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극을 볼때 진주가 엄마를 많이 그리워하는 것 같아서
내가 진주라면 엄마와 함께하는 과거에서 영원히 함께 있고 싶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어.


평상시에도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진주를 보며
‘아 정말 많이 그리워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


근데 진주의 버킷리스트를 본 순간 머리가 너무 멍했어.


엄마와 이별하기 ..
왜지? 그토록 원했던 엄마인데
엄마의 품이 제일 좋다던 진주인데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내가 놓친부분이 있더라



처음 과거로 돌아와 일어나자마자 진주가 했던 말이
“ 꿈에 한번도 안나오더니, 나 계탔네 “ 이거야.



꿈에도 그리던 엄마였고,
엄마가 된 진주임에도 계속해서 엄마가 그리웠지
그래서 뒷꽁무늬를 졸졸 따라다니며 엄마를 눈에 담기 바빴나봐



근데 절대로 현재에 돌아가지 않게 눈에 성냥을 꽂던 반도와는 다르게


진주는 자기 전에 “엄마 안녕” 이라는 말을 해



진주는 첫 날부터 엄마와 이별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거였어. 그렇게 엄마 얼굴만 봐도 눈이 새빨개져서 애써 고개를 돌리던 진주였는데


생각해보면 첫 날 진주가 엄마와 한거라곤
엄마한테 물 맞기(?), 엄마 모습 지켜보기 등이였는데
그것만으로도 진주는 좋았나봐



정말로 그냥 엄마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 같아 진주는

제일 미련도 많고 상처도 많아,
과거에 대한 집착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엄마의 얼굴을 본 것만으로도 감사해하는 진주가 너무 착하고 애틋한 것 같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