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드와 코퍼

80년도에 나온 작품인데 스토리도 좋은 편이고 극적인 느낌의 브금이랑 연출이 근사하고 훌륭함.
악역 위치로 나오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악역이라고 하기 조금 뭐한 게 있던지라 끝이 다들 나쁘지 않은 것도 꽤 신박했음 (심지어 코퍼도 마지막은 악역의 편에 선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대부분 잘 뽑힌 편이라서 동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밌게 볼 듯


2. 위대한 명탐정 바실

80년도에 나온 셜록 홈즈를 모티브로 해서 수인화한 작품인데 주인공 바실이 기존 디즈니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좀 깐깐하고 시니컬한 느낌이 있는데 나중엔 꽤 매력적으로 보였음.
내용도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빌런도 존나 매력적임. (심지어 뮤지컬 파트가 빌런만 있음)


3. 올리버와 친구들

이것 역시 80년도에 나온 (인어공주 바로 이전)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를 모티브로 해서 동물화한 작품인데, 앞의 두 작품들 보다 분위기가 조금 더 밝고 펑키한 느낌이라 디즈니 스타일에는 좀 더 잘어울리는 것 같음. 근데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좀 더 단조롭고 극적인 연출들이 부족했던 게 약간 아쉬운 점이었음. 대신 뮤지컬 파트가 꽤 있는데 대부분의 노래들이 너무 좋았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4. 로빈슨 가족

포스터만 보면 존나게 보기 싫어보이고 막상 보면 작화도 극혐 수준인 건 사실인데, 내용이 너무 훌륭했음.
물론 조금 개연성에 어긋나는 부분도 있었는데 연출이나 감동을 주는 요소들이 너무 훌륭해서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음.
작화나 뮤지컬 위주가 아닌 내용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좋게 볼 작품


5. 라이온킹 3 (1 1/2)

티몬과 품바를 주인공으로 해서 라이온킹 1편에 있었던 뒷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작품인데 라이온킹 1을 본 사람들을 웃기게 해줄만큼 개그적인 요소들이 훌륭했던 유쾌한 후속작이었음.
작화도 라이온킹1 만큼은 아니지만 2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고, 티몬과 품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보게 하고 싶은 작품


5개 다 내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전혀 모를 정도로 많이 숨겨진 작품들인데 나는 너무 재밌게 봤어서 모르는 놈들이 많은 게 아쉬웠음.
물론 인지도가 낮고 흥행을 못할만 한 이유는 충분하다고 보는데 뭔가 다들 비운의 수작들이라 한 번 봐보는 것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