 차림을 원칙으로 하도록 했다.당장은 경영지원실과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 직속 조직의 임원과 부서장 등이 대상이지만, 차츰 전 조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임원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만큼 사내 분위기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반바지와 샌들 허용하는 기업 확산대기업 임원들의 자율복장제는 최근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LS그룹은 대부분 계열사가 자율복장제를 시행 중인 가운데 지주회사인 ㈜LS가 최근 임직원 자율복장제 대열에 합류했다.SK, 현대차, LG 등 대기업들은 이미 자율복장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이던 시절인 2019년 티셔츠와 청바지 등 자율복장 근무를 정착시켰다. LG전자도 2018년 9월 임직원 자율복장 근무제를 도입했다.자율 복장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면서 청바지나 티셔츠뿐 아니라 반바지와 샌들을 착용하고 출근하는 직장인도 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에서 자율 복장 바람이 부는 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젊어지고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가 회사의 주축이 되면서 자율적인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022년 5월 근무 복장 규정을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자율복으로 변경한 CJ올리브영은 전체 임직원 평균 연령이 29세로,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젊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직원들의 복장을 자율화하기로 했다. 특히 CJ올리브영은 후드 티셔츠와 반바지는 물론 샌들까지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게 했다.◇보수적인 제약업계와 은행권도 복장 자율화 바람국내 제약업계에서도 자율복장제 시행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소 보수적인 제약사의 조직문화에서 탈피해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1년 7월부터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율복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ST, 동아제약 등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은 복장에 대한 특별한 규정없이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게 업무 효율을 높이는 자율복장을 하고 근무하면 된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7년 10월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캐주얼데이’를 처음 도입했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캐주얼데이’로 지정해오다 2020년부터 매주 금요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자율복장제를 전면 확대해 임직원들은 요일에 상관없이 개인 업무 특성에 맞는 복장으로 출근할 수 있게 됐다.대웅제약은 2012년부터 시원한 업무 복장을 뜻하는 ‘쿨비즈’(Cool-Biz)를 시행했고, 2015년부터는 여성뿐 아니라 모든 사원들이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외부 행사나 의전 등 공식일정이 있는 경우에는 정장을 착용하되 재킷 없이 반팔 셔츠를 입고 넥타이는 매지 않아도 된다.파마리서치도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복장 자율화를 시행하고 있다. 모든 임직원은 시간, 장소, 상황 등을 고려해 자유롭게 편안한 복장으로 출근할 수 있다.자율복을 입고 근무하는 우리은행 직원들의 모습. /우리은행수직적이고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금융권도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며 복장 자율화에 나서고 있다.2019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유니폼 의무 착용이 폐지됐고 우리은행은 2020년, 농협은행은 2021년 유니폼 착용을 없앴다. 유니폼 폐지를 넘어 자율복장제를 시행하는 은행도 많아졌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대표적이다. 정장 착용 혹은 비즈니스 캐주얼까지만 허용했던 남성 직원들도 청바지와 같은 캐주얼 복장도 허용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복장 자율화 ‘찬성’임직원들의 복장 자율화에 나서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국내 기업 44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4.1%가 조직 유연화가 필요하다고 했고, 구체적인 노력 1위로는 복장 자율화(43.8%)라고 답했다.자율 복장제를 향한 직장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856명을 대상으로 ‘복장자율화’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9명은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 착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직장인들은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 착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사람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이 복장자율화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복장 자율화를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불필요한 회사 규율이나 관습을 없앨 필요가 있어서(36.7%)’를 꼽았다. 그리고 ‘업무효율 상승(33.5%)’, ‘사내분위기 전환(19.4%)’ 등이 뒤를 이었다.그러나 직장인들이 복장 자율화를 찬성한다고 해서 모든 복장에 관대한 건 아니다. 운동복과   츄리닝, 모자, 지나친 노출복장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한편, 응답자들의 61.8%는 복장 자율화가 향후 이직 등 회사선택 및 입사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복장 자율화가 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글 시시비비시시비비랩 키코에루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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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 시작한 싸이월드미니홈피에 남은 고인의 흔적 유족에 제공디지털 유산 상속 문제 두고 갑론을박지난 4월 추억의 SNS인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2019년 서비스 종료 3년 만에 부활했다. 320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사진과 동영상이 복구되면서 그 사이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사진과 동영상도 되살아났다. 미니홈피에 남아 있는 고인의 흔적들은 당사자가 아니면 접근할 권한이 없다. 유족이라도 말이다.싸이월드 부활 후 고인의 사진과 동영상을 넘겨달라는 유족의 요청이 잇따르자 최근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가 이용약관을 수정해 ‘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고인이 된 회원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유족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SNS에 남아있는 데이터를 디지털 유산으로 보고 유족에게 상속하는 게 맞다, 아니면 유족이라도 고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가 최근 디지털유산 상속 관련 규정을 만들고 ‘디지털 상속권 보호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싸이월드제트◇‘디지털 유산’ vs ‘프라이버시 침해’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최근 이용약관에 ‘회원의 사망 시 회원이 게시한 게시글의 저작권은 별도의 절차 없이 그 상속인에게 상속된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싸이월드 회원이 사망하면 생전에 올렸던 사진과 동영상, 다이어리 데이터 중 공개 설정된 것들에 한해 유족에게 제공한다는 뜻이다. 이전에는 유족이어도 고인의 싸이월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었다. 다만, 유족이 탈퇴를 요청하면 이를 받아들였다.디지털 유산의 상속 범위에는 ‘사망한 회원의 비밀을 침해하거나 상속하기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보는 이용자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엇갈린다.싸이월드에 남아있는 고인의 흔적은 디지털 유산이기 때문에 유족에게 상속해야 한다는 입장과 유족이라돗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싸이월드 화면 캡처해당 서비스를 옹호하는 이용자들은 SNS에 남아있는 사진과 영상, 다이어리 등의 게시물이 모두 ‘디지털 유산’이라고 주장한다. 디지털 유산을 서버에 남겨두는 건 사실상 방치와 다름 없기 때문에, 유족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인의 흔적들을 방치해두기보다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고인이 그리울 때 꺼내볼 수 있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해당 서비스를 반대하는 이용자들은 ‘사후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 고인의 가족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계정에 접근해 모든 데이터를 볼 권리는 없다는 것이다. 설령 ‘공개된 게시물’만 유족에게 넘겨준다고 할지라도, 일촌 또는 팔로워가 아닌 이상 가족에게라도 자신의 SNS 게시물을 공개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디지털 유산 관련 법률 부재문제는 무엇이 맞고 틀리다라 판단하기 모호하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는 디지털 유산을 다른 유형의 유산과 구별해 별도로 규제하는 법률이 없다. 디지털 유산은 한 개인이 죽기 전 남긴 디지털 흔적을 뜻한다. 통상 SNS·블로그·미니홈피 등 온라인 공간에 남긴 사진과 영상, 일기장, 댓글 등이 디지털 유산으로 분류된다.국내에선 디지털유산이 개념과 상속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게시물을 ‘개인정보’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기업들은 자체 규정을 통해 디지털유산을 관리하고 있다. 별도의 관리 규정이 없는 대부분 회사들은 유족이 원하면 사망한 회원의 계정 폐쇄 요구 정도만 가능하다.네이버는 고인의 블로그, 이메일 데이터를 유족에게 제공하지 않고 데이터만 백업해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네이버는 고인이 된 회원의 블로그, 이메일 등 남아있는 데이터는 유족이더라도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유족이 요청하면 회원탈퇴가 가능하고 계정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만 백업해 제공한다.카카오는 관련 법령을 따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고객센터 계정탈퇴에 관한 질의응답식 안내에서 관련 정책을 살펴볼 수 있다. 카카오는 “고객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고인의 카카오 계정과 데이터를 유족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다만 가족이 사망자의 카카오계정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에 한해 사망자 계정의 삭제 처리는 가능하다”라고 밝히고 있다.◇구글·애플 등 디지털 상속권 도입그러나 해외는 사정이 다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프라이버시보다 디지털 상속권에 무게를 두고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다.지난 2018년 독일연방법원은 사망한 15세 소녀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해 어머니에게 접속 권한을 부여하는 결정을 내렸다. 사망자가 생전 페이스북과 맺은 계약은 유산의 일부분이므로 부모는 숨진 딸의 계정에 완전히 접근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 판결의 이유다.이에 따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유산 접근’(Legacy Contact)이라는 기능을 도입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 주인이 사망한 이후 SNS 계정 관리권을 어떻게 처분할지를 사전에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구글 본사. /셔터스톡구글은 일정 기간 동안 계정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계정의 휴면 사실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알리고, 그 사람이 계정 데이터를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하는 ‘휴면 계정 관리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만약 생전에 휴면 계정 관리자 정책을 설정해 두지 않은 채 휴면 계정 상태에 들어가면 일정 기간 이후 계정이 삭제된다. 계정이 삭제되면 구글드라이브, 유튜브 등 계정과 연계된 모든 데이터가 삭제된다.애플은 2021년 12월 iOS 15.2 버전을 출시하면서 ‘디지털 유산’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애플 계정의 소유주가 자신의 애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관리자를 최대 5명까지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도 최근 사망자 유언이 있으면 보유한 게임 자산을 특정인에게 양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선 이미 23주가 디지털 유산을 일반 유산처럼 상속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디지털 유산 정책이 화두에 오르면서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디지털 유산의 처리를 규율할 수 있는 입법에 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디지털 유산 상속 정책을 수정하면서 “디지털 상속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된 셈”이라며 “대형 로펌과 함께 적극적으로 디지털유산 상속권에 대한 법제화를 입법기관에 요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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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라임’ 6월 30일 국내 서비스 중단국내 공유 킥보드 시장 위축 우려걷기에는 멀고, 차를 타기엔 애매한 거리. 그럴 때 유용한 이동 수단이 공유 킥보드다. 짧은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공유 킥보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종 안전 사고와 문제도 많아졌다. 이를 규제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규제가 잇따르자 국내에서 공유 킥보드 사업을 하던  글로벌 기업들이 하나둘 짐을 싸고 있다.2021년 9월 독일 킥보드 업체인 ‘윈드(Wind)’가 한국에서 철수한 데 이어, 싱가포르 업체인 ‘뉴런모빌리티(Neuron Mobility)’가 2021년 12월 운영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공유 킥보드 업체 ‘라임(Lime)’이 한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2019년 한국에 진출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국내 공유 킥보드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던 글로벌 기업들이 줄지어 한국을 떠나면서 국내 공유 킥보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세계 최대 공유 킥보드 업체인 ‘라임’이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라임 코리아◇1년여 만에 이용자 67% 급감한 라임라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97년 설립 이후 미국과 유럽, 호주 등 120여개 나라에 진출해 공유 킥보드 사업을 펼치는 세계 최대 기업이다. 한국은 라임이 첫번째로 진출한 아시아 국가이자 유일하게 사업을 이어온 아시아 국가다.2019년 국내에 진출한 라임은 한때 월 이용자 수가 20만명에 이를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공유 킥보드 관련 안전 사고가 늘어나고 무분별한 방치 등의 문제가 잇따르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관련 규제를 강화했고, 이에 따라 이용자가 급감했다.2021년 5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공유 킥보드 이용자의 무면허 운전, 헬멧 미착용, 2인 탑승, 음주 운전 등이 법으로 금지됐다. 