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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은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히어로 영화가 아니다

ㅇㅇ(61.75) 2017.06.02 23:31:52
조회 2595 추천 70 댓글 18

우리가 '믿어온 ' 그 히어로 영화이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스티브 일행과 원더우먼이 각자의 싸움을 하면서 같이 돕는 전개가 너무나도 잘되었음


한쪽에 의지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걸 보여준 영화는 많지 않다


그리고 빛바랜 사진을 아련하게 보는 원더우먼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전개였고ㅠㅠ


스티브 트레버는 비록 주인공이 아니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독립적인 캐릭터였고 따로 떼어내도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정도임.


제일 감명 깊고 벅차올랐던 장면은 역시 참호 돌파 장면이랑 마을 전투 장면이었다


원더우먼이 사명감으로 독자적으로 나섰는데 기관총 화력에 밀려서 의도치않게 탱킹만 하고 있는데


스티브 일행이 뒤따라와서 알아서 딜 잘넣는 모습은


'야 내가 다 해먹을테니까 니들은 지원이나 해'나 '역시 혼자서 나서서는 안되죠 다같이 도와야죠' 전개가 아니라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돕는 파트너 관계를 보여줬음


마을 종탑씬도 서로의 협업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는데


그 장면을 보고 '스티브 트레버는 원더우먼의 발판으로서 제 캐릭터성을 잘 보여준다'라고


지껄인 시점에서 듀나의 시대는 끝났음


아레스도 그 캐릭터의 사상이나 목적이 뛰어나다는게 아니라


수천년 동안 암약하면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모습, 지저분하게 설득한다고 질질 끌지도 않고 자기 행동에 쓸데없는 변명없이


깔끔하게 자기 주장을 하고 자신의 힘을 보여주는 캐릭터 구성이 굉장히 잘된거 같다


그리고 갑옷도 옛날 그리스 신화 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조잡한 철제 갑옷이 아레스라는 혼자 남은 과거의 유물같은 신이랑 잘어울렸음


전쟁의 신이 전쟁의 한복판에서 전쟁의 폐품인 고철로 갑옷 입는 씬은 진짜 지렸다 옛날에 아이언맨 자동으로 갑옷입는거 처음 봤을 때 그 기분이었음


여튼 원더우먼이라는 히어로를 잘 몰랐는데 이번 영화는 그 캐릭터 구성을 잘한거 같다


신적 존재로 전쟁과 힘의 상징이면서 인간의 본질을 깨닫고 그들의 선택권을 인정하며 자신이 믿는 의무를 다하는 모습이


동시에 신과 같은 외계인이지만 인간으로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슈퍼맨과


지쳐서 나약해지고 잔혹해진 인간인 배트맨과의 대비가 잘이루어지는 거 같다


어쩌면 느금마사씬도 나약해진 배트맨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그따구로 만든게 아닐까?



이 영화는 패티 젠킨스가 DC 뒤에서 암약해온 전쟁의 신인 츠치하라를 이긴거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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