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03e08 Human Nature에피소드에서 마사가 돌려보면서 '아니, 운석같은게 떨어졌으면 어떻게 해야하는데?!'라며 한탄을 하는 영상에는 그 대처 방법은 없고 배 먹이지 말라는 경고와 빙글 봉글 딩글 댕글만이 있었다는...

참고로 몇가지 설명하자면 채널 4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는 실제로 BBC Radio 4의 프로그램인 Just a Minute을 말하는건데, 카드에 뭐가 써있든지 1분 내에 망설임, 실수, 버벅임 없이 말해야 하는 게임이래. 그리고 그 유사성을 발견했다는 '로리'는 절대 죽고 또 죽는 남자, 폰드 2가 아님. 그냥 스텝들 중에 한명이겠지, 뭐.

하우스 마틴즈도 실존하는 밴드 이름이고, 내가 SECC라고 번역해놓은건 Scottish Exhibition and Conference Centre을 말하는거야. 근데 데이비드 테넌트가 1990년 12월쯤에 공연을 보는 건 불가능한게, 이 그룹이 1988년에 해체한 그룹이야.. 닥터 역을 맡더니 자기도 시간 순서에 대한 개념이 헷갈리는건가...?

'빙글 봉글 딩글 댕글 이키디 두 이키디 다 핑 퐁 리피 타피 투 타'는 자막으로 넣으려다가 말았어...

설명할 필요도 없이 s03e10의 17개 비디오에 들어있던 이스터에그. 여기에도 몇마디 덧붙이자면, 닥터가 '더 이상 대본에 쓰인 말이 없어요'라는 대사를 한 때는 샐리가 래리한테 '저 동상 보고있어요!'라고 한 후야. 그러니까 래리는 천사를 보면서 속기를 계속 할 수 없었고, 그래서 대화가 끊긴거지. '위블리 워블리 타이미 와이미'는 너무 유명하니까 그대로 뒀는데, 닥터는 자기가 만들어낸 말이라고 했지만 생각해보면 s09e04에서 닥터가 설명해준 것 처럼 닥터가 한 말을 따라 쓴 스크립트를 읽은 닥터의 말을 쓴 스크립트를 읽고, 그걸 따라쓰고, 또 읽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 말을 지어낸 사람은 애초에는 닥터였을지 몰라도 계속되는 시간대 상에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게 돼.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말이 너무 늘어져도 샐리가 말하는 시간이랑 안 맞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마사가 참견하는 부분도 대본을 그대로 읽은거고 그 때 닥터랑 마사는 연기를 하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스티븐 모팻은 그렇게까지 생각 안 하고 그냥 마사한테 대사 한 마디 준 것일 가능성이 크니까 너무 깊게 파고들 필요는 없겠지?

그리고 이건 정말 여담인데 닥터가 s09e04에서 닥터가 bootstrap paradox에 대해 설명하다가 'Google it'이라고 하잖아? 그 때 진짜 구글에 bootstrap paradox관련된 검색어를 치면 이 라디오타임즈 기사가 나왔는데, '타이미 와이미'라는 말 없이 이 패러독스를 설명해준다더니 마지막에 나오는 3줄 요약은

 1. 누가 만든었든 상관없이 베토벤 제 5번은 짱이다

 2. 제발 누가 닥터 기타좀 부숴놔라

 3. 시간여행에 관련된 규칙과 논리는 진짜 머리에 안 들어온다

위 세가지... 그러고선 사진 하나로 끝을 맺는데 쉽게 말해서 이게 다 '위블리 워블리 타이미 와이미'한거라는 10대닥터와 ...안 쓰려고 노력은 엄청 했어요...라는 편집자의 말로 끝을 맺음.

혹시 저 영상으로 샐리 스패로우 장면을 진짜 찍은건가 궁금해져서 대화 장면이랑 동시 재생해보니까 시간이 안 맞더라... 그러니까 진짜 에피소드에 나온 영상은 편집된 분량인거지. 그냥 그렇다고..

심심해서 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이런 걸 찾았는데 심심해서 자막을 만들어봤어.

생각해보면 정확히 '삭제장면'은 아니지만 뭔상관이랴...

자막... 필요한 사람은 없겠지만 필요하면 받아가. 영상은 여기(s03e08)랑 여기(s03e10)에있는 유튜브 영상을 다운로드 받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