또 공유 킥보드는 지정된 구역에 주차해야 하며 불법주차할 경우 견인돼 견인비를 내야 한다.공유 킥보드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면서 이용자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그중에서도 헬멧 의무화 조항은 이용자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4월 24만명에 달했던 라임 이용자는 지난 5월 8만명 선으로 뚝 떨어졌다. 1년여 만에 이용자가 67% 급감한 것이다.이에 따라 라임은 6월 30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라임 측은 “국내 진출 시기부터 이뤄진 연속적인 도로교통법 개정과 지자체별로 상이한 세부 정책 등 국내 도심과 규제 환경이 안정적인 공유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과도한 규제로 시장 위축 우려그동안 전동 킥보드는 편의성이 높아 젊은 이용자들이 단거리를 이동할 때 즐겨 쓰는 이동 수단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무질서한 주차와 ‘킥라니(킥보드와 고라니를 합친 신조어로 운전자들 사이에서 고라니처럼 갑자기 튀어나와 운전자를 위협하는 전동 킥보드 운전자를 말함)’ 등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문제가 됐다. 결국 정부가 도로교통법을 개정하는 등 규제에 들어갔다.도로교통법 개정으로 공유 킥보드 이용시 헬맷 착용이 의무화됐고 이를 위반한 이용자는 교통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 /조선 DB공유 킥보드 업체들은 이런 규제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기 자전거 등 비슷한 종류의 교통 수단들과 달리 전동 킥보드만 헬멧 착용과 운전면허증을 의무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공유 킥보드 업체 중 일부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발맞춰 자체적으로 킥보드와 함께 헬멧을 비치하는 등 서비스 개선 노력을 보였지만 분실률과 파손율이 높아 이를 철회한 곳이 대부분이다.더욱이 이용자들이 불법주차를 해 견인 조치를 당할 경우 견인비를 업체가 내야 하는 것도 공유 킥보드 업체들이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다. 서울에서 공유 킥보드 이용자가 불법주차를 할 경우에는 즉시 견인 조치가 이뤄지는데, 이 경우 업체가 지불해야 하는 견인료는 소형차와 같은 4만원이다.규제 시행 이후 공유 킥보드 사업이 어려워지자 라임 등 주요 업체들은 헬맷 단속을 풀어달라며 앞장서서 규제 완화 목소리를 외쳤다. 그러나 결국 라임은 이용자 급감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국내 사업을 접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이용자 의식 개선 우선 돼야”라임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잇따른 철수로 지난 약 4년 간 업체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국내 공유킥보드 시장의 열기도 사그라들 전망이다.국내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시장은 2018년 9월 올룰로가 ‘킥고잉’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하며 매년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2021년 말 킥고잉을 비롯해 씽씽, 라임, 스윙, 지쿠터, 빔, 뉴런 등 20여개 사업자가 약 6만대의 킥보드를 운영할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비즈니스를 지속하기 어렵다며 폐업(서비스 종료), 합병 등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들은 기기를 다른 서비스 국가로 옮겨 사업을 이어가면 되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예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면서 “가맹점 형태로 지역 사업을 확장한 업체의 경우는 매출이 줄어든 지역 가맹점들과의 갈등까지 떠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사용자의 불법 이용은 철저하게 단속하되, 공유 킥보드를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남녀가 함께 킥보드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2인 이상이 킥보드를 타는 건 불법이지만 이를 지키지 않거나 관련 규정을 모르는 이용자들이 여전히 많다. /조선 DB문제는 공유 킥보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이다. 도심 속에서 일부 몰지각한 이용자들은 차량 사이를 누비며 지나가거나 인도에서도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곤 한다. 특히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어두운 골목길 등지에서 차량과 보행자와 접촉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는 2018년 225건에서 지난해 1735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개인형 이동장치 음주단속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89.8% 늘었다.사고가 급증하자 서울경찰청은 오는 7월 31일까지 특별단속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단속 강화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찰 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단속이 이뤄지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단속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킥보드가 국내에 등장한 지 4년이 지났고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킥보드 이용자의 상당수는 킥보드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 안전 규정에 어떤 내용이 포함됐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만큼 안전 교육과 홍보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이용자 스스로가 안전과 매너를 지킬 때 규제 완화와 국내 공유 킥보드 시장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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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만 있어도 중간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괜한 말이나 행동을 해 오해나 미움을 사느니 차라리 가만히 있는게 낫다는 의미인데요. 비슷한 말로는 ‘경거망동하지 마라’, ‘괜히 긁어부스럼 만들지 마라’ 등이 있습니다.이 말은 최근 고용노동부가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야근 관련 게시물에 딱 어울리는 말입니다. 고용노동부는 2022년 6월 28일 고용노동부 SNS 채널에 ‘칼퇴를 잊은 사람들에게 야근송’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고용노동부는 해당 글을 통해 ‘어차피 해야 할 야근이라면 미뤄 봤자 시간만 늦출 뿐’이라며 ‘에너지 부스터 같은 야근송 들으며 얼른얼른 처리하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수 이이경의 ‘칼퇴근’,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 등의 노래를 야근하며 듣기 좋은 야근송으로 추천했습니다.네, 맞는 말입니다. 어차피 할 거라면 빨리 끝내는 게 좋죠. 질질 끈다고 누가 대신 해줄 것도 아니고 그럴수록 더 피곤해지는 건 근로자 본인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메시지를 작성한 주체가 고용노동부라는 점이 네티즌들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노동시간 규제를 담당하는 고용노동부가 야근 자제를 당부하기는커녕 ‘피할 수 없으면 즐기세요’라는 식의 글을 써 올렸기 때문입니다.고용노동부가 ‘이왕 할 야근이라면 미루지 말고 야근송을 들으며 빨리 끝내자’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습니다. 네티즌들은 ‘야근을 줄이도록 해야 할 고용노동부가 올린 글이 맞냐’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픽사베이네티즌들은 ‘다른 곳도 아니고 고용노동부에서 이걸 웃으라고 올린거냐’, ‘고용노동부라면 야근을 줄일 생각을 해야하는 거 아니냐’, ‘혹시 해킹당한 거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생각지 못한 비난 여론에 고용노동부는 해당 게시물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온라인 콘텐츠를 면밀히 확인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고용노동부가 글을 내리는 것으로 해프닝은 막을 내렸지만, 근로자들의 마음 속 분노가 당장 사라질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주52시간 근무제 개편을 앞두고 예민해진 근로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주52시간 근무제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기존 68시간에서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단축한 근로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2018년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그해 7월 1일부터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에 들어간 뒤 적용 범위를 확대해 왔습니다.주52시간제 시행으로 야근이 잦던 IT업계 근로자들은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야근이 잦은 IT기업들이 몰린 판교는 특히 밤 늦게까지 불켜진 사무실이 많아 ‘판교 등대’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었는데요, 52시간제 시행 이후에는 ‘등대의 불’이 많이 꺼졌었습니다.실제 통계청의 ‘2019년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를 보면,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임금 근로자들의 근로 여건 만족도는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주52시간제 도입 이전에는 25% 내외였던 만족도가 2019년 32.3%까지 높아진 겁니다. 임금, 근무환경, 근로시간 등으로 세분화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근로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2017년 28%에서 2019년 34.5%로 6.5%p 상승해 각각 4.3%p, 3.75%p씩 오른 임금과 근로시간에 비해 만족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밤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고 있는 드라마 ‘미생’ 속 오과장. /tvN하지만 정부가 주단위로 관리하던 연장 근로시간을 월 단위로 바꿔 일주일에 초과 근무를 12시간 이상씩 할 수 있도록 하는 개편안 추진을 2022년 6월 23일 발표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선 판교의 등대가 다시 불을 밝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내용은 주별로 따져보던 초과 근무 시간을 월별로 통합해 보겠다는 게 골자입니다.주당 초과근무를 12시간 이상 못하게 하던 걸 월 단위로 바꿔 첫 째주부터 마지막 전주까지 주당 40시간씩 일을 시켰다면, 마지막 주는 그간 쌓아온 초과근무 시간인 52.1시간(주당 12시간을 연평균인 월별 4.3주에 곱한 것)을 한꺼번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최악의 경우 1주당 법정근로 시간인 40시간에 52.1시간의 초과 근무를 더한 92.1시간을 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민간공익단체인 직장갑질 119가 “이번 개편안은 정부가 회사들에 주 92시간씩 일을 시킬 수 있는 권한을 준 것”이라고 비판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시민단체뿐 아닙니다. 이 제도 개편으로 직격탄을 맞을 근로자들의 반응 역시 좋지 않습니다. 여러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야근 지옥 다시 시작인가”, “주52시간제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는데 이제는 회사에 붙들려 있을 걸 생각하니 아찔하다”, “판교의 오징어배(판교의 게임 회사 사무실이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일하는 것이 심야시간대 밝은 불을 켜놓고 오징어를 잡는 오징어배와 같다고 해 유래된 말) 다시 부활하나”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예능 ‘무한도전’의 한 장면. /MBC그렇다면 고용노동부는 근로자의 워라밸을 지켜주던 주52시간제를 왜 고치겠다고 나선 걸까요?그 출발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선택적 근로시간제(선택 근로제)’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주52시간제를 손보겠다고 발표한 것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말한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단위 기간을 정해 자유롭게 근무를 하되, 해당 기간 안에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이 52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말합니다.대통령이 공식 업무를 시작하기 꾸렸던 인수위원회는 이 선택근로제의 단위기간을 최대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1년 동안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52시간을 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당 100시간씩 일하는 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주에 근로시간을 줄여 주당 평균 근로시간을 52시간에만 맞추면 문제가 없었던 것이죠.그나마 주당 52시간제를 환산하는 단위기준이 1년에서 월 단위로 줄어든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요. 야근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근로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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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 들여 역병 병기 입찰 뛰어드는 은행들하루 수만명 오가는 지하철역 광고 효과 기대“이번 역은 을지로입구, 하나은행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2022년 10월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이용자들이 듣게 될 안내방송이다. 하나은행이 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한 을지로입구역 역명 병기 유상판매 입찰에서 지난 6월 27일 최종 낙찰을 받으면서 을지로입구역 안내방송과 내외부 역명판, 열차 내외부 노선도에 하나은행이란 이름을 함께 쓸 수 있게 되면서다. 을지로입구역 1·2번 출구는 하나은행 본점과 연결된다. 5번 출구로 나가면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이 있다.우리금융그룹도 얼마전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역명 병기 유상판매 입찰에서 최종 낙찰돼 2022년 9월부터 ‘우리금융타운’이란 이름을 나란히 쓸 수 있게 됐다.서울교통공사가 기업이나 기관 등에 비용을 받고 지하철역명에 부역명을 병기하는 역병 병기 사업을 하고 있다. 을지로3가역에는 신한카드가 부역명으로 붙어 있다. /서울교통공사역명 병기는 지하철역 본래 명칭 외에 기업이나 학교, 기관 등으로부터 비용을 받고 추가로 부역명을 적어 알리는 것을 말한다. 역 이름을 병기하는 사업은 서울지하철의 재정난이 계속되면서 공사가 일종의 자구책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지하철역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 위해선 적지 않은 돈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을지로입구역 부역명을 꿰찬 하나은행은 8억원, 명동역을 쓰게 된 우리금융그룹은 6억5000만원을 써냈다. 낙찰가가 수억원에 달하는 데도 지하철역에 이름을 보태 넣으려는 기업과 기관들이 줄을 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은행들이 역병 병기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들은 왜 수억원을 들여 지하철역에 이름을 붙여 넣으려고 하는 걸까?◇하루 이용객만 수만명…홍보 효과 기대하나은행이 8억원을 들여 이름을 새기게 된 을지로입구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21년 기준 6만24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10만1199명이 이용했다. 