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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떠올리며.모바일에서 작성

너를 몽상하며(125.180) 2014.03.01 22:40:56
조회 667 추천 12 댓글 21



형을 생각하며 서성이던 형의집 앞
갑자기 비가 와서 어쩔 줄 몰라서 벌벌 떨며 마냥 서있는데
형이 집에서 나오자마자 날 보고 놀래서
"왜 이러고있어? 감기들게!"
라며 우산을 씌워 줬으면 좋겠다.
\'형이 너무 보고싶어서요...\'
라는 말은 빗소리에 흘려보낸 채 그저 형과 걸을 수 있다면..


형이 입는 옷을 떠올려봐요.
항상 비슷한 옷 똑같은 옷을 몇년째 입지만
형의 체취 형의 모습과 같이 낡아진 옷...
나도 형의 추억 한켠을 장식하며
그렇게 형과 함께 천천히 낡아져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간혹가다가 나쁜 마음을 먹어요.
형을 내방에 가둬놓고 손발을 묶은 뒤 농락하는 상상을..
하지만 형은 곧바로 시들어버린 꺾인 장미꽃이 아니라
살랑이는 바람 속 한송이 코스모스니까...
다른사람들에게 웃음과 향기를 퍼뜨려주는 강민꽃..
시들지 말고 그저 행복하게 웃어주세요 형.....


형이 흘린 땀방울만큼
형을 그리워하며 흘린 내 눈물방울
형의 얼굴을 보면 행복해서 눈물이 나고
형을 하루라도 못보면 보고싶어서 눈물이 나요...
어떡하죠..? 형... 혀엉..


오늘은 형을 잊는다 다짐하고 소개팅을 나섰습니다.
정말 예쁜 여자분과의 소개팅이였죠
그런데
제 눈은 형의 얼굴을 찾고
제 코는 형의 체취를 맡고싶고
제 입은 형의 이름으로 가득 메우고 싶고
제 손은 형의 손을 그리워하고
제 발은 형의 집으로만 향하고
제 심장은 형을 향해 아직도 미친듯이 뛰어요..
형.. 어떡하죠..?


다시 태어난다면 형 방의 공기가 되고싶어요.
형의 은근한 콧구멍 사이로 들어가
형과 잠시 하나가 되는 그 순간조차
저에겐 너무 소중한걸요..


형 저는 남자로 태어난게 자랑스러워요.
장난스럽게 형의 손도 잡아보고
얼굴도 만져보고 엉덩이도 두드려보고
등도 쓸어보고 가볍게 안아보고 할수있으니까요...
그치만 딱 한가지.
평범한 남들과 다른 사랑의 길, 이룰 수 없다는 것...
하늘이 제게 내린 대가가 저를 너무 아프게해요...


제가 이해하지 못했던 말들

보고있어도 보고싶다
너무 사랑해서 너무 아프다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사람
사랑은 자신의 목숨을 주고싶을만큼 간절하다

이해하지 못했고, 이게 뭐야 하면서 웃어넘겼어요.
형을 만나기 전까진....


형...

함부로 사랑한다 보고싶다 그립다 조차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세상 어딘가에

누군가가 항상 그리워한다고만 생각해 주세요...

지금 형을 떠올리며 글을 쓰는 이 순간조차도

형과 함께 있는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행복해요...

형...

혀엉.....

오빠라 부르지 못하는 현실에 오늘도 눈물이 나요...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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