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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 사이렌 부분에서 소름돋는 이유에 대한 고찰

잘못된법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1.13 23:52:34
조회 12809 추천 306 댓글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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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너의 이름은을 보고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스파클과 동시에 사이렌이 울리는 장면을 꼽곤 한다..



잔잔한 스파클의 선율 속에서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


그걸 보고 듣는 관객들은 뭐라 형언하기 힘든 소름, 전율 또는 감동을 느껴버림.



그래서 나중에 스파클 음원을 받아서 들어보면 왠지 사이렌이 없어서 허전하기도 하고


사이렌이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해..



왜 그런지에 대해 한번 이유를 생각해봤다.




황혼의 시간이 끝나고 스파클이 흘러나오는 부분은 '너의 이름은' 에서 절정 중의 절정부분이다.


혜성의 파편이 마을 덮치기 직전에, 비극적인 결말을 바꾸기 위해 미츠하가 고군분투하는 장면이지.



여기서 비극의 원인인 혜성은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묘사되고 있어.


영화 시작부터 혜성은 굉장히 아름답게 묘사되고 있어서, 스포일러를 안 당한 사람들은 이 혜성이 끔찍한 비극을 초래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다. 물론 나도 그랬고.. 그저 단순히 몸이 바뀌는 사건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만 하게 만들었지.



거기다 스파클의 선율은 조용히 혜성의 모습과 조화를 이뤄 그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상황은 굉장히 긴박한데 말이야.


다만 스파클의 선율과 혜성의 묘사가 긴박함을 무너뜨리진 않아.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그러한 연출이 비극성을 강조시키고 있어.


혜성이 갈라지는 그 상황에서도 티비의 아나운서는 이것을 볼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라고 말하고 있지.


다른 사람들은 다가올 비극을 생각도 못하는 상황에서 아는 것은 오직 미츠하 혼자 뿐이야.


텟시와 사야카도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미츠하를 도와주고 있는 것 뿐이지.




미츠하가 타키의 도움으로 그날 저녁 이토모리 마을에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걸 알았지만,


다들 혜성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있는데, 누군가 저 혜성은 곧 둘로 갈라져서 그 조각이 우리위로 떨어져서 모두 죽어요!


라고 말하면 갤럼들이라면 믿겠냐.




그런 상황에서 마을이 정전되고 경보 사이렌이 울린다.


사이렌은 일반적으로 그렇게 좋은 느낌을 주는 소리는 아냐.


대개 사이렌은 공습경보라든지.. 아무튼 좋지 않은 것을 경고하는 것이니까.


일단 사이렌이 울리면 불안해져야 정상이야. 



그런데 하필이면 해당되는 부분의 스파클의 선율과 사이렌의 울림이 기가막히게 잘 조화를 이루게 되버려.


만약 이 장면에서 사이렌이 울릴때 스파클이 아닌 다른 긴박한 음악이 흘러나왔다면, 그때 사이렌소리를 듣는 우리의 느낌은 어떨까.


하지만 부드럽고 아름다운 스파클의 음악에 사이렌이 섞이면서, 원래 사이렌소리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느낌이 많이 희석되버린다.



거기다 이 장면에서 사이렌의 울림이 의미하는 것은


이토모리마을의 비극적인 운명이 바뀌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야.



원래의 역사라면 사이렌은 울리지 않아. 


미츠하를 포함한 이토모리 마을 사람들은 아름답게 빛나는 혜성을 감상하다가 영문도 모른채 끔찍하게 죽을 운명인 것이야.


그러한 운명을 맞이할 것을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모두 알고 있어.



하지만 사이렌의 울림은


그렇게 비극적인 결말로 가려는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해.


물론 사이렌이 울린 것 만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이 타개되지는 않아. 


하지만 적어도 실제 일어나야하는 일과 다른 일이 일어나게 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비극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게되지.



그렇게 하여 스파클과 조합되어 부정적인 이미지가 약화된 사이렌 소리는


이토모리마을의 운명이 바뀌게 되는 일종의 전환점이자, 비극적 운명에 저항하려는 형태로 관객들에게 다가오게 되는 것이야.


그렇기에 사람들이 그 장면의 사이렌 소리에 전율과 감동을 느끼게 되는게 아닐까?




일단 스파클+사이렌 장면이 왜 이렇게 기억에 남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바를 두서없이 써봤음.


내일 시간내서 2회차 보면 좀더 확실한 느낌을 받지 않을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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