연간 승하차 인원은  2200만명에 달한다.을지로입구역에 이름을 병기하는 것만으로 매일 수만명, 일년에는 수천만명에게 하나은행을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 이 역에서 타거나 내리지 않아도 지나치는 승객들도 안내방송을 통해 계속해서 명칭을 듣게 된다. 을지로입구역에 하나은행을 나란히 쓰는 건 앞으로 3년간이다. 홍보 효과를 생각하면 8억원은 결코 큰 돈이 아닌 셈이다. 쉽게 말해 투입 비용 대비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좋다.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한 역병 병기 사업에 최종 낙찰돼 하나은행이 오는 10월부터 을지로입구역에 이름을 나란히 쓸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도 오는 9월부터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 우리금융타운이라는 이름을 함께 쓸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우리금융그룹이번 입찰에서 하나은행은 IBK기업은행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IBK기업은행은 2016년 6월 3억8100만원을 들여 을지로입구역의 주인이 됐다. 3년 뒤인 2019년에는 4억3000만원을 들여 계약을 연장했다. 기업은행은 이번 입찰에도 참여했지만 하나은행이 8억원을 써내면서 6년간 써왔던 부역명을 내줬다.우리은행이 6억5000만원을 들여 이름을 새기게 된 명동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21년 기준 2만9850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하루 8만40명이 이용했다. 명동역을 오가는 수만명에게 우리은행을 알리고 인지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치열해지는 역명 사수 경쟁금융사 입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는 중요하다. 고객이 은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자사 브랜드를 떠올려야, 고객 유치가 원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당장 계좌 하나를 만들더라도, 보통 알고 있는 은행 브랜드에서 계좌를 신설한다는 것이 은행들의 입장이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두고 경쟁하는 은행·카드사의 경우 신뢰도나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많아 활력이 넘치는 지역이나 금융중심지 같은 지역에서 역 이름을 함께 쓰게 되면 해당 역의 상징적인 의미도 가져갈 수 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도 효과가 있을까. SC제일은행은 자체 조사결과를 통해 지하철1호선 종각역에 역명을 병기한 2017년 6월 대비 2019년 말 브랜드 인지도가 3%포인트 향상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하나은행이 선점한 을지로입구역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힙지로’라 불릴 만큼 인기가 높은 장소다. 지하철역명에 이름을 새기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오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하루 수만명이 오가는 지하철역은 투입 비용 대비 광고 효과가 좋아 기업들이 수억원을 들여 역명 병기에 나서고 있다. /조선DB현재 지하철역에 이름을 병기 중인 은행은 1호선 종각역(SC제일은행역), 9호선 국회의사당역(KDB산업은행), 9호선 샛강역(KB금융타운) 등이 있다. 새로 이름을 올린 2호선 을지로입구역(하나은행)과 4호선 명동역(우리은행)과 2호선 선릉역(에큐온저축은행) 등도 있다. 은행 외에도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신한카드), 2·5호선 을지로4가역(BC카드) 등은 카드사가 이름을 병기 중이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은행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의 역명 병기 사업에 단독 응찰해 ‘을지로입구(IBK기업은행)’이라는 이름을 따냈다. 하지만 같은해 하나은행이 을지로 신사옥을 완공하며 갈등이 빚어졌다. 하나은행이 신사옥을 준공하며 을지로입구역의 1·2번 출구와 이어지는 시설물 설치를 위한 토지 사용권까지 서울교통공사에 제공했기 때문이다. 결국 두 은행의 갈등은 1·2번 출구에서만 ‘IBK기업은행’이라는 부역명을 삭제하는 것으로 봉합됐다.◇공공성 훼손 비판도역명 병기는 지하철 운영기관의 수익 창출을 통한 경영 개선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인지도가 높고, 승객 이용 편의에 기여해야 하며, 대상역에서 500m 이내 위치한 기관 또는 지명이라는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다, 3년 기준 계약금이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을 넘을 만큼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래도 기업들은 지갑을 여는데 망설이지 않는다.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하는 역명 병기 판매 사업은 서울지하철의 수익 개선을 목표로 2016년 시작됐다.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대상 역에서 서울 시내는 1km, 시외는 2km 이내에 있어야 한다. 낙찰받은 기업이나 기관은 향후 3년 동안 원하는 기관명을 해당 역의 부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다. 재입찰 없이 한차례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최근 진행한 역명 병기 판매 입찰에서는 지하철 7호선 논현역이 역대 최고가인 9억원에 팔렸다. 9억원에 논현역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된 곳은 ‘강남브랜드안과’다. 서울교통공사는 논현역의 입찰 기초금액(입찰을 위한 최저가)을 2억900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3곳의 업체가 입찰 경쟁을 하면서 기초금액의 3배가 넘는 금액에 최종 낙찰됐다.투입 비용 대비 광고 효과가 높은 만큼 은행이나 많은 기업이 지하철역에 이름을 함께 넣고 싶어한다. 해외에서도 새로운 수입 창출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선 2000년대 중반 소규모 지방 민간 철도회사가 도입을 시작했고 2013년 대형 민간철도인 게이큐 전철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했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인도 델리 지하철 등도 역 이름을 판매 중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지하철이 특정 기업·기관의 홍보용으로 활용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역명 유상 병기가 지하철의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역명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에서 꼼꼼한 심사를 거쳐 적합한 기업과 기관만을 선정한다”며 “이 사업은 공사의 재정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기업이나 단체 역시 합리적인 비용을 내고 해당 역이 지닌 상징성을 활용해 홍보할 수 있는 윈윈(win-win) 사업”이라고 말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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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공무원’. 기발한 행정 아이디어로 국가와 국민에 헌신·봉사한 공무원을 말합니다. 인사혁신처가 1년에 한 번씩 선정하죠. 선정 과정은 이렇습니다. 각 기관이 우수공무원에 뽑힐 만한 공무원을 추천하면 인사혁신처가 예비 심사, 현장 실사, 본심사를 거쳐 최종 우수공무원을 선정하죠. 선정된 우수공무원에게는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줍니다. 이 중 몇몇 사례를 골라 ‘자랑스러운 공무원들의 전당’에 소개합니다.2020년에는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총 연장 및 야간 근로 수당 331억7000만원을 찾아내 돌려준 고용노동부 디지털증거분석팀 ‘이상철 사무관’, 연탄재 재활용으로 예산 38억원을 절감한 충북 제천시 도시미학과 ‘강충원 팀장’, 유령차량 400여대를 말소한 광주세관조사과 ‘정우영 수사팀장’ 등이 우수공무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2021년에는 어떤 성과를 낸 공무원들이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됐는지 3명의 사례를 살펴봤습니다.이상은 서기관(왼쪽)과 KF-21. /인사혁신처, 방위사업청 제공◇국내 최초 ‘한국형 전투기’ 기술 자료 확보한 공무원방위사업청 이상은 서기관. 그는 국내 최초 한국형 전투기 KF-21 개발 프로젝트에서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시제기에 필요한 기술자료를 미국, 유럽으로부터 확보하는 업무를 수행한 결과로 우수공무원에 선정됐습니다. KF-21 개발에서 큰 역할을 한 것이죠.KF-21은 첫 한국형 전투기이자, 세계 13번째로 독자 개발한 전투기이기도 합니다. 2016년 방사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까지 초도 비행 테스트를 마치고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이상은 서기관은 “사업 착수 초기에는 항공기, 즉 플랫폼이 없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가 기술 수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며 “집요하게 설득하고 이해시켜서 결국 답보상태였던 현안을 타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이 서기관이 말했듯 처음에는 각국 정부에서 기술 자료 수출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들을 설득한 것이죠. 이상은 서기관은 기술 자료 획득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이상은 서기관은 “한미 정부 간 회의체, 각종 회의체에 매번 안건을 상정했다. 매번 하다 보니 그만하라는 요청도 받았다. 직접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나를 만나기 꺼리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는 걸 느꼈다. 안건을 설명하러 회의장에 들어가면 ‘KF-X(한국형 전투기 사업 프로젝트명) is coming, KF-X again~(KF-X가 왔다, 또 KF-X야)’라고 말하시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이상은 서기관이 얼마나 집요하고 끝까지 그들을 설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이 서기관은 2021년 4월 시제기 행사에서 대통령이 KF-21 개발유공자로 호명할 때 뿌듯했다고 합니다.강정훈 연구관(왼쪽)과 점자책. /인사혁신처 제공◇최초로 천연기념물 동물 멀티미디어 점자책 발간한 공무원국립문화재연구소 강정훈 학예연구관은 시각 장애인이 천연기념물을 쉽게 체험하고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자연유산 멀티미디어 점자책’을 발간했습니다.2007년 대전에 개관한 천연기념물센터를 찾은 시각 장애인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강정훈 연구관은 이 통계를 확인하고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는 “14년간 센터를 방문한 시각 장애인이 한 분도 없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어떻게 하면 시각 장애인들도 쉽게 이 공간을 찾고 자연유산을 접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점자책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점자책에는 천연기념물 동물 소리까지 담겨 있습니다. 점자를 잘 모르는 후천적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것입니다. 동물 소리뿐 아니라 천연기념물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와 민요, 동요까지 들을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책은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강 연구관은 “책 제작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착한 걷기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국민 1만3000여분께서 참여해 100걸음당 1원씩 기부금을 모았다”며 “이걸 기업에서 후원하는 형태로 점자책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강 연구관의 성과는 더 있습니다. 과거 강 연구관은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둥지가 있는 전남 영광 칠산도의 식생이 황폐화하자 둥지 재료를 공급해 멸종을 막기도 했습니다.손범영 농업연구사. /인사혁신처 제공◇국산 품종 개발하고 보급한 농업연구사수입종보다 품질 좋은 국산 사료용 옥수수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한 공무원도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의 손범영 농업연구사입니다. 손범영 연구사는 옥수수 연구실에서 일하는데요, 그는 여기서 사료용 옥수수를 연구하고 있습니다.손범영 연구사는 “제가 입사했을 당시 축산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옥수수는 대부분 수입 사료용 옥수수였다”며 “수입종보다 더 수량이 많고, 사료가치가 높은 품종을 개발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개발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개발 후 보급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미 축산농가에서는 수입종 점유율이 월등하게 높았기 때문입니다. 또 더 좋은 평가까지 받고 있었죠. 그래서 국산 품종을 개발해도 보급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손범영 연구사는 동료 직원들과 함께 농가를 찾아가 직접 재배시험, 평가회, 시연회 등을 열어 국산 품종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그 결과 2006년 16%에 그쳤던 국산 품종 보급률이 현재 30%까지 올랐습니다.실제로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국산 품종이 수입종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우수하다고 합니다. 손 연구사는 “수입종보다 옥수수가 후기녹체성, 즉 수확기 때 늦게 수확해도 줄기 이파리가 푸르다”며 “또 대표 품종인 광평옥은 흑조위축병(애멸구로 감염되는 바이러스병)에 우수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현재 광평옥, 다청옥, 신황옥 등 국산 옥수수 19품종이 있습니다. 그는 이 국산 옥수수 품종 개발 및 보급으로 265억원 상당의 수입 대체 효과를 냈고, 379명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와 종자 자급률을 높였습니다.◇‘적극행정 마일리지 제도’ 시행정부는 우수공무원 외에도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에게 즉각 보상을 하는 제도를 운영합니다. ‘적극행정 마일리지 제도’입니다. 인사혁신처가 7월부터 인사처를 포함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해양경찰청 등 6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합니다.적극행정 마일리지 제도는 적극행정을 편 공무원에게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크진 않지만 체감할 수 있는 보상(모바일상품권, 당직 1회 면제권, 포상 휴가, 도서 구입 지원 등)을 수시로 제공해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독려하는 것이 목적입니다.각 부처 부서장이 4·5급 이하 부서원을 대상으로 개인별 적극행정 마일리지를 부여합니다. 이를 직근 상급자(국장급)가 검토한 후 부처 적극행정 전담부서 및 내·외부 평가단의 검증을 거칩니다. 적극행정 전담부서는 평가단 검증을 거친 결과를 공무원 개인에게 통보하고 이의신청을 거쳐 확정합니다.특정 부서원에 대한 나눠먹기 또는 몰아주기 보상을 막기 위해 개인별·부서별 상한도 설정했습니다. 개인별 마일리지는 월 최대 3회, 월별 부서 현원 대비 20% 수준까지만 부여할 수 있습니다. 팀 단위로 협업한 경우에는 기여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차등 부여합니다. 마일리지 실적이 보상 요건을 충족하면 그 실적을 부처 전 직원에게 공개합니다.또 누적된 마일리지 점수에 따라 부처별 우수공무원이나 적극행정 유공포상 선발 시 가점 부여를 검토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훈련 선발 시 가점, 특별승급, 희망보직 전보 등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인사처는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시행 방안을 보완해 전 부처로 확대할 계획입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아묻따' 공무원은 옛말..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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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9급 세무 공무원입니다. 