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알게 됐음

401을 보면 시즌 1,2,3 왕들의 회담이 벌어지는데

콩가놈은 전략이 먼저,

장은 사람이 먼저,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는 룰

이 대화를 통해 보면 장은 명백히 좆목과 인맥형 플레이어다(뭐 플레이 자체에도 베어나오지만)

이 점이 못 마땅하냐? 아니다

이건 오히려 영리한 거다

지니어스의 본질을 꿰뚫었다고도 볼 수 있다.

어쨌든 내가 장을 별로라고 생각했던 점은

장이 지극히 이상론자였기 때문이다.

장처럼 처음부터 자기 편을 정해놓고 가게 되면 

10중 8,9는 문제가 생긴다

물론 장의 팀에 오같은 얘들만 가득하다면 10중 1,2정도만 문제가 생기겠지만

불행하게도 장의 편에는 유수진, 신아영, 하연주 등이 있다.

장이 이들 모두를 컨트롤 할 수 없을 뿐더러

그리고 게임의 특성상 변수가 가득하기 때문에 절대 모두를 책임져 줄 수 없다

하지만 장은 자기 밥그릇은 꼭 챙기며 

자기 팀들에겐 모두에게 생존을 책임져 줄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이 점이 문제다

물론 예외가 딱하나 존재하긴 하는데, 바로 수전노 게임

그 때의 장의 플레이는 반박불가다

자기 희생으로 자기 팀을 모두 살리는 완벽한 수니까.

하지만 반대로 말해, 장의 플레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선 

매번 수전노 게임처럼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을 품고 가는 것은 명백히 

자기 이득을 위해 그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콩가놈은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 석과 풍을 버렸고

전략이 먼저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매회 주어진 상황 내에서 유리한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

아주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다.

자, 그렇다면 장은 나쁜 사람이고 콩은 착한 사람인가??

뭐, 비약한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지니어스는 단지 예능이고 게임이며 서바이벌이라는 것과

장은 승리자고 콩은 패배자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말도 안되는 제안을 했음에도 받아들이게 만든 장의 카리스마가 대단한 것이고

지극히 평범한, 이성적 사고를 한 콩가놈은 한계를 드러내고 떨어져 나갔다

이 사실을 지금까지 못 받아들여, 그동안 장에 대한 반감이 있었는데,

오늘 시즌4를 정주행하며, 

401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라 데면데면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이 주도하는 모습과

403에서 읍읍이 통수 후 장이 모두에게 내가 마지막에 내라는대로 내라라고 시킴에도 불구하고

석 빼곤 아무도 그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점

405같은 마피아류 심리게임에서 회의를 주도하는 등을 보면서

장동민이라는 인간이 얼마나 대단하지,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하려 했던 내가 바보같았다

한줄 요약

장=갓 임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