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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깨알들

(14.63) 2015.10.01 15:21:55
조회 675 추천 14 댓글 7

이번 회차는 의외로 제법 있네. 

사실 깨알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이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작가가 그나름 심혈을 기울여 박아 놓은 것들이고 그것이 이야기 전체나 아니면 진행이나 사건의 복선이나 어느 땐 주제를 드러내 주기도 하거든. 물론 헛손질도 있고 깨알인 줄 알았는데 모래알일 때도 있지만 말이야. 

모래알을 깨알이라고 우겼을 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니놈 말이 그럴듯 해. 하고 인정해줬던 횽들 일단 땡큐!!


이번 회차에서  나놈이 울컥 마음이 아팠던 장면은 의외로 여진이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초상화 앞에서 했던 말이야. 

아빠... 어떻게 견디셨어요... 

악어들의 왕이고 갑 중의 갑이 돼서 총리 면담 같은 것도 대수롭잖게 생각하는 여진이 그 왕관의 무게에 치여 비로소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한없이 외롭고 고단한 자신의 상황에 대한 피로감과 어쩌면 한도준에 대한 이해까지도 하는 장면이야. 

대체 누린다는 것과 견딘다는 것의 경계가 어딜까? 누리는 것으로 보이는 권력이라는 것이 알고 보면 죽을 만큼 힘들게 견디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지. 


그 대사에 이어 여진은 한도준의 환영을 봐. 

눈치챘는지 모르지만 환영으로 나타나는 인물들은 모두 인자하고 따뜻한 웃는 얼굴이야. 

나놈의 오바가 아니라면 이것은 속죄와 단죄와 이해와 용서의표현이야. 

환영으로 나타나는 한도준은 다정하고 상냥해. 마치 어린 시절의 다정했던 남매의 모습이 그랬겠구나...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채영은 태현과의 대화에서 말하지 그 사람도 고마워 할 거라고...

그들은 모두 단죄 받아 마땅할 짓을 했고 어쩌면 그들은 죽고 나서야 자신들이 저지른 일들이 어떻게 잔인했고 비인간적인 짓이었는지 알게 됐는지도 모르지. 

작가가 신비주의나 인과응보에 관심이 있나... 

한도준은 어리석었지만 사랑이 모자라 가엾은 인간이었고 고사장은 음흉하고 탐욕스러웠지만 아들의 살려주세요라는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을 만큼 애정 있는 아버지였어. 


그리고... 이건 궁예가 되겠지만 채영의 행보야. 

채영은 남편 한도준의 처참한 죽음 이후 복수를 결심해. 그러면서 그녀는 보육시설에 가서 아이들을 돌보기도 하는데 그게 가증스러운 연기가 아닐까 하는 시선도 있지만 어쩌면 진심일 지도 몰라. 따라서 그녀가 차 안에서 여진과 대화할 때 흘리는 눈물도 진심이고... 

처음으로 여진은 채영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하지. 


자 그러면 채영의 복수의 칼끝이 여진을 향한 걸까? 

한도준의 죽음에는 사실 채영 자신의 책임도 있다는 걸 그녀는 알아. 태현과의 대화에서 아쉽다는 말에는 자신의 책임에 대한 자책이거든. 

그 중에... 여진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리지 못한 거...

그건 여진에 대한 용서의 말이자 사과의 말이기도 할 거야. 


하여 나놈의 궁예는 결국 그 12층을 무너뜨리거나 개혁할 인물이 채영이라는 것이지. 전혀 뜻밖의 인물... 비상한 머리도 있고 태현의 됨됨이를 한 눈에 알아볼 정도의 안목도 있고 무엇보다 악어들의 세계에서 주변인처럼 그걸 누리거나 견디었던 인물. 

여진의 복수가 채영으로부터 이해받을 수 있었다면 다른 인물들... 탐욕과 이기심으로 한도준을 배신했던 비서실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들이야말로 동정의 여지가 없는 비열한 악어인 것이지. 게다가 굴욕적인 비서실장과의 에피도 있고... -너무 멀리 가는군.- 

하여 그 악어들을 여진을 대신해 쓸어버리고 남편에 대한 복수도 이루는 것이 아닐까... 


깨알과 궁예는 이걸로 끝!!!


아참... 그 비서실장이 워룸 해체 명령하면서 직원들에게 말해. 제자리로 돌아가면 넥타이 똑바로 매라고... 그리고 다시 배신하는 사장들 말야. 모두 회색 넥타이 했던 인물들...

넥타이와 색깔의 속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사.  


2회차 늘어나면서 나놈은 제작진도 아닌데 곤혹스러웠던 것은 잘못 쓰면 지나친 견강부회가 될 거 같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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