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명 재호녀입니다^^ 제가 제입으로 재호녀라고 말하려니까 되게 쑥스럽네요;;; 그래도 본명보다는 재호녀가 나을 것 같아서요.

사실 디시같은데 글올리기 무서워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고마워서 직접 글을 올립니다. 다른 사이트에도 올려야 하는데 너무 많아서 어디어디에 쓸지 모르겠어서 우선 여기에다만 올립니다.(그래도 제가 모든곳에 감사해한다는거 아시죠?! ^^)


제가 아직 전신마취 영향때문인지 아팠던 것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뇌 기능이 아주 정상은 아니라서 다소 두서없이 글을 쓸수도 있어요. 감안하고 봐주세요


자고 일어나니까 모든게 바뀌어 있더라고요. 저는 아프기 시작한지 한 3일쯤? 후부터 의식이 없었어요. 소문에 의하면 난리도 아니었다고 그래요.진정제를 놓을수 없을정도로 발작이 일어났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정신을 차린게 수술 한지 6일째 되는날인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오래 잤던 것 같아요. 처음엔 날짜 감각이 없어서 오늘 10월이냐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제 이야기가 그렇게까지 많이 퍼질줄은 몰랐어요. 저는 처음에 일어나서 상황파악이 하나도 안됐거든요. 그런데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도와주셔서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ㅠㅠ  정말 몇번을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원래는 얼굴 인증을 올려야 맞는건데, 갑자기 약을 많이먹으니까 피부도 나빠지고 아직은 제가 막 씻을 수 있는 상황이 못되어서병원에서 차고있던 환자 확인용 팔찌를 대신 올려요. 나이는 만이라 22세로 표현되었나 봐요.
 

어느정도 상황 파악이 되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이때까지 링겔한번 깁스한번 안해보고 산 사람이거든요.그런데 눈을 떠보니까 생사를 오간, 치사율 50~80%를 딛고 일어난 사람이 되어있더라고요. 의사들도 저 죽는거 감안하고 수술한다 했대요.

간은 엄마의 간을 이식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밤새는건 안된다고 하네요 ^^;;당분간 (반년에서 일년정도)는 사람 많은곳에 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방에서 거의 안나가요. 나가려면 마스크 껴야해서 답답하거든요.빨리 오프도 가고싶고 그런데 그때까지 언제 기다리나 싶어요 ㅎㅎ  그때까지 저 잊지 않아주셨으면 해요 ㅎㅎ


들리는 말에 의하면 악플도 있었다지만 (저 누군지 다 알아요 ^^)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저 응원해주고 도와주시고 헌혈증 보내주신거 다 알아요헌혈증 보내주신분들 이름 제가 하나하나 다  썼는데. 아직은 힘들어서 여기다가는 못쓰겠네요. ㅠㅠ 이해해주실거죠?? 


아 그리고 KT 팀에게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평소 케티를 좋아하긴 하지만 저는 웅진 팬이었잖아요. 그런데 케이티에서 도와주셔서 진심으로너무너무 감사했어요. 저 나으면 케이티도 응원하려고요. 제가 몸이 좀 나아지면 정식으로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정말로 힘이 너무 많이되었어요. 이영호 선수도 수술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로 케이티 감사드립니다ㅜㅜ

또,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 보건소같은데서 받을 수 있는 예방접종은 다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저는 제 병의 원인을 몰라요. 그래도 예방접종 받으면 조금 안심이니까요. 다들 건강 신경쓰시길 바래요 저처럼 훅갑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