2년간 노량진에서 열심히 공부한 끝에 세무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직사회에 발을 디뎠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 할 수록 밀려드는 후회에 사표를 쓰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지금은 기업 대상 업무를 하고 있어서 비교적 시달림이 덜하지만, 민원인들을 상대할 땐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마치 맡겨놓은 돈이라도 찾아가려듯 세무서에 들이닥쳐 ‘세금 내놓으라’고 소리치는 악성 민원인들이 한 둘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대학 동기들은 큰 회사 들어가서 수 천만원의 연봉을 받는데 최저임금 수준인 자신의 월급도 너무 초라해 보였습니다. A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에 들인 노력으로 대기업에 도전했다면 상황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며 “30대 중반의 나이를 생각해 그냥 다니지만 솔직히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공시에 목매는 청년들’은 옛말…시들해진 공무원 열풍‘청년 취업준비생 세 명 중 한 명은 공시족’, ‘9급 공무원 시험에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도 줄섰다’, ‘수능 대신 공시보겠다는 10대들’이라는 문구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몇 년 전의 상황이 무색하게 요즘 MZ 세대 사이에서 공무원의 인기는 예전만 못합니다.빠른 승진과 다른 직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지방 이동 없이 서울 여의도에서 고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국회직이나 고시급으로 불리며 합격만 하면 출세를 보장하는 5급 이상 공무원을 제외하면 더 그렇습니다.드라마 속 노량진 학원가 풍경. /tvN ‘혼술남녀’ 캡처공무원 시험 경쟁률만 봐도 최근 9급 공무원의 인기는 ‘뚝’ 떨어졌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5672명을 뽑는 2022년 9급 공채 필기시험에 총 16만5524명이 지원해 2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같은 시험의 경쟁률은 93대 1이었습니다. 불과 10여년 만에 경쟁률이 크게 하락한 것입니다.이런 경향은 최근들어 더 강하게 나타났는데요, 지난 5년간 9급 공무원의 경쟁률은 2018년 41대 1, 2019년 39.2대 1, 2020년 37.2대 1, 2021년 35대 1로 계속 하락해왔습니다. 9급 공무원뿐 아닙니다. 올해 7급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도 197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합니다.인사혁신처는 경쟁률 하락을 2030세대의 인구 감소, 공무원 연금 개편, 코로나 감염 우려 등의 이유로 풀이했지만, 어째 속시원한 해석은 아니어 보입니다. 여전히 취업 시장은 꽁꽁 얼어있고 코로나 상황 때문이란 것 또한 아무리 넉넉하게 잡아도 2년 이상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입니다.공무원의 인기가 떨어졌다는 건 또다른 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2021년 13~34세가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21.6%)이었습니다. 공무원들이 일하는 국가기관(21.0%)은 공기업(21.5%)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 조사에서는 국가기관이 28.6%로 1위였습니다. 공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17.6%, 17.1%를 기록하는데 그쳐 국가기관과는 거의 10%p씩 차이가 났었죠.낮아진 경쟁률과 직업 선호도 외에, 공무원이 된 지 몇년 안 돼 사표를 쓰는 이들이 많다는 것 또한 공무원의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방증입니다. 공무원연금공단 자료를 보면 2020년 전체 퇴직자 4만7319명 중 5년차 이하 퇴직자는 9968명으로 전체의 21%였습니다. 3년 전인 2017년에는 15% 수준이었습니다.나이로 나눠볼까요, 2020년 기준 35세 이하 퇴직자는 5961명이었습니다. 이 역시 2017년의 4375명과 비교하면 1600명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종합해 보면 '젊은 공무원들의 퇴사 비율이 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수직·보수적 조직문화, 낮은 보상이 기피 이유영화 속에서 민원인을 상대 중인 공무원 역할을 맡은 배우 이제훈.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스틸컷MZ세대 사이에서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답답한 조직문화, 획일화된 업무체계, 공무원 사회 특유의 불필요한 문서 작업, 각종 동원으로 자신의 업무가 아닌 일까지 맡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막무가내식 요구와 호통을 일삼는 각종 악성 민원인들을 달래는 일까지 더해진다면 매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뎌내야 합니다.고된 일에 보상이라도 제대로 주어진다면 그나마 낫겠지만, 봉급이 애초에 낮아도 너무 낮아, 최저 임금에 수렴하는 급여를 생각하면 더 힘이 빠집니다. 2022년 기준 갓 입직한 9급 공무원의 월급 실수령액은 수당을 포함해 180만원선입니다. 수당을 제외한 기본급은 140만원입니다. 7급 공무원 또한 초과 근무를 아무리 많이해도 200만원 정도밖에 받지 못합니다.한마디로 공무원 사회는 M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한 만큼의 보상’, ‘일과 삶의 양립’, ‘수평적인 조직문화’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어보이는 조건을 여러가지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런 단점들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인 ‘정년 보장’, ‘연금’ 이라는 카드까지 때론 구겨 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젊은 공무원들 사이에서 퇴사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더군다나 2016년부터 개편이 시작된 공무원연금안은 본인 기여금은 7%에서 9%로 2%p 높인데 반해 지급률은 반대로 1.9%에서 1.7%로 0.2%p 떨어뜨려 젊은 공무원들의 사기를 더 빼놓고 있습니다.보상은 크고, 확실할 수록 좋은 것 아닌가요. /픽사베이MZ세대 공무원들 사이에서 회의론이 커지는 가운데 인사혁신처는 2022년 6월 젊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행정업무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당근’을 들고 나왔습니다. 바로 ‘적극행정 노력에 대한 보상을 수시로 제공하기 위해’ 적극행정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이 제도가 시행되면 각 부서장들은 4, 5급 이하 공무원에게 적극행정에 대한 보상으로 마일리지를 제공합니다. 이 마일리지는 기프티콘이나 당직 1회 면제권, 포상휴가, 도서구입 지원 등으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보상이라면 하나라도 더 있는 게 좋긴하겠지만, 일각에서는 월급, 연금, 조직문화와 같은 굵직굵직한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에게 기프티콘, 당직 1회 면제권과 같은 소소한 당근책으로 과연 어떤 동력을 제공해줄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인사혁신처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MZ세대 공무원들의 고민에 비하면 소소한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젊은 공무원들이 바라는 건 최소한 다른 회사원들과 비교해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준의 보상일 텐데 말이죠.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고삐 풀린 배달비, 부메랑으로"..배달앱 거품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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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한달만에 월간 이용자수 20만명 감소쿠팡이츠도 한달새 월 이용자수 12만명 줄어…역대 최저헬멧 벗는 배달 기사 늘고, 오토바이는 매물 처분코로나 엔데믹 전환 후 외식앱 인기#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배달앱으로 식사를 주문하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와 비교해 배달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배달비를 받지 않았거나 받아도 1500~3000원 수준이었던 음식점들의 배달비가 2500원에서 4500원선으로 올라 있었습니다. 혼자 살기에 1인분만 주문하고 싶었지만 최저 주문금액인 1만2000원을 채워야 했고 여기에 배달비 4000원까지 합해 한 끼에 총 1만6000원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결국 A씨는 배달을 포기하고 집 앞 분식점에서 7000원을 주고 한 끼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40대 직장인 B씨는 배달앱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음식점에 전화로 배달을 요청했다가 배달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얼마 전부터는 배달앱 대신 음식점에 직접 연락해 음식을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체적으로 배달원을 두고 있는 음식점들 가운데는 이렇게 영업을 하는 곳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B씨는 “그간 배달비로 썼던 돈이 아깝다”며 “대부분 배달비를 받기 때문에, 배달료 없는 곳에서 음식을 시키려면 메뉴 선정에 제한이 있긴 하지만, 아까운 배달비를 쓰는 것 보다는 낫다”고 말했습니다.음식 배달. /픽사베이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음식점을 찾아 식사를 하는 대신 배달 서비스를 자주 이용했던 코로나 시대가 저물면서 배달앱들의 인기도 점차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물가와 함께 배달비가 오른 것이 배달앱 이용자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배달앱 이탈 행렬은 코로나 확산세가 조금씩 잡히기 시작한 2022년 3월부터 가시화됐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는 2022년 6월 쿠팡이츠의 월간 이용자수(MAU)가 437만6000여명을 기록, 직전 5월(450만명)보다 12만명 줄어들었다고 했습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역대 최저 이용자 수입니다.쿠팡이츠의 6월 마지막주 주간 이용자수(WAU) 또한 209만4000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5월 23~29일)의 223만3000명과 비교해 14만명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쿠팡이츠 이용자수 감소세는 배달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가운데 가장 뚜렷했습니다.요기요도 이용자 감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요기요의 2022년 6월 MAU는 746만명으로 지난 5월(765만5000명)보다 20만명 정도 줄었습니다. WAU 또한 406만2000명으로, 전월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만명이나 빠져나갔습니다.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은 소폭 약진했습니다. 하지만 예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의 6월 MAU는 1998만8000명으로, 전월(1993만8000명)에 비해 5만명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예년처럼 2000만명 이상의 MAU를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배달의민족 역시 상황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콜사(Call+死)’지속으로 배달원들 줄줄이 헬멧 벗어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가운데 배달앱 이용자가 줄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선 DB배달앱 이용 건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배달원들의 일감도 수입도 떨어졌습니다. 콜(배달 요청)이 사망했다(사라졌다)는 뜻의 ‘콜사(Call+死)’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입니다.코로나가 한창이었을 때 잘 버는 배달원의 한 달 벌이가 500만원 이상이었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완전히 비수기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배달을 하려고 샀던 오토바이를 처분하고 택시 기사나 택배 기사 등으로 직업을 바꾸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코로나 시기 심야 시간대에 주로 배달원으로 일하며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는 20대 초반의 C씨는 “하루종일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음식 주문이 몰리는 심야 시간대에만 집중적으로 배달을 해도 돈벌이가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과 비슷하거나 더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배달 건수가 많이 떨어져 슬슬 취업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이렇게 배달 일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중고 오토바이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최대 바이크 커뮤니티 ‘바이크튜닝매니아(바튜매)’가 배달원들이 주로 타는 125cc 미만의 오토바이 판매 글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2년 6월 판매 글은 약 4700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4월과 5월에 올라온 판매 글이 3000~4000건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처분하겠다는 오토바이 매물이 최대 50%나 늘어난 셈이네요.‘배달앱’ 울상 지을 때 웃고 있는 ‘외식앱’음식점 줄서기 앱 ‘테이블링’(왼쪽 사진)과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각 사 홈페이지 캡처배달앱과 달리 음식점을 찾아 식사를 하는 이들이 많아져 웃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테이블링, 캐치테이블 등 오프라인 외식 관련 앱들입니다. 2022년 6월 넷째주 테이블링과 캐치테이블의 WAU는 각각 12.5%, 9.6% 증가했습니다.테이블링은 맛집에 도착하기 전 앱을 통해 미리 번호표를 뽑을 수 있는 줄서기 앱입니다. 무슨 음식을 줄까지 서면서 먹냐는 분들도 있지만 요즘 소문난 맛집들은 줄서기가 필수라 앱 이용자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앱을 통해 음식점 앞까지 가지 않더라도 미리 대기표를 뽑고 주변 카페나 소품점 등에서 시간을 보내다 알람이 오면 가서 식사를 하는 식이죠.캐치테이블은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입니다. 원하는 날짜부터 시간, 인원, 위치 등을 선택해 스케줄에 맞춘 음식점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을 검색해줄 뿐 아니라 예약이 가능한 시간도 확인할 수 있고, 바로 예약까지 할 수 있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친구들과 퇴근 후 종종 맛집을 찾아 다닌다는 직장인 D씨는 “요즘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들은 대부분 모바일을 통해 대기예약을 걸 수 있는 시스템들이 다 돼 있다”며 “예전에는 친구들 가운데 일찍 도착하는 사람이 가게 앞에서 줄을 서 입장 대기를 했는데, 이제는 미리 앱으로 줄을 설 수 있으니 웨이팅이 길 때는 앱으로 미리 번호표를 뽑아놓고 아예 식당 대신 근처 카페에서 만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한 외식앱 업체 관계자는 “외식앱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효율을 중시하는 20~30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테크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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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떠오르는 스타트업 가운데 ‘🌕🌕테크’가 아닌 곳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테크(technology) 기업의 핵심은 ‘기술’을 이용해 기존에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요. 