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본 건 아니고 근처에서 친구랑 저녁을 먹었는데 (얘는 돡빠 ㅇㅇ) 너무 먹어서 소화 좀 시킬 겸 야구장을 한 바퀴 돌자고 제안했음.

늦은 시각이 아니었는데 5시 시작이라 그런가 야구가 엄청 빨리 끝났더라. 다리 건너는데 돡빠들이 줄줄이 나옴. 그리고 대부분 가족이랑 온 돡린이 ㅠ 여서 친구가 시발 돡린이들한테 뭔 짓을 한거냐 시발시발 했는데 근데 오늘 토요일이라 그런가 진짜 가족끼리 온 경우 많더라 ㅠㅠ 안타까웠음.

아무튼 소화 시키자고 야구장 삥 도는데 사람들이 퇴근길 보려고 서있는거임. 엄청 많더라 ㄷㄷ 주말 관중 오진다 하면서 지나가는데 마침 허경민이 나왔음.

밴츠 타네 부럽네 생각하면서 지나가는데 갑자기 돡린이 한 명이 허경민 선수 싸인해주세요! 하면서 엄청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차로 달려가는 거임 ㄷㄷㄷㄷ

근데 나는 그냥 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허경민이 차 멈추더니 차 창문 내리고 그 돡린이 싸인해주더라 ㅠㅠ 진짜 감동이었음.

원래도 너네 팀 팬써비스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사람 많은 퇴근길에 쉽지 않을텐데 어린이 싸인공 챙겨주는 거 보면서 타팀팬이지만 인성 된 만큼 야구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들더라

오늘 져서 분위기 안 좋은 갤에 올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됐지만 그래도 미담이라 올리고 간다. 내일은 이겨라 ㅎ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