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작 공부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아마 멘델스존과 슈만의 어린의 정경, 무언가집을 열심히 베껴본적이 있을거임. 물론 해당 곡의 분석,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에 대하여 열심히 공부하였기도 했을 것이고.. 이러한 공부법은 학부 입학시험엔 큰 도움이 되겠지만 먼 미래를 생각해보면 거의 자살같은 행위임.
대가들의 호흡. 긴장 이완 그리고 선율 대가들이 상용하는 화성 등.. 자기 것으로 하기 위하여 공부하는게 어린이 정경, 무언가집등 대표적 3부 형식 곡임. 허나 학부입학시험이 끝나고.. 자기 자신에게 수만, 멘델스존의 옷을 입혀놨다 한들 넌 대가들이 아님.
대가들의 호흡을 중점적으로 공부하여 너 또한 아마추어적인 작곡법을 벗어나 곡에 호흡을 불어넣는 단계가 되었다고 하여도 대가 본인이 아닌 이상 한계가 있음. 아마추어에게만 나올수 있는 신선하고 신박한 선율과 리듬, 화성, 음악의 색채.. 전부다 한번뿐일 학부 입시 따위 때문에 억지로 멘델스존의 옷을 입진 않길..
작곡과 부교수님과 음악학과 작곡에 대하여 길게 대화를 나눴던 적이 있음. 이야기는 자연히 신입생들.. 입시.. 입시 과목 으로 흐르다가 삼부형식 곡 베끼기 (소위 말하는 그림 그리기와 위에서 수차례 언급한 대가들의 호흡 베끼기) 에 대한 이야기 도중에.. 교수들은 \'호흡\' 이 나타나는 학생들을 더 잘 합격시키고 심지어 수석, 차석들이 거의 대부분이 이런 학생들이라고 함. 이유는 작곡과 교수는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이 아니라 음악을 가르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모티브를 주는 것 자체도 음악적 내러티브와 음악적 논리가 얼마나 질서정연히 입시생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나.. 가 채점 포인트이기 때문에라고 하셨음.
대학 잘가고 좋은 학점 받지만.. 개성있고 자기 색깔이 강한 학생들이 필드에서 더 많이 활약하고 있다 하시니.. 맞지 않는 옷을 굳이 입을 필요를 잘 생각해 보았으면 함.

물론.. 자기 색채를 살리면서 대가들의 호흡(훨씬 좋은건 자신만의 호흡을 불어넣는 것이나.. 입시생 레벨에선 불가능하지 않을까?) 까지 불어넣는다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