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일이었다.

저것을 쓰러트려야만 하는 상황은-

토오노 시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것은 이형의 검은거인-

그리고 거인의 옆에 붙어있는 이형의 존재- 하얀소녀-

'헤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용케 치명상은 면하고 있는걸?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는데?'

'오빠는 외모와는 달라. 내가 가진 서번트가 버서커가 아니라면 어쩌면 꽤 재미있었을 지도? '

거인의 정체는 버서커.

저 소녀는 그의 주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감이야 오늘은 그렇게 한가하게 놀아줄수가 없거든.'

이라고 잘난듯 읋조리는 소녀에게 토오노 시키는-

'-----------역시

                                 -마안살을 벗지 않고는 무리인건가..'

라고 중얼거리며- '마안살'이라 이름불린 안경을 벗고는 나지막히 말한다.

'더이상 놀아줄수가 없는것은 이쪽도 마찬가지다.'

'그때 이후로는 처음이군- 알퀘이드를 도와 네로니 로어니 왈라키아니 하며 덤벼오는 많은 흡혈귀들을 죽였지만-'

참을수 없는 통증이 밀려오며 보이지 않던 세상의 죽음들이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안경을 벗었어? 무슨 의미지? 아니 됬어 알고싶지 않아. 죽어버려 오빠'

죽으라고?

토오노 시키에게 그것은 아직 무리인 주문이다.

다만 그 주문은-

 '해치워 버서커-'

이형의 거인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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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에 걸쳐 휘둘러진 부검-

완전히 지쳤다.

거인이 휘두르는 부검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졌다.

더이상 피할수가 없다.

토오노 시키에겐 저 계속해서 빨라져 오는 버서커라는 존재의  공격을 피해낼 움직임이 불가능하다.

숨을 몰아쉬다 멈췄다.

버서커는 일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토오노 시키의 머리로 부검의 일격을 내리 꽃는다.

-아아, 이건 영락없는 즉사로군.

아마도 토오노 시키는 머리가 부숴져서 뇌수를 흘리며 죽겠지.

그래선 안된다.

아키하가 슬퍼한다. 아니 그 이전에 알퀘이드가 저 꼬마와 거인을 가만 안두겠지라고 생각이 들자 걱정되서 참을수가 없다.

그래서-

푹- 하며-

거인의 손을 찔렀다.

----비할수 없이 작은 나이프에 손끝이 찔려져 정지하고야 마는 거인의 부조화스러운 모습.

그 모습을 보며-

'어.. 오빠 뭐했어..?'

소녀는 당황하며 말을 떨었다.

아아- 안들린다. 단지 아마도-

찌른 손끝부터 가루가 되듯 사라지는걸로 보아, 역시 저 거인-

저 이형의 괴물은 사람이 아닌 모양-

그렇기에-

-나는 지금 사람을 죽이고 있는것이 아니다. 라며-

 마음속 깊이 안도의 숨을 내쉬고는 그대로 12개로 이어진 거인의 '직사'를 베어냈다.

'직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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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버서커.. 왜 죽은거야.. 아직 목숨은 11개나 남아있었을텐데..'

-공기중으로 흩어져버린 거인의 흔적을 찾으며 은발의 소녀는 울음을 터트렸다.

저 소녀는 버서커라는 괴물을 끔찍히도 아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