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존조 보고싶다

파인이는 설산에 얼음성 짓고 사는 얼음왕자인데 산이 높고 험난할뿐더러 추워서 아무도 안옴

태어날때부터 그게 당연했고 산과 산에 사는 요정, 동물들을 친구삼아 지냈는데 

지나가던 산타가 파인이네 들렸다가 인간의 존재에 대해 알려줬다고 하자

궁금해서 따뜻하고 평온한 인간세상에 내려왔는데 자기랑 닮은 인간들이 시끌벅적 재미있게 지내는거임

부모는 아이들을 돌보고 연인들은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노인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등등...

인간들을 보는 순간 팡니는 뭔지 모를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음

한번도 겪어본적 없는 감정이라 몰랐지만 외로움이었음

주위에 동물과 요정이 있었다지만 나와 닮은 누군가와 감정을 나누고 친하게 지내고 사랑을 나눈다는게 불가능했기때문...

마침 그날은 왕국 곤듀의 생일이었는데, 공주는 조여신으로 상상해야지 왕국 모두의 축하와 사랑을 받는 곤듀님은 넘나 행복해보였음

왠지 모를 질투심과 저 사람을 데리고 간다면 나도 행복해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더해져 팡니는

왕국에 거센 눈폭풍을 선사하고 공주를 납치해갔음 왕국이 혼파망이 된 건 말할 것도 없음...

아 존조 언제 나와 ㅠㅠ

하여튼 공주는 얼떨결에 팡니의 얼음성으로 납치를 당함

팡니가 여긴 나의 얼음성이고 넌 이제 나랑 살거야 라고 하는데 얼굴만 잘생긴게 아니라

시리도록 파란 눈에 빨려들어갈 것 같았음... 하지만 공주는 생일을 맞아 테디라는 요리사가 특별히 만든

생일 만찬을 먹으려고 쫄쫄 굶으며 기다리다 마침 맛보려는 찰나 납치됐기 때문에 배고파서 분조장이 오고 있었음

얼음성은 춥기도 더럽게 추웠고 심심해서 납치했다고 내가 덜심심해지면 너를 되돌려보내주겠다는 팡니의 말에

이샤기를 때릴까 말까 고민까지 들기 시작했음... 공주는 사실 성격이 매우 더러웠다고 함...ㅜㅜ

결국 공주의 성질에 못이겨 일단 동물 칭쿠들과 요정들의 도움으로 곤듀에게 먹을것도 가져다 주고

불도 피워서 따뜻하게 해주고 있는데 도통 자기랑 말할 생각은 안하는것같음...

팡니도 팡니대로 삐져서 자기 비위를 맞추지 않으면 돌아가는건 꿈도 꾸지 말라고 윽박지르고... 애죠 애

공주가 납치된 왕국은 난리가 났음 갑자기 찾아온 겨울에 사람들은 정신을 못차리고 무엇보다 공주의 안위가 걱정임

공주는 똑똑하고 당차서 모두가 다음 여왕감으로 인정하는 인물이었기떄무님...

그때 왕국 기사단이 공주를 찾기 위해 출동하는데 기사단장은 존조여야 옳다

저 산에 얼음왕자가 산다는 소문은 익히 다들 알고 있던 터라 출동하는데 넘나 험난하겠지 ㅜㅜ

그래도 오진 존조니까 어찌어찌 마법사의 성에 찾아가는데 험한 산세에 존조를 비롯해 몇명만이 성에 도착함

성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가뜩이나 짜증나있던 팡니가 신경질내며 문을 여는데 존조의 얼굴을 보자 마자 반하는거시 옳다

개연성은 눈폭풍에 쓸려감

팡니는 존조한테 공주를 되돌려줄테니 니가 대신 남으라고 떼를 씀

결국 곧고 강직하고 용맹한 기사단장 존조는 공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거시다 

공주는 꼭 너를 구하러 오겠노라고 다짐하고 기사들과 함께 요정들의 호위를 받아 왕국으로 돌아가고

팡니랑 존조가 함께 지내게 되는데 존조 역시 어린 시절 집안을 시기한 주위의 계략으로 부모님을 잃고

엄한 할아버지 아래에서 오로지 집안을 살리기 위해 학업과 무술을 배운 끝에 기사단장의 자리에 오른거임

그러다보니 팡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어느새 서로 마음을 열게 되겠지

그렇게 서로 조금씩 친해지는 와중에 공주가 약속대로 기사단을 꾸려서 팡니의 성에 존조를 구하러 옴

기사들이 공주를 엄호한 상태에서 차분히 대화를 시도해 존조를 구해내는게 목적이었는데 

힘만세고 덜떨어진데다 야망만 쩔어서 평소에도 평판이 좋지 않던 기사 한명이 

얼음왕자를 주기면 내가 인정받겠지 하는 마음에 화살을 쏴버리고 그 화살을 존조가 대신 맞을거시다 ㅜㅜ

놀란 팡니는 일단 그 기사를 얼음으로 줘패서 기절시키고 존조에게 다가가는데

화살이 심장에 명중해서 존조가 주거가겠지 ㅜㅜ

그 상태에서 서로가 마음을 고백하고 존조는 눈을 감음

하... 그냥 얼음왕자 팡니와 기사단장 존조가 보고싶을뿐이었는데 똥이 왜케 길어진거지...

하튼 팡니는 자신의 고집으로 존조가 쥬근것같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후회와 여러 감정이 뒤섞인 눈물을 흘리는데

그러하다 이거슨 클리셰다 사랑의 힘으로 존조가 되살아나고 왕국의 눈폭풍도 멎어 따뜻한 봄이 찾아올거임

그렇게 팡니와 존조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해필리 에버 애프터하면서 연섹결임육 하는 내용을 센세가 써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