산업 분야는 물론, 문화와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대표적으로 테크 열풍을 일으킨 ‘핀테크’(fintech)가 있는데요.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용어입니다. 핀테크 기업인 ‘토스’는 기존에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OTP 등을 반드시 사용해야 했던 불편한 송금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한 바 있죠.이밖에 부동산에 IT를 입힌 ‘프롭테크’(proptech), 기술과 교육이 만난 ‘에듀테크’(edutech), 농업과 IT의 ‘어그테크’(agtech)를 비롯해 ‘푸드테크’(foodtech), ‘리걸테크’(legaltech) 등이 이미 대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테크들을 알아봤습니다.여성의 건강 관리를 돕는 펨테크 산업이 커지고 있다. /유튜브 킥TV '리얼:타임:러브'◇펨테크최근 국내외 스타트업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펨테크’(femtech)입니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을 합친 말인데요. 여성의 건강 관리를 돕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기술이나 상품, 서비스 등을 의미합니다. 월경 주기 추적 앱 ‘클루’를 만든 아이다 틴 최고경영자(CEO)가 2016년 처음 제시한 개념이죠.펨테크의 영역은 여성의 임신부터 출산, 수유, 불임, 생리 등 광범위합니다.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 진단과 치료 등도 팸테크 범주에 들어갑니다. 펨테크 시장은 주로 해외에서 활성화되어 있는데요. 독일 베를린에 있는 클루는 여성이 자신의 과거 생리 정보를 입력하면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앞으로 3번의 생리주기와 배란일을 예측해 줍니다. 생리 기간엔 몸 상태와 스트레스 지수를 알려주고 맞춤형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프랑스의 스타트업 ‘라티스 메디컬’도 펨테크 기업 중 하나입니다.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우가 가슴 재건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조직 재생이 가능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에 흡수될 수 있는 보형물을 개발했죠.국내에서 활약 중인 펨테크 스타트업으로는 해피문데이나 이너시아, 루닛 등이 있습니다. 월경주기 관리 앱과 연동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월경 주기에 맞춰 필요한 용품을 배송해주거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유방암 의심 부위를 찾아내는 식입니다.인류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펨테크는 잠재력이 큰 시장인데요.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이머전리서치는 2019년 187억5000만달러(약 21조원)였던 펨테크 시장 규모가 2027년 600억1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기후테크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후테크’(climatetech)도 등장했습니다. 기후테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거나 지구온난화의 해법을 연구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에너지나 농식품, 순환경제 분야에서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되는 기술이 모두 기후테크에 해당합니다.기후테크를 대표하는 기업으로는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가 꼽힙니다. 대체육을 만드는 ‘비욘드미트’와 미생물로 비료를 개발한 ‘인디고 애그리컬처’ 등도 기후테크 기업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기후테크 분야 1세대 스타트업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으로 평가받는 회사)으로 성장했습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회장도 기후테크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데요. 그는 기후변화기금 중 2조2000억원을 투자해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있다고 합니다.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기후테크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조선DB삼일회계법인 PwC가 2021년 발간한 기후기술보고서를 보면 기후테크에 쏟아붓는 글로벌 투자 규모는 2013년 4억2000만달러에서 2019년 161억달러로 7년만에 38배 증가했습니다. 연평균 84%가량 성장해 온 것입니다. 보고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기후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국내에선 식품이나 소재 분야에서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테코플러스는 코코넛 껍질 등 폐기되는 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듭니다. 또 식물성 대체육을 만드는 ‘지구인컴퍼니’나 폐자원 수집 처리 기업 ‘리코’ 등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기후테크와 유사한 용어로 ‘클린테크’(cleantech)가 있는데요. 자원 재활용과 폐기물 감소 등 환경오염 물질을 처리하는 청정 기술을 의미합니다. 최근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기업의 미래 먹거리로 클린테크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에이지테크‘에이지테크’(agetech)는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입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에이지테크 산업도 커지고 있는데요. 노인 인구가 많은 일본에선 젊은 직원이 정기적으로 노인을 방문해 손주처럼 지내는 이른바 ‘손주 구독’ 서비스가 나와 이목을 끌었습니다. 스타트업 ‘미하루’는 손주 구독 서비스를 통해 노인에게 스마트폰이나 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법 등을 알려줍니다.국내 에이지테크 기업 ‘실비아헬스’는 노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인공지능 기술로 해결하는 비대면 인지건강 플랫폼을 운영 중입니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인공지능을 통해 인지건강을 평가∙관리하고 전문가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해 노인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스토리테크K-웹툰 인기에 힘입어 ‘스토리테크’(storytech)도 나왔습니다. 평소 웹툰을 좋아하지만, 그림에 소질이 없는 초보자들을 공략한 기술인데요. 문장 하나만 입력해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캐릭터를 만들고 웹툰까지 창작해줍니다.국내 스타트업 툰스퀘어는 글로 쓴 문장을 웹툰으로 그려주는 서비스 ‘투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문장이 표현한 스토리에 맞는 인물이나 배경 등을 웹툰으로 탄생시키는 것이죠. 여기에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입력하면 나를 닮은 캐릭터로 한 차례 진화하기도 합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웹툰 자동 생성 기술인 ‘딥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나리오를 만들고 스케치를 입력하면 인공지능 딥러닝 시스템이 나머지 웹툰을 그리는 방식입니다.터치 한 번으로 캐릭터를 채색할 수 있는 ‘스토리테크’가 웹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웹툰 열풍을 이끈 네이버도 창작 관련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AI 페인터’는 인공지능이 사람의 얼굴과 신체, 배경을 자동으로 구분해 채색합니다. 2022년 6월 기준 네이버의 AI 페인터가 그린 웹툰 이미지 데이터는 56만장이 넘는다고 합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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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제빵자격 응시자 12만명…역대 최고안전 관련 자격 응시자도 증가세코로나19 여파와 경제 위기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발간한 ‘2022년 국가기술자격 통계 연보’를 보면 2021년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는 248만9336명으로, 전년보다 2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21만475명과 비교해 봐도 훨씬 늘어난 숫자다.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10개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546개 자격 종목의 통계를 수록한 것이다. 2021년까지 시행된 국가기술자격 시험 현황을 담은 이 자료를 보면 자격증에도 트렌드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요즘 취업과 창업 열풍으로 뜨는 국가기술 자격증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카페·디저트 인기에 관련 자격증 취득도 열풍2021년 시행된 국가기술자격 시험 중 응시자가 가장 몰린 종목은 제과·제빵 분야로 나타났다. 제과·제빵 분야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수는 2021년 12만295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7만여명, 2020년 8만7000여명과 비교해 응시자가 수가 40% 이상 늘어난 것이다.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에서 파티쉐를 꿈꾸며 제빵학원에 다니는 유나역을 연기한 배우 최예빈.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콘텐츠지음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에 대해 “최근 디저트 문화가 발달하면서 대형 카페와 프랜차이즈 등이 늘어나 제과·제빵 자격 취득이 취업과 창업 가능 분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취업이 어려워지는 분위기 역시 이런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카페나 빵집을 내려는 청년들이 늘면서 2021년 창업을 목적으로 제과·제빵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응시한 20~30대가 전년보다 약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는 미용사 자격증이 최고 인기였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카페와 디저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창업과 취업에 유리한 데다,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어 많은 응시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제과·제빵 자격증은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다. 나이나 학력, 경력, 성별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취득 후엔 갱신할 필요가 없고 영구적으로 자격이 지속된다. 제과·제빵은 2020년부터 제과 기능사와 제빵 기능사로 나뉘어 시행되고 있는데 제과와 제빵의 차이는 이스트의 유무다. 이스트가 들어가면 제빵, 이스트가 들어가지 않으면 제과다.제과·제빵 자격증을 취득하면 일단 제과점 창업이 가능하며,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본사나 체인점, 전문업체 등에 취업도 할 수 있다. 또한, 대기업의 제과 및 제빵 부서나 공공기관의 단체 급식소 등에도 취업이 가능하다.◇안전 관련 자격증도 관심 급증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안전’ 관련 국가기술 자격증의 인기도 높아졌다. 국가기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산업안전기사 자격 시험 응시자는 4만1704명으로 기사 등급에서 3위를 기록했다. 산업안전산업기사 응시자는 2만5969명으로 산업기사 등급에서 2위를 기록했다. 산업안전기사와 산업안전산업기사 응시자 수는 이들 자격시험 시행 이래 역대 최고치다. 또, 건설기계설비기사와 화재감식평가기사 필기 응시자 수도 2020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 관련 취득자 수도 크게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도중에 산업재해가 발생해 중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 사업주를 상대로 책임을 묻고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다. 중대재해법 제4조는 사업주 또는 경영 책임자가 산업 종사자의 안전·보건상 유해 또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재해예방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 등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안전관리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안전관리 직무는 안전 분야 자격증 취득이 필수인 경우가 많다. 자격증을 따 두면 취업에도 유리하다 보니 응시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여전히 안전관리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안전관리자 수급난이 계속되다 보니, 안전 관련 자격증은 ‘취업 백지수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방문객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수험서를 읽고 있다. /조선 DB산업(건설)안전산업기사 시험은 동일 분야에서 2년 이상의 경력 또는 관련 학과 전문대 졸업(예정)자에게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기사 자격증은 동일 분야에서 4년 이상의 경력이 있거나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가 응시할 수 있다. 다만 관련 경력이나 전공이 없어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일정 학점(산업기사 41학점, 기사 106학점) 이상 이수하면 응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 및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다.신생 자격증에도 응시자가 몰렸다. 2021년 첫 시행된 빅데이터분석기사 국가기술자격 시험에는 1만4900명이 응시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기업의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업무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높은 산업수요가 예상되고, 신설 자격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2021년 처음 시행된 빅데이터분석기사 자격 시험에는 1만4900명이 응시했다. 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중요해지면서 관련 자격증에도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빅데이터분석기사는 빅데이터 이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획과 빅데이터 수집과 저장, 처리, 빅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를 수행하는 업무를 한다. 빅데이터 분석기사 자격검정은 빅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활용 등 전반에 걸친 기초지식과 실무능력을 평가한다.◇취업·창업 유리한 자격증 취득하는 중장년층 급증한편 지난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이들 대부분은 만 20~29세 청년층으로, 전체 취득자의 44.3%를 차지했다. 이어 30~39세가 14.4%로 12만690명이 자격 취득에 성공했다.주목할 점은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국가기술자격 취득자가 부쩍 늘었다는 거다. 2019년 8만7014명, 2020년 9만3483명으로 10만명을 넘기지 못했던 50세 이상 중장년층 취득자 수는 2021년 12만281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취득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4.3%까지 급등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취득자 수는 3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재취업과 창업에 유리한 자격증 시험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50세 이상)에서 남성은 지게차운전기능사와 굴착기운전기능사를 가장 많이 취득했고, 여성은 한식조리기능사와 건축도장기능사를 가장 많이 취득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바닥은 언제? 