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자들이면 날 이해 해줄지 모르겠다.

난 30대 중후반 부터 애들 열심히 가르치고 싶어했어

기술들을 무덤까지 가져가 봤자 남는 것도 없고

빨리 밑에 있는 애들이 커야 우리가 갖고 있는 일이나 수정이 줄어드니까~

그런데 가르치는건 정말 어렵고

설명도 쉽게 해줘야하고..

못해도 화 안내고 끝까지 익숙해질 때까지 도와줘야 해

가르친다는건 그런거야.

단순히 이게 정답이다 가 아닌 이 얘가 어디에 재능이 있고 어디를 장점인지 하나하나 알아봐 주고

길을 인도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게 잘 닦아주는거야

그런데 요새 젊은 애들은 맹신이 심해..일본 애기들도 

정말 말이 통하지 않어...

계속 대화하다보면 보고 자란게 너무 달라서

머리 속에 레퍼런스가 없어. 너무 없어서 왜 이렇게 해야만 하는지 모르니까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몰라.

그러다보니 적당히 거론만 많이 하고, 적당한 간판을 만들어서 적당히 이야기를 하면

진실이건 아니건 상관이 없어

그런걸 아는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고 좋은거야.

그래도 현장에서 가르치면 애들이 눈에 보이는게 있으니까 금방 나아졌는데

코로나 이후로 교류가 적어지니까

도통 말이 통하지 않아...

결국 답답하니까 리테이크 안하고 우리 선에서 끝내버려.

그게 더 편해..진짜야.

요새 애기들은 리테이크 안나왔다 라는걸 훈장처럼 여기지만

제대로 된 리테이크는 키우고 싶을 때나 하는거야.

시간만 잡아먹으니까

내가 그리면 끝나는거 굳이 둘려보내서 귀찮은 일 늘어나는 것도 싫고

슬픈건 멋들어지게 설명한게 

내가 말했던 영상에 들어있는데 그걸 모른다는거야....

너무 안타까워

난 김치를 가져왔는데 

아닙니다.

소금으로 절인 배추에 불린 고춧가루 그리고 찹쌀풀 등등 여러가지 소를 넣어서 젓갈 넣어 만든 절인 음식 이라고 풀어쓰는걸 보면

어디부터 말해줘야 할지 앞이 깜깜해..

살아있는 동물의 움직임에 회전축이란 말 들으니까 아찔혀..

인체는 3D 아바타가 아니거든..

그런데 하나하나 가르쳐주기엔 내 제자도 아니고 회사신입 애기들도 아니고..

난 여기에 가볍게 놀러오는거지

애들을 가르치러 오는게 아니니까 

그냥 오지 않으면 끝나버리는 허무한 관계니까

그럼에도 이런 말을 한다는건 

이런 말에서도 뭔가를 알아내고 도움이 되길 바라니까 그러는거겠지

나도 참 미련혀

이 이후로 내가 글을 남길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너희들 앞날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잘 크길 바래

아무튼 그 동안 정말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