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안탔으면 그냥 그저그런 씹딱아싸 좆망겜으로 관심도 없이 플레이 가능한데, 방송타고나서부터 인싸들이 관심가짐.

평소에 학교에서 말없이 지내다 오락실에 가면 억눌러왔던 열정을 이지투에 쏟아부어버리는 난데, 그날도 마찬가지로 오락실 구석에 짱박혀서 카무이 공략중이었음. 그런데 그날따라 좀 이상한게 평소에 피방갔다 편의점에서 술사서 공원가던 일찐새끼들이 오락실에 찾아온거임.

'이게 감스트 방송에서 나왔던 그거냐'라는 말소리에 구석에서 조용히 겜하고 있던 내가 돌아봄.

일찐들하고 눈이 마주쳤는데 '오 중식이 존날 잘 치는데?' '와 중식이 다시봤다' 하면서 일찐새끼들이 옆에서 지랄하고 두시의 데이트마냥 신청곡 쏟아내면서 안치면 죽여버린다고 함. 내가할수있는 가장 어려운 카무이를 쳐주다 죽어버리면, '아 이새낀 그것도 못치냐'고 하면서 비키라고 하고 지는 stay노말 실피남기고 깸. 그리고 신나서 부랄찢으면서 방방뛰다가 술빨러 다시감.

다음날 학교가면 어제 봤던 일찐새끼가 '야 중식이 이지투 좆고수야' 하면 애들이 우르르 내 책상옆에 몰려와서 '오오오 이중식! 다시봤다구!' '나도 이지투 가르쳐 줘!'라고 함. 잘하는 비법좀 알려달라면서 ㅇㅇ

그러가 학교에서 가장 예쁜데 평소에 조용하고 착한 우등생으로 소문난 지은이가 와서 쪽지 툭 던지고 가는거임.

5시 학교 정문앞으로 나와줄래..?

눈 몇번 비비며 이게 실화냐 하며 선생이 무슨말하는지 점심때 밥은 목으로 넘어가는지 모르는 상태로 쟤가 왜 저런 쪽지를하며 설레는 맘으로 5시앞 정문으로 가면 고개 푹 숙이고 신발코로 아스팔트 바닥 긁고있는 지은이가 있었음.

중식아 나 너에게 부탁하고싶은게 있어

나 이지투좀 가르쳐줘 부탁이야

하면서 닭똥같은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힌 눈망울에 넘어가서 같이 오락실 갔지. 가는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은이에 대해 좀더 알아봤는데, 사실 지은이는 과거에 동경했던 친오빠가 이지투 쌉고수였는데 대회나갔다가 아쉽게 결승에서 패배한 충격때문에 수근관증후군이라는 고질병을 얻게됨. 그때 이후로 이지투는 처다보지도 않고 폐인처럼 지내게 되는거임. 이런 오빠에게 다시 새인생을 살아갈 희망을 주기 위해 이지투를 시작했지만 독학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거 ㅇㅇ

오락실에 도착해서 미래의 처남이 될 가능성이 높은 형님을 위해 지은이에게 열심히 알려주고 있는데, 갑지기 일찐들이 들어오는거임

나하고 지은이는 신경안쓰고 열심히 이지투 하는데, 이새기들이 '오오 그림 좋은데?'하면서 지은이 한테가서 손을 어깨에 걸치는거임

'오이오이 그 손 내리시지?'

'뭐라는거야 씹딱찐따새끼가 ㅋㅋㅋㅋㅋ 씨발ㅋㅋㅋ존나 골때리는새끼넼ㅋㅋㅋ'이라고함.

순간 빡쳐서 정신이 끊겼나봄.

정신차려보니깐 일찐들 죄다 바닥에 널부러져 있고, 턴테이블 뽑힌채로 지은이 이마에 꽂혀있었음.

오락실 사장님 옆에서 입 딱 벌린채로 있는데, 기계값은 안받을테니 빨리 가라고함.

그 이후에 들은바로는 지은이는 이마에서 턴테이블 뽑다 죽었다고 들었고, 일찐새끼들은 지금 내 옆에서 턴테이블하고 발판 눌러주는중임.

오늘 오메가 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