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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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유니콘…티몬 기업가치 작년의 10분의 1유망 해외 기업들, 경기 악화에 주가도 폭락“매각은 아니지만 여러 투자자들과 전략적 제휴와 투자를 논의 중인 건 사실이다."티몬 측이 일주일 전에 보도가 나온 매각설에 대해 묻자 한 말입니다. 지난 6월 27일 티몬 인수를 두고 경합해오던 토스페이먼츠가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큐텐이 단독으로 협상 중이라는 기사가 났습니다.매각 소식보다 더 놀라운 건 떨어진 티몬의 기업 가치입니다. 논의 중이라고 알려진 티몬의 매각 가격대는 2000억원대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몸값 2조원이 거론됐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입니다.창업 1년 만인 2011년 처음 티몬이 리빙소셜에 매각된 가격은 3000억원입니다. 2015년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가 티몬 경영권을 인수했을 때 기업 가치는 8600억 원이었습니다. 한때 나날이 몸값이 치솟던 회사가 티몬입니다. 티몬 측은 2000억원대 기업 가치에 대해 “어디서 매긴 기업 가치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는 그 금액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6개월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티몬 슈퍼마트. /티몬유니콘(비상장이면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조 단위의 몸값을 자랑하던 티몬이 이렇게까지 추락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업계는 중장기적인 관점 대신 단기적으로 마이너스 수익 개선에만 열을 올린 것이 문제라고 평가합니다.대표적으로 티몬이 6개월 만에 철수한 생필품 최저가 판매 서비스 ‘슈퍼마트’ 서비스가 있습니다. 티몬 홈페이지나 앱에서 '슈퍼마트' 상품을 주문하면 가까운 배송지까지 3시간 이내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티몬은 이 사업에서 결국 발을 뺐습니다. 빠른 배송은 오랜 기간 큰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사업입니다. 조 단위의 투자를 계속 해야 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티몬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몸값을 내려도 투자자를 찾기 힘든 부릉. /부릉 홈페이지 캡처유니콘 도약을 눈 앞에 뒀던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의 운영사인 메쉬코리아도 ‘셀프 세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투자유치에서 잇따라 실패의 쓴 맛을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 가치를 6000억~7000억원으로 매겨도 투자를 하겠다는 곳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은 한발 물러선 모양입니다.유니콘 기업들이 외형적으로는 커졌지만 손실도 함께 늘어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메쉬코리아 매출은 2019년 1614억원에서 지난해 3038억원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 역시 1737억원에서 3406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영업손실은 122억원에서 315억원, 당기순손실은 156억원에서 355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미국 유니콘 기업들도 몸값 하락 중우리나라 유니콘만 상태가 좋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전 세계 경기가 나빠지고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해외 유니콘 기업들의 몸값도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기업가치가 1년전과 비교해 7분의 1로 폭락한 클라르나. /클라르나 홈페이지 캡처블룸버그와 같은 외국 언론은 최근 BNPL(후불결제서비스) 업체 클라르나의 기업가치가 1년 전과 비교해 7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웨덴 핀테크 기업인 클라르나는 2005년 2월 스웨덴 스톡홀름 경제대학 석사과정이던 1981년생 세바스티안 시에미아트코프스키(Sebastian Siemiatkowsk)가 동기 2명과 만든 후불결제 서비스입니다. 클라르나는 신용카드가 없어도 무이자 후불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정해진 결제일에 연체 없이 돈을 내기만 하면 무이자입니다. 4회 할부도 가능합니다.클라르나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주문이 늘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투자를 받기 위해 몸값을 몇 차례 낮췄습니다. 1년 전 기업가치는 456억달러(59조2000억원)였지만 지금은 그에 한참 못 미치는 60억달러(7조8000억원)로 신규 투자 유치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업가치를 500억달러로 산정해 신규 투자를 유치했지만 투자자를 모으기 쉽지 않자 몸값을 300억달러로 내렸습니다. 그래도 투자자가 나서지 않자 지난 6월에는 이를 150억달러로 더 낮췄습니다. 하지만 결국 몸값을 60억달러까지 내리는 신세가 됐습니다.지난 5월 클라르나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전세계 인력의 10%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인데요. 세바스티안 시에미아트코프스키 클라르나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는 5월 23일(현지시각) 영상을 통해 인력 감축을 시사하면서 “직원을 줄인다는 것은 힘든 결정이지만, 회사가 성공하려면 (감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세상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 스트라이프…지금은?이런 사례는 클라르나뿐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스트라이프(Stripe)’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투자사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s)는 스트라이프의 비상장 주식을 주당 27.15달러로 평가했습니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피델리티는 스트라이프의 보유 가치를 32.05달러로 평가했습니다. 그때보다 15% 떨어진 셈입니다.스트라이프를 창업한 패트릭 콜리슨, 존 콜리슨 형제. /스트라이프 홈페이지 캡처스트라이프는 2010년 아일랜드 출신 패트릭 콜리슨, 존 콜리슨 형제가 설립한 전자지급 결제대행(PG) 기업입니다. 블룸버그는 스트라이프를 ‘일곱 줄의 코드’(Seven lines of code)로 소개한 바 있는데요. 실제로 이 서비스는 코드 몇 줄만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결제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어 기업들의 각광을 받았습니다.스트라이프는 지난해 944억달러(112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으면서 미국에서 가장 비싼 유니콘 스타트업에 등극했습니다. 상장 전 페이스북이나 우버보다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특히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2년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스트라이프 조차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투자를 받기 위해 그동안 크게 치솟았던 몸값을 낮추는 ‘다운그레이드’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글 시시비비시시비비랩 다코토
대중교통비 30% 아낄 수 있는 카드 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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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교통비 아끼는 ‘알뜰교통카드’월 평균 1만3000원 절감 효과경기도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지하철 환승을 1번 거쳐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 A씨. 출근하는 데만 광역버스비 2800원에 환승요금 400원을 더해 3200원의 요금을 쓴다. 퇴근까지 따지면 왕복 6400원이 든다. 주 5일 출퇴근 일수를 적용해 한달에 20일을 출근한다고 치면 월 교통비는 12만8000원, 연간 약 153만6000원의 교통비가 드는 셈이다.‘월급 빼곤 다 오른다’는 말이 나올 만큼 안 오르는 게 없는 살벌한 고물가 시대. 식비에 가스비, 전기 요금까지 안 오르는 게 없다 보니 A씨는 매일 쓰는 교통비마저 부담스러울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 A씨가 최근 대중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바로 ‘알뜰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 이 카드를 사용하면 최대 30%까지 교통비를 줄일 수 있어 한달에 3만8400원, 1년에 46만800원을 절약하게 됐다.A씨처럼 매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필수템이라 할 만한 이 카드에 대해 알아봤다.월급 빼고 다 오른다고 할 만큼 안 오르는 게 없는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선 매일 출퇴근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알뜰교통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조선 DB◇최대 30% 교통비 절약 효과, 알뜰족에게 인기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이용자가 도보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약 10%의 추가할인을 제공하는 교통카드다.2019년 처음 ‘광역알뜰교통카드’라는 이름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해 2020년 전국으로 대상 지역이 확대됐다. 현재 만 19세 이상이면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먼저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카드는 후불카드와 선불카드 2가지가 있다. 후불 교통카드는 하나, 우리, 신한카드 총 세 곳에서 발급한다. 원하는 카드사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중 골라 ‘알뜰교통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선불 교통 카드로는 티머니, 모바일캐시, 원패스 등이 있다. 알뜰카드 신청·발급 받은 후 ‘알뜰교통카드 앱을 설치하고 카드와 앱을 연동하는 작업을 마치면 준비 끝이다.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앱을 켜서 출발과 도착 버튼을 눌러 사용 확인을 해주면 된다. 출발지에서 앱을 켜서 ‘출발’ 버튼을 누른 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최종 도착지에서 ‘도착’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알뜰교통카드 안내 자료 /국토교통부이렇게 이용한 교통비가 2000원 미만이면 최대 250원, 2000원 이상 3000원 미만일 때는 최대 350원, 3000원 이상일 때는 최대 450원이 적립된다. 이동거리가 800m 미만일 때는 거리에 비례해 지급된다.  단, 한 달에 최소 15번 이상은 알뜰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혜택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미세번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날에는 2배의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월 평균 1만3000원 절약…누적 가입자 35만명실제로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한 사용자들은 1인당 월 평균 1만3000원 정도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개한 알뜰교통카드 이용실적 분석 결과를 보면, 1분기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한 사람당 평균 5만7635원을 지출했고, 마일리지 적립과 카드사 할인으로 1만3193원(마일리지 적립 9150원, 카드할인 4043원)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교통카드로 교통비 지출액의 22.9%를 절감한 것이다.2022년 1분기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이용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용자 1인당월 평균 1만3193원의 할인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알뜰교통카드 이용자 수도 크게 늘었다. 2022년 1분기 알뜰교통카드 월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2만1885명으로, 지난해 월 평균(1만542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누적 가입자 수는 35만6000명에 이른다.현재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20~30대가 가장 많다. 2021년 알뜰교통카드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이용자의 44.3%가 20대, 31.6%가 30대였다.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30대가 알뜰교통카드 이용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성별로는 여성이 73.1%로 남성(26.9%)보다 높았고, 직업별로는 직장인(69.7%)과 학생(15.2%)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1년에 41만원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정부, 교통비 부담 낮추려 지원 확대정부는 2022년 연말까지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를 45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더불어 유가 상승에 따른 교통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하반기 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한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두 배로 높이기로 했다.지난 6월 1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가 발표한 ‘당면 민생 물가안정 대책’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7월 1일∼12월 31일)부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의 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현행 40%에서 80%로 상향 조정된다. 고유가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고, 시민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이다. 해당 대중교통 수단은 시내·시외버스, 지하철, 기차 등이다.정부가 교통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하반기 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한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두 배로 높이기로 했다. /게티이미지뱅크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총급여의 25%를 초과한 카드 사용금액(현금 직불카드 포함)에 대해 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인데, 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한 공제율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예컨대 총급여 7000만원을 받는 B씨가 올해 신용카드로 2000만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B씨는 7000만원의 25%(1750만원)를 초과해 사용한 금액(250만원)을 공제를 받을 수 있다.이처럼 총급여의 25%를 초과한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중 대중교통에 지출한 금액이 상반기 80만원, 하반기 8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대중교통 소득공제액은 기존 제도상 64만원에서 96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또한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는 소득에 따라 200만~300만원이지만, 대중교통 사용분의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추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다만 대중교통 카드 소득공제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야 한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직장인 밥값 부담 정치인들이 덜어준다는데..