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전대통령 구속에 "만인은 법앞에서 평등하다는 것 보여줘"

'사면 검토' 질문에 "국민요구 있으면 사면위원회서 다룰 내용"


안 전 대표는 이날 경기 하남 신장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사면을 검토할 여지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요구가 있으면 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선 "만인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지지율 급등에 대해 "저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제 비전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를 기다릴 따름"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 겸허한 자세로 노력하고 더욱더 국민께 가까이 다가가서 제 생각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내 경선과 관련, "광주에서 시작되고 부산, 대구를 거치면서 확신이 생겼다"며 "변화에 대한 열망을 어느 때보다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제가 집권한다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특사로 모시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다음 정부는 인수위 시기 없이 바로 취임을 맞는다"며 "가장 큰 우려가 안보위기, 외교위기인 만큼, 이럴 때 외교적으로 중요한 자산이신 분들이 우리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다음 정부에서 특사로 나서서 미국·중국· 일본과의 외교적 틀을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안 전 대표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일부 언론이 지나치게 국민의당 경선을 띄우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모든 정당들은 자신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비전과 리더십을 보이고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이것은 정당간, 정치인간, 정당과 언론의 신경싸움이 아니다. 모든 판단은 국민이 하신다는 생각으로 겸허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재래시장을 찾은 소감에 대해선 "시장을 다니면서 정말 경제가 어렵다는 걸 실감한다. 시장은 지역경제의 뿌리이자 서민경제 뿌리인 만큼, 시장이 어려운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음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게 민생경제 문제"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