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 있는 가족들을 일반 컷으로 잡으면

미라벨은 일반 컷에 미달하는 거잖아

그래서 그런 열등함 내지는 저능을 주제로 한 갈등이 어떻게 해소가 될지 궁금했음

1. 결국엔 마법 능력을 얻어서 미라벨도 능력자가 된다는 건 절대 아닐 게 분명했고 (그럼 현실의 무능력자들을 기만하는 엔딩이 되어버림)

2. 시놉시스에 마법이 사라진다는 내용이 있어서, 나머지 가족들의 초능력을 빼앗고 일반인과 다름없게 만들어서 자신의 고통을 알게 하는 죽창 엔딩인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3. 작중 어떤 전환점을 계기로 마드리갈 가족 뿐 아니라 세상 모두가 제각각의 마법을 얻을 수 있는 세계가 된다? 이건 그럴싸하지만 디즈니치곤 너무 급진적인 내용이라 아닐 거 같았음

4. 그래서 '능력이 있든 없든 개개인이 특별하다', '너 자신의 존재 자체가 선물이다' 류의 전형적인 결말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싶었더만 못 벗어나더라

근데 그런 전형적인 결말이 맘에 안 들었다는 건 아니구요 노래 즐거웠으니 재밌게 봤음

다만 그런 영화치고는 동네 마실 나갈 때마다 달라붙는 꼬마애들이 비수 찔러넣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