어떻게?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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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매일 점심을 사먹어야 하는 직장인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여야가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세금을 물리지 않는 식대비의 한도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겁니다.이 법안은 이르면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인데요, 이렇게 되면 직장인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 건지,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직장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지 알아보겠습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많이는 아니고 적게나마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혜택 적용 여부는 소득 수준과 관계가 없긴 하지만 다니고 있는 회사의 상황에 따라 달라 모든 직장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건 아니라고 하네요.평균 외식비가 오르면서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tvN일단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부터 살펴볼게요.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비과세 식비 한도를 지금보다 10만원 늘린다면, 세율 24%가 적용되는 과세 표준 4600만원 초과 8800만원 이하 근로자의 경우 1년에 28만8000원 정도 세금을 덜 내게 됩니다. 과세 표준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의 근로자는 세율 15%를 기준으로 연 18만원 정도 세금을 감면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두 가지 경우의 수를 한 달로 나누면 각각 월 2만4000원, 1만5000원씩 세금을 덜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이 정도면 한 달에 8000원 정도 되는 짜장면을 각각 세 그릇, 두 그릇씩 공짜로 먹는 것과 같다는 계산이 나오네요.한 달에 짜장면 두, 세 그릇이 어디냐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맞습니다. 짜장면 한 그릇이라도 공짜로 먹을 수 있으면 감사한 시대에 두세 그릇 혜택을 볼 수 있는 걸 두고 ‘짜다고’ 표현하면 배가 불렀다는 소리를 듣기 딱 좋죠. 하지만 이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혜택을 볼 수 없는 이들을 생각하면 어쩐지 아쉬움 마음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이 제도는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월 식비가 10만원을 초과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부터 식비가 10만원이었고, 물가가 오르거나 말거나 여전히 식비가 10만원으로 고정돼 있다면 사실상 여야가 합심해 비과세 한도를 올려줘도 혜택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간 비과세 한도를 핑계로 식비를 10만원으로 묶어뒀던 회사들이 20만원으로 식비를 올려준다면 그건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또 구내식당 운영 등으로 회사가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라 이번 비과세 한도 확대에 따른 혜택을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은 구내식당의 맛을 떠나 원래도 무상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으니, 혜택을 보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워할 일은 없겠네요.냉면 한 그릇 1만원, 비빔밥 9500원…점심시간이 무서운 직장인들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오늘 점심 뭐 먹지”가 직장인들에게 주는 행복은 컸습니다. 특별히 고민하지 않아도 7000~8000원선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곳에 있는 식당들은 직장인들을 위한 푸짐한 점심특선 메뉴들을 한 끼에 1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으로 제공해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이전 수준의 가격으로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어려워졌습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국내 외식 물가 지수는 2021년 12월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2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4%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주로 먹는 메뉴들은 얼마나 가격이 올랐을까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있는 윤두준. 직장인들의 흔한 점심 메뉴 중 하나인 냉면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서는 등 물가가 크게 올라 직장인들이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N2022년 6월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올라온 서울의 5월 기준 냉면 가격은 2021년(9346원)보다 9.9% 올라 한 그릇에 1만원이 넘습니다. 삼겹살은 6.12% 오른 1만7595원, 비빔밥은 6.9% 오른 9538원입니다. 짜장면과 칼국수는 각각 15.56%, 10.8% 올라 6223원, 8269원입니다. 김치찌개 백반은 2021년 처음으로 7000원을 넘은 이후 지난 4월 7154원으로 오르더니 5월에는 7308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이런 현상이 이어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선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런치플레이션은 점심(lunch)과 물가 상승(inflation)을 합친 말입니다.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의 점심값 지출이 늘어난 상황을 뜻하죠. 그도 그럴 것이 이제는 아무리 값싼 메뉴를 찾아 식사를 하고 테이크 아웃으로 후식 커피 한 잔만 사 마셔도 1만원이 우습게 깨집니다.실제 최근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직장인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점심값이 매우 부담된다고 답했습니다. 약간 부담된다고 답한 이들도 39.5%로 집계됐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12년차 직장인 A씨는 “연봉은 제자리걸음인데 물가는 오르고, 그 와중에 주식은 떨어져 온 가족이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전에는 후배들한테 밥도 자주 사 주고는 했는데, 이제는 나 혼자 점심을 사 먹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녀야 하나 싶다”고 말했습니다.또다른 30대 직장인 B씨 역시 “예전에는 구내식당이 있어도 점심 때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맛집 탐방을 다니고는 했는데 요즘에는 밥값이 하도 올라 바깥으로 점심을 사 먹으러 가자고 하기에도 눈치가 보인다”며 “맛도 없고 양도 적은 구내식당 메뉴를 매일 같이 먹으니 일할 의욕 마저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했습니다.구내식당 줄 길어지고 편의점 도시락 판매 크게 늘어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전에는 구내식당을 쳐다도 보지 않던 직장인들이 구내식당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구내식당은 한 끼당 4500~7500원에 식사를 제공합니다. 외식을 하는 것처럼 내 마음대로 메뉴를 고를 수도 없고, 맛 또한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닌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이 때문에 외부인을 받는 구내식당들은 낮 12시가 되기 전부터 줄을 길게 늘어서기도 합니다. 광화문의 한 기업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직원은 “재택근무가 해제되고 근처 식당 밥값이 오르면서 외부인이 40%를 차지하는 등 손님이 크게 늘었다”고 귀띔했습니다. 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에서도 각 회사 구내식당들의 가격과 메뉴, 외부인 출입 가능 여부를 공유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습니다.런치플레이션으로 점심 한 끼 비용도 부담스럽게 다가오면서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tvN5000원 내외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도 요즘 인기입니다. 2022년 5월 1일부터 23일까지 편의점 도시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GS25 48.2%, CU 40.7%, 이마트24 52%, 세븐일레븐 20% 증가했습니다.점심 한 끼를 맛있고 배부르게 먹기가 힘든 시대입니다. 식대 비과세 한도를 늘려 세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겠다는 여야의 의도는 아름답지만 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현실적으로 점심식사를 부담없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현재 날뛰고 있는 물가를 잡는 대책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부담없이 직장 동료들과 점심 한 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욕하고 폭행해도 멀쩡한 사장님..신고가 안 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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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직장에선 여전히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괴롭힘 끝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다수 발생했는데요. 괴롭힘을 당한 이들은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괴롭힘이 줄기는커녕 되레 보복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대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직장갑질119가 지난 6월 10~16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직장갑질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29.6%나 됐습니다. 셋 중 한 명은 직장 갑질을 당했다는 것인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지난 3월(23.5%)보다 늘어난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앤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해제되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괴롭힘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에서 후배 직원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면박을 주는 직장 상사의 모습. /KBS2괴롭힘 유형은 모욕·명예훼손(19.4%)이 가장 많았고, 부당지시(16.1%), 따돌림·차별(13.4%), 업무 외 강요(13.1%), 폭행·폭언(12.2%) 등이 있었습니다. 괴롭힘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36.8%)가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고용주(24.7%)와 비슷한 직급의 동료(22.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괴롭힘 경험자 중 39.5%는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했는데요. 직장인 10명 중 1명(11.7%)은 심각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또 11.5%는 자해를 비롯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욕하고 머리채 잡고, 스토킹도최근 의학박사 방송인이자 건강기능식품 회사 대표 여에스더씨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직원들에게 외모를 지적하는 모습을 보여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지난 6월 12일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프로그램에서 직원들을 향해 “너희들은 두 턱이야”, “진짜 미안한데 너 지금 살찌고 있는 것 같거든”, “너희 얼굴 시뻘겋고 눈도 부었어” 등의 발언을 해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것인데요.이같은 논란에 여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원들을) 자식처럼 생각해 직설적으로 말하고 행동했는데, 방송을 통해 제 모습을 보니까 ‘아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방송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습니다.최근 건강기능식품회사 여에스더 대표가 직장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직장인들은 여 대표의 사례가 현실에선 ‘판타지’에 가깝다고 합니다. 여 대표처럼 당사자가 직접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죠. 직장인들의 실제 근로 환경은 어떨까요? 직장갑질119가 2022년 1월 공개한 직장 괴롭힘 사례를 보면 괴롭힘 형태는 스토킹부터 폭언, 2차 가해까지 다양합니다.직장인 A씨는 부장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부장은 매일 본인 업무를 떠넘기는가하면 “야 XX놈아 똑바로 안 해?” 등의 언어폭력을 서슴없이 합니다. 또 술자리에서 두 손으로 멱살을 잡고 흔든 적도 있고, 머리채를 잡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직장인 B씨는 상사의 고백을 거절한 뒤로 회사에 다니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다른 직원과 대화를 나누면 그 직원을 불러내 무슨 얘기를 했는지 캐묻고, 누굴 만나는지 조사하기 때문이죠. 심지어 집에 찾아오고, 강제로 손을 잡고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까지 했다고 합니다.어렵사리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지만, 2차 가해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직장인 C씨는 괴롭힘을 신고한 후 직원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연봉이나 성과급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가해자들과) 같이 밥이라도 먹으라’는 말이 돌아왔고, 이후 업무에서도 배제됐습니다.5인 미만은 ‘치외법권’이라고?직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업무환경을 해치는 행위는 직장 괴롭힘에 해당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따르면 1차 가해가 일어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합니다. 2차 가해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드라마 ‘미생’에서 직장 상사가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고 있다. /tvN하지만 이같은 법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2019년 7월부터 2021년 말까지 직장 괴롭힘 사건 1만4327건 중 검찰에 송치된 사건은 179건으로 1.25%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5인 미만 사업장이 법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실제로 직장인 D씨는 회사 사장에게 욕설과 협박을 받아 노동청에 신고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취하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D씨는 “사장이 ‘XX 죽여버린다’며 수시로 욕을 하고, 갑자기 다가와 손을 들고 때릴 것처럼 위협하기도 했다”며 “결국 노동청에 이런 사실을 신고하면서 녹음과 카톡 내용을 증거로 보냈지만, 회사가 5인 미만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신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한편 직장 내 괴롭힘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2013~2021년 산업재해를 신청한 정신질환 사망자 158명 중 88명(55.7%)이 산재를 인정받았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나 업무 스트레스로 숨졌다는 것을 인정받은 셈입니다. 