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평균 급여도 그렇지만 초임이 많은 직업 중 하나는 의사입니다. 전문의가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보수도 높습니다.
실제로 의사 가운데 초임이 가장 높다는 비뇨기과 의사의 경우, 평균 초임은 2020년 기준 8276만원입니다. 적게는 5300만원부터 많게는 1억2400만원까지 보수를 받았는데요. 한국에서 초임이 높은 직업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2022년 4월 7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20 한국 직업 정보’ 보고서에 담겨 있습니다. 보고서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에서 초임이 가장 높은 직업과 낮은 직업을 알아봤습니다.
고용정보원은 매년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재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537개 직업에 종사하는 재직자 1만6244명을 조사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직업별 초임 수준이 들어있습니다.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가 본인 초임에 대해 응답했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초임 평균은 2895만원이었습니다. 중위소득은 2700만원, 상위 25%의 경우 3200만원, 하위 25%는 23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업대분류별로 살펴보면 보건∙의료직이 초임 평균 3547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경영∙사무∙금융∙보험직(3373만원), 연구직 및 공학 기술직(3208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편 초임이 가장 낮은 직업은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2204만원),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직(2365만원), 설치∙정비∙생산직(2567만원)이었습니다.
◇초임 높은 직업 10개 중 7개가 ‘의사’
초임이 많은 직업 상위 10개 중 7개는 의사였습니다. 비뇨기과 의사에 이어 정신과 의사(평균 7438만원), 안과의사(6721만원), 한의사(6660만원), 외과의사(6641만원), 성형외과 의사(6638만원), 마취병리과의사(6442만원) 등이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의사는 수련 과정이 오래 걸리는 만큼 높은 보수로 보상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사가 되기 위해선 먼저 의사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의대에 입학한 후 예과와 본과를 거쳐 의사 국가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이후 시험에 합격해 의사 면허를 발급받고, 인턴(수련의)과 레지던트(전공의)를 거쳐 전문의가 됩니다. 전문의가 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임이 높은 직업 가운데는 대학교 총장과 항공기 조종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두 직업의 초임은 각각 7650만원, 7190만원입니다. 그동안 조종사는 억대 연봉과 함께 안정된 정년 보장으로 ‘신의 직업’으로 꼽혀왔는데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액 연봉 순위에서도 한번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습니다. 2006년 처음 저비용항공사(LCC)가 설립된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 항공산업이 크게 성장했고, 조종사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입니다.
하지만 현재 조종사 고용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입니다. 국제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24년은 돼야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인데요. 실제 경기보다 늦게 움직이는 고용 시장 특성상 앞으로 몇 년간 조종사 채용 시장은 계속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외항사들이 나서서 국내 조종사에게 2억~3억원대 높은 연봉을 제시하고, 스카웃 경쟁을 벌이던 호시절은 이제 요원해졌다고 합니다.
◇초임 1위는 고위공무원
초임 1위 직업은 ‘행정부 고위공무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한 해 평균 초임이 8430만원이었습니다. 적게는 8000만원, 많게는 9000만원까지도 보수를 받았습니다.
행정부 고위공무원은 행정기관 국장급(3급) 이상 공무원을 말합니다. 행정부 고위공무원이 되려면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기술고시)에 합격해 승진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시도별 평균 승진 소요 연수 통계를 보면, 5급 공무원이 3급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12.5년이 걸립니다. 9급 공무원이 5급까지 승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6.6년입니다.
◇초임 낮은 직업, 예술계가 대부분
한편 초임이 낮은 직업은 대체로 예술 관련 직업이었습니다. 연극 및 뮤지컬 배우가 초임 77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연극연출가(931만원), 영화∙시나리오 작가(973만원) 순입니다.
공연예술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업계입니다.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각종 축제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연극인들이 무대에 설 기회가 사라진 것이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배우는 물론 작가와 연출자, 스태프, 기획자 등 공연예술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모두 생계를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대부분 수입이 ‘0원’인 상태에서 사실상 실직 상태에 처했고, 아르바이트와 대출 등으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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