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키가 넌 캡틴 아메리카잖아 이런 정신도 온전치 않고 팔 한쪽 없는 병신보다는 더 좋은 사람 만나서 사람들을 구하는 삶을 사는게 맞다며 밀어내는데 설득하고 또 설득하다 안되서 스팁이 말없이 돌아가는거 보고싶다
그 뒤로 며칠이나 보이지 않는 스팁에 버키는 드디어 스팁이 자신을 포기했구나 생각이 들거임
이게 맞는거라고 스스로한테 되뇌이는데 눈가는 이미 붉게 짓물러있고...이제와서 친구로라도 지내자고 하면 이기적일까 복잡한 마음이겠지
혹시라도 스팁 소식 들려올까봐 tv도 켜지 않고 그나마 있는 연락들도 끊고 집 밖에도 안나가고 살고있는데 한달 후 쯤 스팁이 찾아올듯
스팁의 얼굴이 반가우면서도 더 독하게 떼어내려 마음을 다잡고 문을 열던 버키는 뭔가 이상함을 느낄거야
스팁의 바짓단 하나가 무릎 아래에서 바람에 펄럭이는걸 본 버키가 얼굴이 하얗게 질린채 달려가 어떻게 된 일이냐 아프진 않으냐 하겠지
스팁이 싱긋 웃으면서 나도 이제 병신인데 받아줄수 있느냐고 물으면 버키가 스팁 어깨에 얼굴 묻고 울었으면 좋겠다
시간 좀 지나서 진정된뒤에 미션 중 빌런이 설치한 함정을 눈치채지 못하고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고 자초지종을 들은 버키 눈물이 또 터지고, 스팁이 토닥토닥 달래주다가 이런 사정으로 은퇴수순 밟으면서 어벤타워에서 짐을 빼야할것 같은데 잠시 신세 좀 져도 되겠냐하겠지
버키는 훌쩍거리면서 응...응...스티비...평생 살아도 괜찮아. 하고 대답하고


근데 쉴드 내부에서는 알고 있었겠지
스팁이 부상당한 그 함정은 입사 1년차만 되도 피할수 있는 수준이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