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00년대 납량특집/미스테리 특집방송 이후 방송 3사에서 나온 공포/미스테리 계열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는점+케이블 방송에서나 할 법한 포맷을 끌어와 대중들을 상대로 인기몰이 하는 점은 대단하고,  
이런 시도를 한 제작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냄

근데 그게 끝임.

코어한 괴담마니아, 오컬트 마니아들은 이 방송 사연에 전혀 공감할 수 없음.

심야괴담회에 나온 거의 모든 이야기가 전형적인 한국의 신파괴담형식을 띄고있음.
평범한 삶->귀신 등장->무당 등장->퇴치 혹은 넘김->숨겨진 이야기

굳이 심야괴담회가 아니더라도 대체재가 충분하고,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 구조에다가 듣는 사람들이 무서워할만한 요소가 '글' 내에선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음.


심야괴담회 사연을 듣는 사람들이 느끼는 무서운 감정은 사연 자체에서 오는게 아니라, 사연을 읽는 사람들과 방송 편집에 의해 오는것임.
(오디오+영상)
니가 뭔 독심술사냐 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알수있음.
사연이 무섭다는 글이 많은지, 아니면 사연 읽는 게스트들에 대한 내용+방송용으로 편집된 귀신과 분위기가 무섭다는 글이 많은지.

그리고 사연을 읽는 게스트들+영상 편집자도 문제가 있음.

처음에야 눈 크게뜨고 말하기, 특정 시점에 소리지르기가 통하지만    심야괴담회 모든 방송을 생방송+유튜브로 두번씩 본 나로서는 이젠    고정 게스트들 패턴이 파악이 됨.
그러니까 사연에 집중하다가도 아 이쯤이면 소리한번 지르겠지? 라고 생각하면 소리지르고, 이쯤이면 화면전환되서 귀신 보여주겠지? 하면귀심나오고.
방송이 너무 원패턴이라 질림.

이건 고정게스트들한테만 해당되는 거고, 간혹 나오는 제대로 된 게스트들의 경우엔 해당 안됨 (개인적으로 정호근씨 목소리 좋았고, 개그맨 정성호씨 제스쳐나 중간중간 끊는 방식이 좋았음.)
김숙씨나 허안나씨, 황제성 씨도 목소리 좋고 몰입감 좋고 괜찮은데
원패턴에 변화를 줬으면 하는 바람임.
편집팀도 새로운 방식으로 편집했으면함.

그 다음 얘기할 부분은 위에도 써놨지만 공포감을 유발하는 요소들의 부재임.

내가 공이글에 몇번 글을 썼지만 우리나라 괴담은 너무 신파적임.

무당, 어둡고 안좋은 과거의 사연, 개과천선 혹은 완벽한 퇴마, 도망쳐서 잊고 살았다. 로 인한
기승전결의 완성.<< 이거 4개 없으면 돌아가질 않음.

나는 2ch 일본괴담, 레딧 괴담, 나폴리탄 괴담, 레딧실화사건 등등 많이 읽어봄.
공포감을 유발하는 요소는 정말 많음.

결말이 없거나 예측을 불가능하게 하는 찝찝함과 불쾌감
귀신이 잔인하게 사람을 다루는 잔인함
글만 읽어도 소름끼치고 토나올정도로 어지럽게하는 기괴함 등등

공포감과 전혀 상관없을것같은 요소들도 글을 읽은 후에 공포감을 불러일으킴. 그리고 이런 글들이 적은것도 아니고, 많음.

한국에서도 이런 괴담글들 찾아보면 요즘은 꽤 나옴. 예전에야 무당 타령하는 신파글들 밖에없었지만..

심야괴담회도 제보받은 신파괴담만 방영할게 아니라, 제작진들이 괴담을 찾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음.
디씨같은 경우도 유동이 글 썼더라도 글 수정같은 방법으로 글쓴게이를 충분히 찾아낼 수 있음.

그리고 한가지 더 적자면 군대괴담좀 많이 넣어줬으면 함.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공포컨텐츠에 여자들 많이 몰리는거 알고있음.
근데 일반적인 남성들이 공감할 만한 공포주제는 군대괴담밖에 없는거 남자들이라면 잘 알거임. 주작인거 알면서도 흥미를 느낌..
그리고 군대괴담은 황제성씨가 전담으로 해줬으면 함.
푸른거탑때문에 공감가고 재밌을 것 같음.


어차피 제작진들이 볼리가 없겠지만 예전 방송 방영 전에 공이갤까지 찾아와서 괴담들 제보해달라고했던 노력으로
신박한 괴담들 찾아줬으면 하고 방송 롱런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