여기에 군인이나 교사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직업군을 고려하면 관련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직장 안에서 이뤄지는 괴롭힘을 금지하는 근로기준법으로, 2019년 7월 16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은 사용자나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나 관계 등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성과를 인정하지 않거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시키는 등 집단 따돌림이나 개인사에 대한 뒷담화, 회식 강요 등도 괴롭힘에 해당한다.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알게 된 경우 누구나 그 사실을 신고할 수 있다. 신고가 이뤄지거나 관련 사실을 인지하면 회사는 지체 없이 객관적 조사와 피해 근로자 보호(근무장소 변경, 유급휴가), 가해 근로자 징계, 비밀유지와 같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신용대출, 연소득 최대 2배 가능..2022 하반기 달라지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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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2년 하반기입니다. 하반기에 달라지는 취업이나 고용 관련 제도, 직장인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부동산이나 대출, 세금 관련 제도를 모아봤습니다.◇서울 취업·진학 기회 확대먼저 취업준비생이나 이직,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이 반길 만한 소식이 있습니다. 하반기 중 서울 강동과 용산에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는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30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기 위해 기업이나 관련 기관과 직접 연결해주는 곳입니다. 그간 서울에서는 영등포, 금천, 마포 캠퍼스 세 곳에서 청년들을 모집했는데요, 10월에는 강동 캠퍼스가, 11월에는 용산 캠퍼스가 문을 엽니다.디글 유튜브 캡처이곳에서는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을 다루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요즘 개발 분야에 구인 수요가 몰리면서 문과 출신 취준생의 경우 취업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문과생을 대상으로도 서비스 기획이나 디지털 마케팅, 웹퍼블리싱 등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서울시에 거주 중인 20대와 30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서울에서는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혜택도 늘어납니다. 7월 1일부로 취약계층을 위한 온라인 학습 사이트 ‘서울런’ 서비스가 확대됩니다. 서울런에서는 진로, 진학 상담과 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학 편입학 준비도 서울런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죠.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까지 진로·진학 상담과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고3과 N수생 대상의 진로, 진학 컨설팅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죠. 7월부터는 대학 편입 관련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3학년도 편입영어·편입수학 등의 콘텐츠가 학습사이트에 추가됩니다. 서울시는 “취약계층인 대학 편입 준비생들이 가정형편 때문에 원하는 학교와 전공에 대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게 돕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습니다.◇‘최저시급 1만원’은 다음 기회에2023년 최저임금도 정해집니다. 2022년 최저시급은 직전 연도보다 5.1% 오른 9160원이죠. 월급으로 환산하면(209시간 기준) 191만4440원, 연봉으로 따지면 2297만3280원입니다. 2023년 최저임금 결정시한은 2022년 6월 29일입니다. 하루 앞서 6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의 제7차 전원회의가 열렸는데요, 이날 노동계는 1만340원을 제시했고, 경영계는 9260원을 수정안으로 내놨습니다. 앞서 최초 요구안으로 근로자위원들은 2021년보다 18.9% 오른 1만890원을, 사용자위원들은 2021년과 같은 9160원을 제시했습니다.KBS News 유튜브 캡처물가가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는 만큼, 2023년 최저임금이 2022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들이 내놓은 금액의 중간 수준인 9000원대 중후반 선에서 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6월 29일 열린 제8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2차 수정안이 나왔는데요, 근로자 위원은 1만90원을, 사용자 위원은 9310원을 내놨습니다. 노동계는 최소 1만원은 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용자 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오기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논란의 신용대출 한도 폐지다음은 직장인이 눈여겨볼 만한 소식입니다. 하반기에는 대출 관련 제도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데요, 우선 신용대출 한도 규제가 폐지됩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때 과도한 대출을 막기 위해 연소득 이내에서만 신용대출이 가능하게 금액에 제한을 뒀습니다. 신용대출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거나 부동산을 사려던 이들은 대출 규제에 볼멘소리를 냈죠.하반기부터는 연소득의 최대 2배 이상까지도 신용대출이 가능합니다. 지난 정부에서 도입한 규제의 만료 시기가 2022년 6월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실수요자들의 생활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규제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중은행들도 이 같은 정부 정책 움직임에 발맞춰 신용대출 한도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대부분 직장인 연봉의 1.5~2배 수준으로 한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NH농협은행에서는 앞으로 연봉의 2.7배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출 한도는 2억5000만원입니다.다만 금융권에서는 신용대출 한도가 풀린다 해도 대출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다수입니다. 금리가 오르는 추세라, 신용대출을 받는 데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가계 부채 우려” DSR 규제는 강화신용대출 규제는 풀리지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는 강화됩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란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연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지금은 총 대출금이 2억원이 넘을 때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2금융권은 50%)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SBS 뉴스 유튜브 캡처하반기부터는 1억원 초과 대출부터 DSR 40% 규제가 적용됩니다. 윤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마련한 대출 규제를 대부분 푼다는 입장이지만, DSR 규제는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금리 인상기에 가계 부채가 급격하게 불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전월세 연말정산 혜택은 늘어나전세나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의 연말정산 혜택이 늘어납니다. 월세 세액공제는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가 부담하는 월세액에 연 750만원 한도로 최대 12%를 세액공제하는 제도입니다.2022년 초 직장인들이 했던 2021년 귀속 연말정산까지는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일 때 세액공제율이 12%, 총급여 7000만원 이하면 공제율이 10%였습니다. 2023년 초에 실시될 2022년 귀속 연말정산에서는 총급여 5500만원 이하 세액공제율이 15%로 오르고, 7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12%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됩니다.정부는 전세금이나 월세보증금 대출 원리금 상환액에 대해 40%를 소득공제하는 제도도 운영 중인데요, 연간 공제한도가 기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오릅니다. 2022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환액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2023년 초 연말정산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서울대, 아시아 대학순위에선 8위..상위권은 중국 대학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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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022 아시아 대학평가’…서울대, 작년 9위에서 올해 한단계 올라카이스트∙성대∙울산과학기술원 20위권에 들어톱3은 칭화대·베이징대·국립싱가포르대일본 대학은 30위 안에 2곳뿐…도쿄대 6위로 평가한국 최고 대학이라 꼽히는 서울대도 아시아권에선 8위 수준에 머물렀다. 아시아 대학 상위권 자리는 중국 대학들이 거의 독차지했다.영국에 기반을 둔 국제 대학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최근 공개한 ‘2022년 세계 대학평가’ 순위를 보면, 국내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위권에 든 우리나라 대학은 서울대(9위)가 유일하다.상위권은 중국 대학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THE가 평가한 아시아 대학 톱20를 나라별로 보면, 중국이 8개 학교로 가장 많다. 한국은 4개 대학이 20위 안에 들어갔다. 20위 안에 홍콩 대학은 4곳, 싱가포르와 일본 대학은 각 2곳씩 포함됐다.2022 THE 아시아 대학순위 9위를 차지한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캡처THE는 상반기에는 아시아 대학 순위를, 하반기에는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교육여건 25%, 연구실적 30%, 논문 피인용도 30%, 국제화 7.5%, 산학협력 7.4%의 비중으로 5개 지표를 기준으로 대학들을 평가한다. 이번 평가에는 아시아 31개국에서 616개 대학이 참여했다.◇국내 대학 대부분 작년보다 순위 떨어져…서울대·연대 등 7곳만 올라국내 대학 중 아시아 톱20위 안에 든 대학은 작년과 동일하게 서울대, KAIST, 성균관대 순으로 포함됐다.서울대는 올해 작년보다 1계단 오른 8위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홍콩과학기술대가 8위였는데 올해는 서울대와 순위가 바뀌었다. 서울대는 THE가 아시아 대학 평가를 시작한 2013년 이후 5위 안에 들어간 적은 단 한 번으로, 2014년 4위를 기록했다. 2015년에 6위로 밀려나기 시작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쭉 9위에 머물러 있었다.이번 평가에서 카이스트는 아시아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했다. 카이스트는 2021년, 2020년, 2019년에는 13위를 유지하다가 올해 한 계단 내려갔다.2019년 이후 쭉 10위권 밖인 카이스트. /카이스트 홈페이지 캡처카이스트는 2018년까지는 아시아 대학순위 10위권 안에 있었지만 2019년 이후로는 계속 10위권 밖에 있는 상황이다.카이스트에 이어 국내 대학으로는 성균관대가 18위, 울산과학기술원이 20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대학 순위  20위권 안에 들었다. 연세대(21위)·포항공대(23위)·고려대(27위)는 20위권 밖이다.성균관대의 2022년 순위는 최근 5년 중 가장 낮다. 성균관대는 2018년에 13위, 2019년과 2020년에는 10위, 2021년에는 14위였다. 2021년 14위였던 성균관대는 2022년에는 18위로 떨어졌다.연세대는 21로, 2018년의 위상(20위)을 거의 되찾았다. 연세대는 2018년 20위, 2019년 21위, 2020년 22위, 2021년 24위로 순위가 계속 떨어졌다가 5년만에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울산과학기술원(23위)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상위 20위 안에 울산과학기술원이 이름을 올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에 21위에서 올해 20위로 한계단 오른 것이다. 국내 대학으로만 보면 4위를 차지한 것이다. 울산과학기술원은 2018년과 2019년에는 22위, 2020년에는 23위, 2021년은 21위였다.5년간 순위가 떨어지고 있는 포항공과대. /포항공과대 홈페이지 캡처5년 사이에 눈에 띄게 아시아대학 순위에서 떨어지고 있는 학교는 포항공대다. 포항공대의 올해 성적은 23위다. 최근 5년 중 처음으로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포항공대는 2018년 12위, 2019년 16위, 2020년 15위, 2021년 18위로 계속 대학평가에서 밀리고 있었다.국내 대학에서 6위를 차지한 고려대는 아시아 순위에선 27위에 그쳤다.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순위다. 고려대는 2018년 24위에 들었고 2019년 19위, 2020년 20위, 2021년 22위였다. 고려대 다음으로는 경희대(31위)·세종대(41위)·한양대(47위)·광주과학기술원(GIST, 81위)순으로 아시아 순위를 기록했다.81위인 광주과학기술원까지 우리나라 대학은 아시아 톱100에 11개 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는 톱100에 우리나라 대학 12곳이 들어갔는데 올해엔 1곳이 줄었다. 작년 아시아 순위 98위였던 중앙대가 올해 110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칭화대, 아시아 최고 대학 자리 4년 연속 차지THE 아시아 대학 평가 1위는 중국 칭화대(Tsinghua University)다. 칭화대는 이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칭화대는 2017년 3위, 2018년 2위, 2019년에 1위로 올라온 뒤 올해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이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칭화대학교. /칭화대학교 홈페이지 캡처2위는 베이징대고, 국립싱가포르대는 3위다. 4위는 홍콩대다. 5위는 싱가포르의 난양공대다. THE 아시아 대학 평가 톱5은 지난 3년간 순위 변화가 거의 없다. 2020년 홍콩과기대가 5위, 난양공대가 6위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2021년과 2020년에도 THE 아시아 대학 평가 톱5 순위 대학들은 2022년과 동일하다.2022년 THE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도 중국 대학의 독주가 이어졌다. '2022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상위 100위 안에 든 중국 본토 대학은 총 30곳이다. 베이징대 역시 3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11위였던 중국 복단대와 12위였던 중국 절강대는 올해 나란히 한 계단씩 올랐다. 평가를 진행한 THE 측은 중국 대학이 아시아 톱100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본 대학 30위 안에 2곳 뿐일본 대학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아시아 대학 순위 30위 안에 2~3개 학교만 들었다. 올해 아시아 대학 순위 100위권에는 일본 대학은 8개교가 들어갔다.2022 아시아 대학 순위 6위를 차지한 도쿄대. /도쿄대 위키백과 캡처도쿄대는 아시아 대학 순위 6위로, 8위인 서울대보다 두 단계 높게 평가됐다. 도쿄대는 2021년에는 6위, 2020년에는 7위, 2019년과 2018년에는 8위를 차지했다. 도쿄대 다음으로는 교토대가 12위로 평가됐다. 교토대는 작년 10위에서 2계단 떨어졌다.글 시시비비 다토코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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