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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과 썰 풀어봄

IllllIIllIlIllI(109.248) 2023.07.04 18:00:03
조회 1251 추천 18 댓글 23

학번이랑 년도 너무 자세하게 까면 특정될까봐 좀 두루뭉술하게 말하겠음.


본인은 2010년대 중후반에 입학해서 말에 졸업함.


첫 입학한 해에는 페미니즘이고 뭐고 잘 몰랐었고 그냥 글쓰는 게 좋아서 갔고


어렸을 때부터 읽었던 책들의 작가들이 교수님으로 계시길래 로망도 있었음.


근데 점점 문단에서 페미니즘부터 리부트 지랄병을 싸면서 남성작가들을 거세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짐.


이때부터 눈치 빠른 남학우들은 바로 노선전환해서 폭력적인 남성이 나오지 않는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때쯤 페미패거리들이 백가흠이랑 프로이트를 아주 븅신으로 만들었던 것 같음)


무엇보다 합평 소설에서는 인물들의 성이 굉장히 '모호하게' 표현됨.


이름도 중성적이고 인물의 행동조차 중성적이어서 이 인물이 남성인지 여성인지 분간이 안가는 그런 소설을 남학우들이 쓰기 시작했음.

(그래야 합평 때 페미패거리들한테 욕을 덜 먹으니까)


어떤 여학우는 여성이 강간 당하는 장면이 포함된 소설을 썼다고 페미들한테 억까 당하고 단톡방에서도 조리돌림당함.

(내가 보기에는 그 장면이 소설 내에서 잘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분명 필요한 부분이었음)


봄가을되니까 페미패거리들이 남자 소개 시켜달라고 하루에도 두세번 계속 말함.

(좆같음. 거울보면 그런 말 안나오지 않나 싶은데 계속 그러더라)


그래서 "아니 니네들이 주장하는 것과 남자 소개시켜달라는 게 결이 맞냐?" 고 물었더니


"그런 모순을 이겨내는 게 페미니즘이야" 라고 답변 들음.


어떤 교수는 외부 수업 강의 소설에서 아줌마랑 불륜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고 동료 교수가 커버쳐줘서 교수생활 조금 하다가 다른 학교 문창과로 갔음.(이거 말했으니 아마 학교 특정될 듯)


대체로 합평시간에서는 페미니즘애들이 발언권이 강했음. 일단 문창과가 여초과여서 더 그랬던 것도 있음.


간혹가다 자기 목소리 내는 남학우들 있었는데 "빻았다" 라는 소리 몇 번 들으니 순해짐.


외적으로나 문학적으로나 경쟁력 없는 남학우들은 자칭 페미니스트가 되어가기 시작함.


어떤 남학우가 소설 스터디를 모집했는데 <장애인과 여성은 가입 신청 금지> 조건을 내걸음 ㅎㅎㅎ(학교 특정될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걍 말함)


거의 매장당했음. 이 남학우 사물함에 강남역 마냥 포스트잇 존나 붙음.




이정도가 그냥 썰이고, 문창과 오고 싶은 사람에게 조언하자면...


문창과 현역으로 와도 좋음.


하지만 더 좋은 건 <다른 전공하다가 졸업하든지 자퇴하든지 그 후에 문창과 오는 거임>


문창과 경험한 사람이면 알겠지만 다른 일하다가 온 사람들이 글을 훨씬 더 잘 씀.

(케바케 아니냐고? 아님 이건 거의 절대적인 기준에 가까움)


내가 본 현역으로 문창과 들어온 애들은 글 실력 처참하고 일단 뽕에 취해있음.


'아 나는 예술을 하는 사람이다' 라는 뽕에 취해서 글의 실력이 좋아지지가 않음.


일단 현역으로 문창과 오면 이런 뽕에 취할 확률 굉장히 높고 이리저리 시간 때우다가 졸업하고 사회로 던져지는 거임.


그래서 <무조건 다른 전공 혹은 그냥 사회경험하다가 문창과 오는 거 추천한다.>


수업이든 사람관계든 그것들로부터 습득하는 경험의 농도가 다름. 그리고 이것이 작문 실력과 직관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음.




아 그리고 예술하는 사람(특히 글쓰는 사람)이랑은 연애하지 않는 걸 추천함.


예술하는 사람치고 정신 온전한 사람 없는 것 같음(본인포함)


서로가 서로를 갉아먹거나 한쪽이 말라비틀어짐.


그냥 종합대학 평범한 전공하는 사람이랑 연애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음.


아 근데, 예술하는 사람이랑 연애했을 때 좋은 점은, 사람 보는 눈이 생긴다는 것 같음.


'아 다시는 예술하는 사람 만나지 말아야지' 라는 기준이 생김.





이외에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달아주면 시간 날 때마다 답장하겠음.


문창과 나왔는데 맞춤법이랑 띄어쓰기 틀린 거 많아서 ㅈㅅㅈㅅ


아 그리고 저번에 성폭력터진 거 그 할아버지 교수는 그시절 총장네 머슴이었고


총장이 공부시켜서 교수 되었는데 마지막에 아주 시원하게 가셨네.


븅신 같은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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