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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갤문학]달려라 늑대개!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3) 2015.10.13 13:00:21
조회 1929 추천 18 댓글 10


위상능력자에겐 기척을 죽이고 일반인에게 다가서는 '일'따윈 쉬운 일이었다.

그리고 일격.

수도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자신의 손에 의해 고깃덩이로 돌아갔다.

하지만 나타는 어느순간부터인가 그'일'을 할 수 없었다.

무엇이 자신을 달라지게 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인간이 고기로 되돌아갈 때마다 밀려오는 알수없는 격정이 나타를 휘감을 뿐이었다.



유니온의 연구소에선 정기적으로 피험체들끼리 시합을 벌였고, 상대를 죽이는데 실패하면 둘다 전기 충격으로 폐사시켜버리는 일이 다반사였다. 물론 이장면을 다른 피험체에게 보여주는것도 빼놓지 않았다.

당연히 싸움을 거부하는 피험체를 막기위한 방책으로, 나타는 거침없이 전의가 없는 동료들을 썰어버렸고 멋지게 살아남았다.

그랬던 나타였는데 처리부대에 있는 동안 나타는 뭔가가 달라졌다. 무엇때문이었을까? 유니온에 있던 시절보단 편했기 때문일까?

'비싸게 주고 사온 회사의 기물'이라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은 취급이었지만 그래봤자 쓰고 버리는 패라는건 여전 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죽음의 명령 - 자폭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나타를 죽이기위해 내리는 악질적이고 소득따윈 없는 명령.

하지만 나타는 저항할 수 없었다.

그때와는 달랐다.

나타의 머리는 너무 커졌다. 많은 감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수용했다.

나타는 더이상 생존만을 생각할 수 없게되었다.






"나타, 홍시영에게 그 전기 충격기를 사용해라."

"뭐? 꼰대미쳤어?"

"역시 네놈이 죽이겠다고 하는 말따윈 그냥 하는말이었군. 우린 공포의 시대가 도래하는걸 막기 위해 그녀가 알고있는 강남사태에 대한 정보를 캐내야 한다. 어서 하지 않으면 네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 죽게될지도 모르지"

"내가 누굴 좋아해?"

"다시한번 말한다. 우린 공포의 시대를 막아야 한다."



단호한 목소리가 뻐꾸기에서 들려왔다.



"우리가 알고있는 정보라곤 강대국이 벌처스의 상품을 구입하려고 한다는것뿐이다. 어디의 어떤사람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


나타의 눈동자는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분명 나타의 간식을 빼앗고 친구를 빼앗고 목숨 마저 빼앗으려한 원수일 터인데 나타는 몸 구석구석에서부터 올라오는 오한에 심장이 얼어붙는듯 했다.



"그 전기충격기는 사람이 죽을정도의 전압을 내지 못해. 그러니 걱정 마라. 일단 전극을 홍시영의 머리에 붙여라"

"읍읍읍!!"


이건 미친짓이라 중얼거리면서도 나타는 트레이너의 명령에 따랐다. 그정도로 나타는 심하게 망가져있었다.

캐롤리엘에게 수면제 주사를 당한 홍시영은 잠든 사이 푹신한 사장님 의자에 묶여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얌전히 앉아있다. 그러나 그 눈빛은 단한점의 두려움도 없이 오히려 '여기서 일어나면 반드시 너희를 죽여버리겠다'는 살의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왜그러지 나타? 무서운가?"

"아니야! 이런건 많이 봤어! 그런데..."

"우린 그녀를 죽이지 않아. 정보를 캐낼 뿐이야."

"..."

"우리가 그녈 죽이는게 얼마나 간단한 일인진 너도 잘 알거다. 하지만 그러지 않은건 초커 때문이 아니라 그녀를 죽인다고 해서 이 사태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었지"

"나는 개목걸이때문이었는데..."



나타는 홍시영이 무서웠다.

오랜세월동안 빼앗긴 권리만큼 나타의 마음은 위축되어 그녀의 앞에만 서면 아무 생각도 못하는 바보가 되었다. 그걸 인정하기 싫어서 갖은 발악을 했지만 진정한 복수는 차가운법. 겉이 사나울수록 속은 공포에 젖어갔다.

나타는 홍시영을 고문 할 수 없었다.



"나타?"

"..."

"입만 산 녀석. 내가 한다. 곧 그리로 가마."

"아, 안돼!!! 우리 분명 복수 당할거야!!!!!"

"얼간이 같은놈"

"안돼 하지마!!! 하지 마라고!"

"풉!"


홍시영의 비웃음소리가 나타의 귓전을 때렸다. 입을 막아놔서 그다지 큰 소리도 아니었지만 나타는 확연히 들었다.

그리고 그녀는 눈빛으로 말했다.

"역시 당신은 나의 착한 애완견이군요."

라고



나타는 다이얼을 돌렸다.


"갸아아아으으아아아!!"




근섬유는 mA단위의 약한 전기신호로 움직인다. 개구리의 다리에 전기를 넣어 움직이게 한 갈바니의 실험도 마찬가지. 그래서 인간의 몸에 전류가 흐르게면 인간의 근육은 요동치게 되는것이다.

그리고 나타는 그런 장면을 여러번 보았다. 그리고 홍시영도 죽어간 피험체들과 다르지 않게 비명을지르며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녀석도 마찬가지야."

"아까랑은 다르게 담담하군."

"네놈이야말로 담담한거같은데?"

"전에도 이런적이 있었으니까. 기계도 내가 날라온 자동차 배터리로 직접 만든거다. 그보다 나타, 우리는 그녀를 죽이려는게 아니라 정보를 캐내려는것 뿐이다. 전압을 줄여라"



두사람은 홍시영이 내는 소음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나눴다. 가시방석이 불편한듯 홍시영은 위아래로 요동치고 있었고 상당히 무거운 사무실 의자가 홍시영의 떨림을 따라 바닥에 부딪히며 충격음을 내고 있었다.


"전압을 줄이라니까"


지방이 타는 고소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은 이미 뒤집혔고 거품을 물고 있었다. 안구가 증발했는지 흉측한 형체로 변해갔다.



"..."

"나타?"

"잘가라. 나의 악몽이여"

"나타 뭐하고 있나? 어서 전기공급을 중단해!"

"으웨브브버베베베베베베베이에이이...."



그 검은 물체는 더이상 비명을 흘리지 않았다. 맛있는 냄새가 까맣게 타버린 주검에서 풍겨왔다. 하얀 김이 폴폴 솟아오르고 근육 경직이 풀리자 체액이 일제히 쏟아졌다. 나타는 다이얼을 멈추고 가만히 추악한 숯검댕이를 감상했다.



"고문같은거 역시 못하겠어. 꼰대 네놈도 알다시피 난 쫄보야. 난 나의 나약함을 깨달았어"

"미친놈아 그렇다고 죽이냐"

"언젠 죽을만큼의 위력은 못낸다며"

"나도 아마추어라 이정도까지의 위력이 나올줄은;;"



그러나 나타는 마음 속의 공포를 이겨냈다. 나타는 도시를 지키기 위해 악인을 처단하고 약자의 편에 서는 다크히어로로 다시 태어난것이다.

자신보다 훨씬 약한 사람들이 벌처스보다 더한 악에 시달리고 있을걸 생각하니 나타는 벌써부터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나타는 그어떤 불의일지라도 두려워 않고 맞써 싸우기로 다짐했다.


"자 아직 헤카톤케일이 남았다고!"

"녀석 ㅋ"


달려라 늑대개! 인류의 평화를 위해!




- 끝 -



시영쟝 불쌍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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