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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목욕탕 가서 겪은 일

ㅇㅇ(1.215) 2021.03.22 16:46:51
조회 3782 추천 48 댓글 16

공포까진 아니고 그냥 좀 의아한 부분이 많은 이야기인데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일이야

지금 내가 25살이니깐 11년 전 일이네


우리 집은 서울은 서울인데 거의 구석에 있는 서울이라 솔직히 경기도라고 보는 지역이야

집 근처에는 규모가 꽤 있는 철재상가가 들어서있어

근처에는 공원이 하나 있는데 그 공원 옆에 꽤나 오래 된 폐건물이 하나 있었거든

그 건물이 예전엔 교회가 있던 건물같은데 교회는 사라진 것 같고

지하엔 목욕탕이 있었던 것 같더라고


여느 때와 똑같이 학교 끝나고 방과후 같은거 하려고 가는데

친구 중 한명이 그러더라고 " 거기서 이상한 소리 들리고 사람 형체도 보인대 "


저급한 어그로라고 생각하고 무마하려고 했는데 이미 친구들이 탐사대를 꾸려놨더라

근데 그 무리 중에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어서 쎈 척하고 이미지 챙겨야지! 하는 생각으로 따라나섰어


공원 초입에 들어서니깐 어느 동네에나 있는 평범한 공원처럼 놀이기구 있고 밝은 분위기인데

바로 그 뒤로 음침한 건물이 하나 있더라 그래도 교회 간판이 있고 그나마 간판 같은게 오래 된 것 같지는 않아서 사람은 있겠거니 했지


근데 건물 입구로 들어서고 보니 교회로 올라가는 것으로 보이는 계단은 엄청 촘촘한 쇠창살로 막혀있고 

언제부터 잠궈뒀는지 녹이슬다 못해 부서지기 직전인 자물통 하나만 걸려있더라 그리고 그 바로 옆을 보니 지하로 통하는 계단이 있는데

진짜 여기가 분위기가 개 뒤지는거야


그 지하도 외부인 출입 막으려고 쇠창살 문으로 막아뒀는데 계단과 계단 사이에 살짝 공간이 있어서 중학생 정도는 가볍게 들어갈만한 구멍이였어

일단 호기롭게 그 구멍으로 한명씩 들어가고 내가 끝에서 2번째로 들어가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애가 한쪽 팔에 깁스를 해서 혼자 못들어 갈 것 같다고해서 손 잡아주고 도와준 다음에 같이 내려갔어

그러고 나선 한명씩 휴대폰 플래시를 켜서 나아가기 시작했는데 목욕탕이 있었던 곳이라 그런지 되게 습하고 아무것도 안보이더라


계단을 다 내려가고 나서 바로 우측으로 꺾으니 화장실이 하나 있고 그 앞으론 탕이였던 것 같은 깊고 넓은 공간이 있었고 그 앞을 보니깐

떼밀이 방같은 문이 하나 보이더라고 그 알지? 쇠문에 유리하나 달렸는데 불투명한 유리 달린 문..


애들 중 제일 겁 없는 애 한명이 이미 한바퀴 돌고와서는 그 곳도 한 번 열어보겠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상하게 음산한 기운이 들어서 안 여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만류를 햇는데 굳이 거길 열더라고


근데 열자 말자 얘가 기겁을 하면서 넘어지더라 왜 그러냐? 하고 가서 보니깐 그 떼밀이 침대 같은거 알지?

거기 위에 사람같은 형체가 누워있는거야 근데 움직임은 전혀 없고


난 진짜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쳐서 나가려고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는데 내가 마지막에 손잡아줬던 애가 그 계단에서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더라

길을 막고 있으니 나는 급해서 " 야 빨리 비켜 거기서 뭐하는거야 " 하는데 얘가 대답을 안하더라고

그래서 " 아니 왜 자꾸 길을 막고 있어 비키라고 안 들려? " 하니깐 얘가 넌지시 나한테 그러더라

" 너 들어간지 1시간이 넘었는데 어딨었어? " 하고


난 분명히 들어가고 그 모든 일이 10분도 안 되서 일어난 일들이였는데 얘는 갑자기 나한테 1시간이 넘었다니깐

뭔 개소리야... 하고 뒤에 따라나오던 친구들한테 말하려고 뒤를 돌아보니깐 아무도 없더라고


그때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걔한테 애들이 어디갔는지 물어보니깐 지금 밖에서 나를 찾고 있었다고 하더라

소름끼치긴 한데 뭔가 다들 착각하는거겠지하고 나가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얘기를 했는데


그 친구들도 나를 다 기억하더라고

그 떼밀이 방 같은 문 열때까지는 내 옆에 있던 애가 나를 기억하는데

그 문이 열린 이후부턴 나를 못봤다고 하더라


난 분명히 그 문이 열린 직후에 애들이랑 같이 조심스럽게 가서 내부 확인하고 바로 도망친거거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는데 일단은 무사히 나왔으니 됐다는 생각을 가지고 집에 가는데


집에 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상한게 있었어

계단에서 마주친 걔는 분명히 모두 나갔었다고 했는데 걔는 혼자 계단에 서있었다는거랑

한 쪽 팔에 깁스를 한 상태라 혼자선 들어올 수 없는 애였는데 혼자서 그 계단 중턱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는거..


그 다음 날 학교에 가서 걔네 반을 찾아가서 물어봤어

" 어떻게 혼자 계단으로 들어왔냐? " 라고 했는데 얜 전혀 그런 기억이 없다더라고


애들이랑 나를 찾던 기억까지는 나는데 자기가 그 건물로 다시 들어가진 않았었다고..


거기서 그냥 생각하는거 포기했다..

지금 생각해도 의아하고 이상한 부분이 한두개는 아닌데 아직까지도 궁금한건 그 떼밀이 방 안에 누워있던 사람 형체가 뭐였는지와 

그 깁스했던 애는 어떻게 거길 들어왔는지.. 이 두 개가 아직도 궁금하네


거기 근처에 1호선 역이 있어서 종종 지나다니는 길인데 지금도 한 번씩 그 건물을 보게되는데 볼 때마다 소름이 돋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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