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슈

어머?

앤

어머나, 마스터!

메리

여, 마스터.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네.

마슈

앤 씨, 메리 씨! 여긴 어떻게?

앤

실은, 마스터 일행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걸 보고,

몰래 뒤를 밟았어요.

마슈

몰래…?

앤

네. 왜냐하면ㅡ

메리

우리, 해적이니까.

해적의 비보라는 말을 들으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할까…

앤이 눈치채긴 했지만, 아무리 해도 텐션이 올라버린 듯해서 말이야.

앤

네에~

정말, 비보 이야기를 들은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는 거 있죠!

사랑에 빠진 아가씨 같아요, 저.

그러기는커녕 사랑하는 여자 그 자체인걸요.

메리

그런 고로!

마슈

그렇군요!

그럼 두 분도, 비보 탐색에 협력해 주시ㅡ

앤&메리

뺏으러 왔어요!

뺏으러 왔어!

포우

포포우!?

앤

정말 미안해요, 마스터!

하지만 보물의 매력에 거역할 수 없어요…

메리

그래도 마스터의 서번트니까,

너무 비겁한 짓은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이렇게 정정당당히, 빼앗으러 온 거야!

- 그런 억지를…

앤

우후후, 저희들도 매번 마스터한테만 홀딱 반한 건 아니라구요?

…아뇨, 뭐…반한 게 아니냐고 하면…

저희들, 누가 봐도 홀딱 반하긴 했지만…

메리

앤?

앤

크흠 크흠.

메리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자, 빼앗아 주마ㅡ!

마슈

마스터. 아무래도 설득은 무리인 모양이에요.

- 이 둘한테 설득이 통한 적이 별로 없지…

마슈

네.

추측입니다만, 아직 비보를 손에 넣지 못했다고 말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요.

만드리카르도

(아마 이럴 때는, 마스터를 데리고 가겠지…)

검은 수염

(정-답-)

마슈

두 분 각오하세요!

이얍ㅡ!

앤&메리

받아랏ㅡ!

(전투)

---

메리

냐앗ㅡ!

앤

훌쩍.

마스터도 비보도 빼앗을 속셈이었는데…

- 터무니없는 생각을…

메리

어쩔 수 없지. 지금은 일단 후퇴하자.

해적의 비보는 또 있는 모양이니까.

마슈

메리 씨, 그 정보는 누구한테서…?

메리

에에, 그…누구더라. 엄청 잘생긴 사람.

앤

그 사람이 이런 수배서를 뿌리고 다니던데요?

마슈

수배서…마스터, 이건!

[DEAD or ALIVE]

[해적의 비보의 소재지를 아는 인물]

[현상금 음청 드립니다]

[렛츠 파이트]

포우

포우…

메리

우리들 외에도, 수배서를 보고 덤벼드는 놈들이 있을지도 몰라.

앤

부디 조심하세요, 마스터.

메리

우리한테 잡혀준다, 는 방법도 있는데…

앤

안 아프게 감금해 드릴게요?

- 거절할게요 

- 쓸데없는 시간은 이걸로

앤&메리

그렇죠ㅡ

(사라짐)

마슈

앤 씨, 메리 씨,

조각배를 타고 도망가셨네요.

큰일이 벌어진 듯하지만, 우선 눈앞의 비보부터 찾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