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너무나 앞서간 실용주의적 리더십의 표본, 나마리

그녀의 기구한 운명에 대한 진실을 여기서 밝히고자 한다

왕녀라는 초고위계층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쌀밥은 구경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을 정도로 가난과 기근을 친구삼아 지냈던, 극도로 불우했던 유년시절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좆곳니의 일원'으로만 바라볼 뿐이었다

한국인 아버지 밑에서 오냐오냐 이쁨만 받으며 자란 철부지 라야년과는

같은 세계에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르게 자란 분

비록 심장놈들에게서 드래곤 젬을 훔치기는 했지만

그건 모두 '쿠만드라'를 위한 진정한 '대의'였던 것이다

깨진 드래곤 젬스톤의 일부로 태평성대를 이룬 어머니를 도와

왕녀로써의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하며 리더십 소양을 쌓던 중

간악하고 방정맞기 그지없는 라야년이 천지를 들쑤시기 시작했다

온 세상이 드룬으로 물들 것이 걱정되어 라야의 뒤를 밟은 나마리

그러나 어째서 세상은 모든 짐을 짊어지는 선인의 편이 아닌 것일까?

라아년이 정박아 유사드래곤 시수를 깨워 천지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응애 나 드래곤 마법 조

응애 나 드래곤 선물 조

응애 나 드래곤 칸지 조

신뢰무새 무능드래곤 시수에게 젬스톤을 훔쳐다 먹여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의 스텔스 전투기를 만들어낸 라야

태생부터 도둑질이 천성인 라야년에게 자본으로 패배한

나마리는 결국 눈물을 머금고 석궁을 들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강압적으로 라야년을 제압하려는데

이 배은망덕한 년이 '드래곤 못잃어 젬스톤 못잃어'

화적떼나 쓸 법한 칼을 사방팔방으로 마구 휘두르며

지랄발광을 하는 그 모습에 나마리 그만 배신감에 피꺼솟하고

마음이 갈갈이 찢어져 폭풍오열하며 석궁을 발사하고 말았다

한때는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라야를 직접 처단할

정도로 이 세계의 평화를 그 누구보다도 바랐던 나마리..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더니 간악한 라야년에게

세뇌되어 완전히 '대깨라'가 되어버린 정박아 드래곤 시수

칸지만 처먹어 빵빵해진 배때기를 석궁에 들이대 리타이어

이후 발작버튼 제대로 눌린 라야년의 발광을 막아내며

젬스톤을 다시 모아 이 세상을 구한 위인이 되었음에도

세상은 그녀를 '좆곳니 출신 배신자 개썅년'으로만 부른다

아아 이 얼마나 참담하고 억울한 일이냐

시대를 앞서간 리더라는 사실은 라야년에게 묻히고

온갖 비난만을 받고 있으니 이 얼마나 비통한 일인가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아아.. 이 시대의 트루 리더..

그립읍니다.. 본투비 보스 나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