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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x 범재z 3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9.10.01 00:57:00
조회 409 추천 5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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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노잼이지만 쓴게 아까워서 올리긔


별장에서 x 마을로 돌아가려면 산길을 내려가 개울 위의 다리를 건너가야 했긔. 하지만 날은 비가 많이 강물이 꽤나 불어나서 건너기 곤란할 정도였긔. 밤이 깊자 z 피아노 옆의 보조 침대에 x 눕히고 혹여나 추울까봐 두툼한 담요를 덮어줬긔. 진한 와인 색깔의 셔츠를 입고 피아노 앞에 앉은 z 옆모습은 폭의 그림같았음.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대신 z 아버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x 빗소리 속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긔. 공교롭게도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폭우로 불어난 하천의 다리를 건너던 x앱이 강물에 휩쓸려 죽게되긔. x 하루아침에 시체조차 찾지 못한 장례식을 치르게 됐음. 앱의 부고를 접하고 생각은 얄궂게도 이제 자다가 끌려나와 맞을 일은 없겠구나, 였긔. 무감한 얼굴의 x 보며 친가쪽 친척들은 소름이 끼친다며 수군거렸긔.
z 어울리지도 않은 상복을 입은 x에게 은근슬쩍 보험금 얘기나 꺼내는 친척들을 노려봤긔. 사람이 없이 살면 따위가 되는건가 싶어 혐오감이 올라왔긔. 망나니 자식 주제에 애미 닮아 얼굴 하나는 반반하네, 누군가가 던진 조롱에 z 이성의 끈이 끊겨 x 친인척들과 멱살잡이를 하고 주먹질까지 하며 싸웠긔. x 피딱지가 앉아있는 z 아랫입술을 보며 아프겠다, 작게 혼잣말을 했긔. 안타까운 눈으로 조심스럽게 입술을 매만지는 x 손길을 z 매섭게 쳐냈긔. x 머쓱하게 웃으며 손을 거뒀긔. z 얼굴에 짜증이 치솟았긔. 지금 상황에서 누가 누구를 동정하는건지, 화를 내지도 않는 건지. 이렇게까지 화가 나는 자신도 이해가 되지 않았긔. 

-너는 화도 ? 화를 내야지, 저딴 말을 듣고도 가만히 있어? 

-별로 틀린 말은 아니니까.. 화내봤자 별로 달라지는 것도 없구

화를 내고 울어서 상황이 바뀐다면 x 기꺼이 그랬을 지도 몰랐긔. 하지만 그래봤자 상황이 바뀌는건 아니였긔. 앰이 짧은 편지를 남기고 집을 나간 목이 쉬어 터질 정도로 울고 나서야 x 사실을 알았긔. 어차피 떠나버릴 타인이면서 눈앞의 z 불행에 세상이 무너진듯 괴로운 표정을 하는건지, 사람 속을 마구 휘저어 놓는건지 없었긔.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졌긔. 3 내내 비는 그치지도 않고 계속 내렸긔. x 가뜩이나 차가운 속에서 죽었는데 땅에 묻히는 날까지 폭우가 쏟아지는 불쌍하다 생각했긔. 문득 빗물과 함께 휩쓸려 사라지고 싶은 생각도 들었긔. 행복은 아주 짧았고 고통은 길었긔. 어차피 제가 살기를 바라는 사람도 없어 보였긔. 친척들은 오히려 쾌재를 부를게 뻔했긔. x 빗소리 틈에서 들려오는 나직한 z 목소리에 퍼뜩 현실로 돌아왔긔. 

-일단 사망 보험금은 명의 통장 하나 만들어서 넣어두는걸로 결론났어, 누가 달라고 해도 주면 안돼.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는 x 보며 z 착잡한 얼굴로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긔. x 가족이 살던 너절한 월세집은 다른 세입자가 생길거고 x 친척집으로 향하게 예정이였긔. 마을의 공동묘지 켠에 묻힌 x앱의 무덤 주변에는 수많은 토끼풀이 자라나있었긔. x 우산 하나를 나눠쓴 z 가만히 묘비를 들여다봤긔. 애새끼랑 부인을 틈만 나면 새끼 주제에 팔자도 좋다 싶었긔. 불이 붙지 않은 담배 필터를 잘근거리는 z 보며 x 여상히 생각했긔. 선생님이 떠난다고 하면 웃으면서 인사해야지. z 좀처럼 불이 붙지 않는 라이터를 신경질적으로 누르며 생각했긔. 내가 떠난 뒤에도 x 제대로 살아갈 있을까. 생각에 잠긴 채로 담배 대를 내리태운 z 바닥에 던져진 담배꽁초를 무심하게 짓밟으며 말했긔

-나는 늦어도 삼일 안에 여기서 떠날거야

늦장을 부린 탓인지 공백기는 어느덧 달을 넘어가고 있었긔. 

선생님은 삼일 안에 떠난다. 머릿속에 떠오른 명제에 x 뜨거워진 눈꺼풀을 손바닥으로 덮었긔. 그리고 이어진 z 말에 x 동작 그대로 굳어버렸긔. 

-너가 좋다면 함께 가도

손바닥으로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가슴이 쿵쿵 뛰었음. 힘든 현실을 이겨 앱은 항상 술로 도망쳤고 앰은 x 버리고 도망쳤음. 피붙이조차 그런 와중에 z 현실에 발을 붙이고 x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최초의 사람이었긔. x 여실히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긔. 

-.....왜요?

네가 신경쓰여서, 계속 눈에 밟혀서. 내가 없으면 너는 여기서 죽어 버릴것 같아서. z 머릿 속에서 두서없이 떠오르는 말들을 애써 지워냈긔.
끝에 뭐가 걸린 것처럼 말이 나오지 않아 z 한숨을 한번 뱉어냈긔

재능이라는 꽃을 피우기에 x 있는 토양은 지나치게 척박했긔. 신은 너에게 재능 외에는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을걸까, z 입술을 깨물었긔덜 아물었던 입술의 상처가 터져 비릿한 맛이 났긔머릿속에서 x 악보가 만들어내는 선율이 울려퍼졌긔.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던 너덜한 악보가 말하는 바는 분명했긔. 나는 당신을 좋아해요

z 끝까지 외면하고 싶었던 사실을 말했긔  

- 재능이 있으니까

나에게는 없는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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